바수바두(3)
다음, 제二의 반수반두로 또한 살바다부(薩婆多部)에서 출가했다. 박학다식하고 또한 지혜가 뛰어났으며, 능히 계율을 잘 지켜 수행했으므로 그의 앞을 능가하는 자가 있었다. 형제는 따로 별명이 있었기 때문에 이 사람만은 그냥 부수반두, 즉 천친(天親)이라고 불렀다. 천친은, 처음에 살바다유부에서 출가했으나 뒤에 경부(經部)의 설을 좋아하게 되어 유부(有部)의 교의를 고치려 뜻했다. 먼저 유부의 근본 경전인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을 연구하기 위해 게이힌국에 유학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당시에 이 지방에는 공의를 국외로 전하는 것을 엄금하고 타국인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으므로 이름을 바샤밧다라(婆娑跋陀羅)라고 개명하고 복장을 바꾸어 때로는 미치광이가 되기도 하고, 혹은 어리석은 바보로 가장하여 고심 참담 겨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