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튿날이 되니 그 큰 나무에는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많고 윤택이 나는 무수한 나무 열매가 열려 있었다. 나무를 흔들 필요도 없이 자연적으로 나무 열매가 떨어진다. 땅에 떨어져도 하나도 상하지 않았다. 대중은 모두 이것을 주워서 먹는다. 그 맛과 향기는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대중은 환희의 마음이 일어났다. 석존은 그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설법을 하고 마음의 어지러움을 닦아주고 정법(正法)의 눈을 열어 주게 하였다. 이것이 제 三일째의 신통이었다. 그 이튿날은 석존과 대중에게 음식의 공양이 진행되었다. 음식이 끝나고 석존은 한 잔의 물을 사자의 좌 앞에 버렸다. 그랬더니 즉시 거기에 넓은 못이 생기고, 맑은 물위에는 홍백의 연꽃이 수없이 피고 그 사이를 아름다운 물새가 즐겁게 노닐고 있었다. 대중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