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8 5

무엇을 지고 갈 것인가

가난한 마을에 두 사람의 친구가 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어떻게든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나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이 어떤 마을 앞을 지날 때였다. 길을 걷다보니 길가에 주인 없는 삼베가 무성히 자라고 있었다. 두 사람은 삼베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을 모두 베어 돌아가면 돈을 벌 수 있겠구나." 두 사람은 삼베를 베어 어깨 가득 짊어지고 다시 고향으로 향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한참을 걷다보니 길바닥 위에 아름다운 조개껍질이며 눈부신 비단이 떨어져 있었다. 한 사람은 재빨리 짊어지고 있던 삼베를 버리고, 아름다운 조개껍질과 비단을 주워 대신 짊어졌다. 하지만 한 사람은 삼베를 버리지 않고 조개껍질과 비단도 줍지 않았다. 삼베를 버린 사람이 친구에게 말했다. "이보게, 삼베를 버리고 이것..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자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저서에 등장한 고슴도치의 딜레마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추운 겨울밤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러나 곧 서로의 가시에 찔려 화들짝 놀라며 서로 멀리 떨어집니다. 그러면서도 또 추위를 느끼고 가까이 다가가지만 이내 가시에 찔려 아픔을 피하려 다시금 떨어집니다. 그렇게 고슴도치는 추위와 아픔 사이를 왕복하다가 마침내 서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게 됩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절묘한 거리를 찾아내 유지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고슴도치는 의도적으로 가시를 세우고 눕힐 수 있으므로 서로 몸을 기댄다고 찔릴 일은 크게 없습니다. 어느 한쪽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느슨해지고, 어느 한쪽이 너무 멀..

금작화

4월 8일ㅣ오늘의 꽃 이 름 : 금작화(Broom) 학 명 : Cytisus scoparius 과 명 : 콩과 분 포 : 유럽 남부 서 식 : 관상식물 크 기 : 높이 2~3m 개 화 : 5월~6월 꽃 말 : 박애(philanthropic) 양골담초라고도 하며, 유럽 남부가 원산지이다. 가지는 가늘며 녹색이고 모가 난 줄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3개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이다. 꽃은 5월에 밝은 노란 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2개씩 달리며 골담초의 꽃과 모양이 비슷하다. 수술은 10개이고, 씨방은 상위(上位)이다. 높이 2~3m 정도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주간은 가늘고 직립하거나 사선으로 자라고 많은 가지를 치며 자란다. 가지 끝은 늘어지며 어린 가지는 녹색으로 모가 져 있다. 잎은 호생하며 엽병이..

인생조로ㅣ人生朝露

○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 ○ 人(사람 인) 生(날 생) 朝(아침 조) 露(이슬 로) 인생이 헛되고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유독 동양에 많다. 한 지역을 30년 동안 다스리며 부귀영화를 누렸다가 깨어 보니 잠깐 동안의 잠결이었다는 南柯一夢(남가일몽)이 그렇고 낮에 노동하는 인부가 꿈속에서는 왕후가 되는 役夫夢(역부몽)이 그렇다. 모두가 一場春夢(일장춘몽)이다. 사람의 생(人生)은 덧없는 아침 이슬(朝露)과 같다는 시적인 표현은 삶의 덧없음을 잘 표현했다. 이국 땅에서도 꺾이지 않은 절개로 모두의 우러름을 받았던 중국 漢(한)나라 武帝(무제) 때의 장군 蘇武(소무, 기원전 140~80)의 이야기에서 나왔다. 왕의 명을 받고 匈奴(흉노)에 사신으로 갔을 때 그들의 내분에 휘말려 우두머..

고사 성어 2022.04.08

수락석출ㅣ水落石出

○ 물이 빠져 바닥의 돌이 드러나다. ○ 水(물 수) 落(떨어질 락) 石(돌 석) 出(날 출) ①물이 빠져 밑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물가(物價)의 겨울 경치(景致)를 일컫는 말 ②나중에 사건(事件)의 진상(眞相)이 명백(明白)하게 드러남의 비유(比喩ㆍ譬喩) 강물이 수량이 줄어 물이 빠지면(水落) 당연히 밑바닥의 돌이 드러난다(石出). 이 성어가 오랫동안 유명해진 데에는 宋(송)나라 제1의 시인으로 꼽는 蘇東坡(소동파)의 명구에서 유래했기 때문일 것이다. 소동파는 이름이 軾(식, 軾은 수레가로나무 식)이며 부친 蘇洵(소순, 洵은 참으로 순), 동생 蘇轍(소철)과 함께 3부자가 唐宋八大家(당송팔대가)에 들어간다. 그가 지은 赤壁賦(적벽부)의 ‘후적벽부’에 이 말이 나오는데 처음 이 말을 썼을 때에는..

고사 성어 2022.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