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이 갔다가 돌아온 것이 수십년이 되니 늙은이도 어린이도 서로 기뻐했다. 신라왕 김씨 (=진평장)는 면대해서 공경하고 성인처럼 높였다. 원광은 천성이 허한(虛鬧)을 좋아했으며. 정은 박애(搏愛)함이 많으며, 말할 때는 상시 웃음을 머금었고 노기는 낯에 드러내지 않았다. 전표·계서(啓書) 등 오가는 국서(國書)는 모두 의 심중으로부터 나왔으니 한나라가 쏠려 받들어 모두 정치하는 방법을 그에게 맡겼으며 도법(道法)으로 교화하는 일을 물었다. 처지는 금의환향(錦衣還鄕)한 사람과 달랐으나 실정은 중국의 문물을 보고 돌아온 것과 마찬가지였다. 기회를 타서 훈계를 베풀어 오늘에까지 그 모범을 남기었다. 나이 이미 높아져서 수레를 타고 대궐에 들어갔다. 의복과 약물 식물을 모두 왕이 손수 마련해서 좌우 사람이 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