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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영적 존재임을 자각하고 영적 활동을 전개한 손윤택스님(3)

「인중무언수행도(人重無言修行道)란 말처럼, 「사람은 말없이 닦고 행하면 된다. 현상적 모양을 따르지 말고,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는데 도리가 있다. 나에게 주어진 인연에 충실하면 진리를 증득할 수 있다.」 는 견해를 고수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어려서 출가한 비구승들과는 달리, 오랜 사회생활 끝에 나이 먹은 후에 불문에 귀의한 입장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행과 깨달음은 내면적 실천에 있는 것이며, 삭발한 머리 위나 장삼자락에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니라는 신념은지금도 변함이 없다. 오히려 스승을 믿었다가 실망하거나, 승려들에게 진리를 의지했다가 배신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이다. 그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는 어느 타인이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내..

우물에 빠진 달 건지기

깊은 숲 속에 원숭이 무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원숭이들이 숲속을 돌아다니며 놀다가 큰 나무 아래에 이르렀다. 나무 밑에는 깊은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안을 살펴보니 달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원숭이 한 마리가 두목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여기 좀 보세요. 달이 우물에 빠져 있어요!" 원숭이 두목은 어슬렁거리며 우물 옆으로 다가가 안을 들여다보았다. 가만히 살펴보니 정말로 달이 우물에 잠겨 있는 것이었다. 두목은 다른 원숭이들에게 말했다. "달이 죽어서 이 우물에 떨어졌구나. 만일 달이 없어진다면 어두운 밤에 우리들이 어떻게 움직이겠느냐? 어서 이 달을 건져 어둠을 밝혀야겠다." 다른 원숭이들이 물었다. "깊은 우물 속에 빠진 달을 어떻게 건집니까?" "건지는 방법이 있다. 내가 먼저 저 나무..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제논의 제자 중 한 명이 내면의 성숙에 진력하지 않고 허영에 가득 차 외모를 꾸미는 것에만 신경 쓰자 하루는 그 제자를 불러 꾸짖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는 반성하기는커녕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스승님, 저에게는 그만한 물질이 있어 쓰는데 무슨 잘못입니까?” 그러자 제논은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요리하는 사람이 남들보다 소금이 많다고 만들던 음식에 평소 열 배가 넘는 양의 소금을 넣었다네. 자네는 그 음식을 먹겠나?” 과시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사람의 본성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적절한 것을 찾아 행하려는 중용의 덕은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품격은 과시가 아닌 중용과 겸손함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탐욕은 일체를 얻고자 욕심내..

제라늄

이 름 : 제라늄(Geranium) 학 명 : Pelargonium inquinans 과 명 : 쥐손이풀과 분 포 : 남아프리카 원산 서 식 : 조경, 화분 크 기 : 높이 30∼50cm 개 화 : 5∼8월 꽃 말 : 결실(fruition) 남아프리카 원산이다. 줄기는 높이 30∼50cm이고 육질이다. 잎은 부드러우며 자루가 길고 심장 모양 원형이며 극히 얕게 패어 있는 것과 더불어 톱니가 있다. 꽃은 봄에서 여름에 걸쳐 피고 긴 꽃줄기 끝에 자루가 있으며 산형(傘形)으로 달린다. 꽃이 피기 전에는 꽃봉오리가 밑으로 처졌다가 위로 향하여 피며 꽃의 색깔은 품종에 따라 다양하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고 수술은 10개이며 암술은 1개로서 5실의 씨방이 있다. 일반적으로 제라늄이라고 말하는 P. x h..

백유지효ㅣ伯兪之孝

○ 백유의 효도, 어버이에 대한 지극한 효심 ○ 伯(맏 백) 兪(대답할 유) 之(갈 지) 孝(효도 효) 백유(伯兪)의 효도(孝道)라는 뜻으로, 어버이에 대한 지극(至極)한 효심(孝心)을 일컫는 말 백유가 잘못을 저질러 그 어머니가 매질을 하자, 백유가 울었다. 어머니가 ‘지난 날에 매를 들 때는 일찍이 운 적이 없었거늘, 지금 우는 까닭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백유가 '전에 죄를 지어 매를 맞을 때는 언제나 그 매가 아팠는데, 지금은 어머니의 힘이 모자라 능히 저를 아프게 하지 못합니다. 이런 까닭으로 울었습니다' 하고 대답(對答)했다." 伯兪有過 其母笞之 泣 其母曰 他日笞 子未嘗泣 今泣 何也 對曰 兪得罪 笞常痛 今母之力 不能使痛 是以泣

고사 성어 2022.04.24

낭중취물ㅣ囊中取物

○ 주머니 속의 물건을 꺼내 가진다는 뜻 ○ 囊(주머니 낭) 中(가운데 중) 取(취할 취) 物(만물 물) 주머니 속의 물건을 꺼내 가진다는 뜻으로, 손쉽게 얻을 수 있음을 이르는 말. '탐낭취물(探囊取物)'이라고도 한다.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물건을 꺼내 가지는 것처럼 매우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물건이나 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을 말한다. 우리 속담의 '누워서 떡먹기', '식은 죽 먹기'와 비슷한 뜻으로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한 성어(成語)이다. 중국 후한(後漢) 말기에 원소(袁紹:?∼202)와 조조(曹操:155∼220)가 결전을 치른 관도전투(官渡戰鬪)에서 조조는 책략과 기습으로 관도에서 원소의 군대를 쳐부수었다. 이 관도전투에서 관우(關羽:?∼219)가 조조의 대적인 원소의..

고사 성어 202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