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도 버겁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많은 것을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매인다는 의미이다." 수필집 〈무소유〉에 나오는 법정스님의 말씀입니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소유하지 않음으로써 마음이 얽매이는 일을 줄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무엇은 필요하지 않다는 분별을 일으킨 뒤, 그것을 소유하지 않음으로써 얽매이지 않게 된다면, 여전히 '나' 가 남아서 '소유하지 않음에 따른 얽매이지 않음'을 소유한 채 그같은 경계에 얽매인 것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나'의 마음이 탐착하는 이러저러한 환경과 대립함이 없이 무소유조차 내려놓은 아공(我空) 법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