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4 6

원광의 세속오계(2)

원장이 갔다가 돌아온 것이 수십년이 되니 늙은이도 어린이도 서로 기뻐했다. 신라왕 김씨 (=진평장)는 면대해서 공경하고 성인처럼 높였다. 원광은 천성이 허한(虛鬧)을 좋아했으며. 정은 박애(搏愛)함이 많으며, 말할 때는 상시 웃음을 머금었고 노기는 낯에 드러내지 않았다. 전표·계서(啓書) 등 오가는 국서(國書)는 모두 의 심중으로부터 나왔으니 한나라가 쏠려 받들어 모두 정치하는 방법을 그에게 맡겼으며 도법(道法)으로 교화하는 일을 물었다. 처지는 금의환향(錦衣還鄕)한 사람과 달랐으나 실정은 중국의 문물을 보고 돌아온 것과 마찬가지였다. 기회를 타서 훈계를 베풀어 오늘에까지 그 모범을 남기었다. 나이 이미 높아져서 수레를 타고 대궐에 들어갔다. 의복과 약물 식물을 모두 왕이 손수 마련해서 좌우 사람이 돕지..

돈 세는 사람

어느 곳에 한 사람의 부자가 있었다. 그는 아름다운 보석과 수많은 하인,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말과 코끼리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부부 사이에는 아들이 하나밖에 없어 그것이 늘 근심이었다. 어느 날 부자는 병이 들었다. 좋은 의사를 부르고 값비싼 약으로 병을 치료했지만 별다른 효과도 없이 그의 병은 점점 깊어졌다. 그는 죽을 날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부자는 외아들을 불러놓고 간곡하게 유언을 남겼다. "이제 나의 재산은 모두 네 것이다. 부디 재산을 잘 간직하거라." 부자는 말을 마치자마자 곧 숨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가 죽은 후, 아들은 물 쓰듯이 돈을 쓰기 시작했고, 수많은 재산도 차츰 줄어들기 시작했다. 마침내는 하인들도 달아나버리고 어머니마저 화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들은 급기..

나는 작은 협력자일 뿐입니다

세계 최초의 흑인 오페라 가수이자 미국의 위대한 여자 성악가로 기록되고 있는 마리안 앤더슨. 그녀는 1925년 28세의 나이에 ‘뉴욕 필하모닉’ 주최신인 콩쿠르에서 많은 경쟁자를 뒤로하고 1등으로 합격하였습니다. 1935년에는 흑인 최초로 잘츠부르크 음악제에 섰고 이 공연을 본 거장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는 한 세기에 한번 나올만한 소리를 가졌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939년 워싱턴 링컨 기념관 광장에서 진행한 무료 야외 연주회에서는 7만 5천여 명의 청중이 몰릴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런 그녀는 평소에 ‘나’라는 말보다 ‘우리’라는 말을 즐겨 썼는데 그녀의 말을 관심 있게 듣던 어떤 사람이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노래하면서 주위..

흰나팔꽃

4월 14일ㅣ오늘의 꽃 이 름 : 흰나팔꽃(Morning-Glory) 학 명 : Pharbitis nil 과 명 : 메꽃과 분 포 : 인도 서 식 : 길가나 빈터 크 기 : 길이 약 3m 개 화 : 7∼8월 꽃 말 : 넘치는 기쁨(an exuberant rejoicing) 인도가 원산지인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관상용으로 심지만 길가나 빈터에 야생하기도 한다. 줄기는 아래쪽을 향한 털들이 빽빽이 나며 길게 뻗어 다른 식물이나 물체를 왼쪽으로 3m 정도 감아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를 가지며 둥근 심장 모양이고 잎몸의 끝이 보통 3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톱니가 없으며 표면에 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푸른 자주색, 붉은 자주색, 흰색, 붉은 색 등 여러 가지 빛깔로 ..

금의상경ㅣ錦衣尙褧

○ 비단옷을 입고 기운 옷을 덧입는다 ○ 錦(비단 금) 衣(옷 의) 尙(오히려 상) 褧(홑옷 경) 비단옷을 입고 기운 옷을 덧입는다는 뜻으로,군자(君子)는 미덕(美德)이 있어도 이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음을 비유적(比喩的)으로 이르는 말 비단옷이 너무 화려하여 비단옷을 입을 때는 그 위에 褧衣(경의)를 걸쳐 입어 지나치게 화려한 느낌이 들지 않게 함. 선비가 내면에 높은 학식과 덕망을 갖추었더라도 남 앞에서 가볍게 이를 뽐내거나 드러내서는 안 됨을 비유함.

고사 성어 2022.04.14

할고료친ㅣ割股療親

○ 허벅지의 살을 잘라 부모를 치료한다 ○ 割(벨 할) 股(넓적다리 고) 療(고칠 요) 親(친할 친) 「허벅지의 살을 잘라내어 부모(父母)를 치료(治療)한다」는 뜻으로, 효행(孝行)을 비유(比喩ㆍ譬喩)하여 이르는 말 할고료친(割股療親)은 효자가 부모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자기 다리의 살점을 베어내어 먹인다는 뜻으로, 《송사(宋史)》 〈선거지편(選擧志篇)〉에 나오는 말이다. '할고(割股)'는 '다리를 자르는 것'을 말하는데 구체적으로 말하면 허벅지의 살을 도려내는 것을 뜻하며, 여기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 번째는, 자기의 넓적다리 살을 베어 먹인다는 뜻으로, 결국 제 살을 깎아먹어 제 손해가 된다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인 할고담복(割股啖腹)을 들 수 있다. 이 말은 당나라 태종(太宗)의 통치철학을..

고사 성어 202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