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6 8

스님과 산신

원규선사가 숭산 방오의 토굴에서 살 때, 일찍이 산신을 위해 계를 준 적이 있는데, 하루는 어떤 이인이 높은 관과 넓은 옷깃 차림으로 왔는데 따라온 사람이 아주 많고 걸음걸이가 느긋했으며 큰스님을 뵙겠다고 말했습니다. 스님이 그의 모습을 보니 매우 특이하기에, 그에게 물었습니다. "어진이여 잘 오셨습니다. 무슨 일로 여기 오셨는지요?" 그가 말하기를, "스님께서는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스님이 말하기를, "나는 부처와 중생을 평등하게 한눈에 봅니다. 그러니 어찌 분별하겠습니까?" 그가 말하기를, "저는 이 산의 산신입니다.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스님께서는 한눈에 저를 본다고 하십니까?" 스님이 말하기를, "나는 본래 태어나지 않았는데 당신이 어찌 죽일 수 있습니까?" 산신이..

중국불교의 시초

중국의 한(漢)나라 효명 황제는 영평 7년(서력 64년) 정월에 키가 10척이나 되고 햇빛같이 찬란한 황금 사람이 뜰에 내려오는 꿈을 꾸었다. 이튿날 아침에 신하들에게 꿈 이야기를 하였더니, 부의(傳畿)가 여쭈었다. 『신이 주서이기(間書異記)라는 책을 보오니, 말하기를 「서방에 대성인이 탄생하였는데, 천년 후에는 그 교법이 이 나라에 미치리라」 하였는데 지금 폐하의 꿈이 그 징조일 줄로 아뢰오.』 ​ 황제는 이에 왕준(王遵)·채암(菜暗) 등 18인을 월지국(月氏國)에 보내었더니, 그들은 영평10년(67) 12월, 마등·법란 두 스님과 함께 서울 낙양으로 돌아와 불경과 불상을 황제에게 올리니 과연 꿈에 보던 황금 사람이었다. ​ 관련 문헌 : 중국불교사

먹기 좋은 떡

어떤 사람이 여행을 하다가 큰 도시로 들어갔다. 도시에 들어가 보니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시민들의 불결한 모습을 본 그는 이런 생각을 품었다. "앞으로 젖어 있거나 상한 음식은 절대 먹지 않겠다. 마른 음식만 먹으면 결코 병에 걸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참 동안 도시 구경을 하다보니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마침 시장 한구석에서 노파가 떡을 팔고 있었다. 떡은 잘 구워져 있었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그래서 그는 떡 파는 노파에게 다가가 말했다. "저는 이 도시에서 100일 동안 머무를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보니 먹을 만한 음식이 없군요. 하지만 이 떡은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매일 저에게 떡을 보내주시면 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 노파는 매을 떡을 만..

나이가 아닌 생각이 문제

미국의 어느 70대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의 일과는 그저 할 일 없이 멍하니 앉아서 하늘만 쳐다보거나 다른 노인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자원봉사자가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그렇게 앉아 계시는 것보다 그림을 배워보시면 어떠세요?” “내가 그림을 그린다고… 지금까지 제대로 그림을 배운 적도 없고, 더욱이 지금 뭘 배우기에는 나이가 많아서 너무 늦었어.” 자원봉사자는 할아버지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할아버지의 연세가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더 문제 같은데요?” 자원봉사자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할아버지는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곧 미술실을 찾아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는 일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논냉이

4월 26일ㅣ오늘의 꽃 이 름 : 논냉이(Cardamine Iyrata) 학 명 : Cardamine lyrata 과 명 : 겨자과 분 포 : 한국(전남·전북·경기·함남) 서 식 : 논밭 근처의 도랑 크 기 : 높이 30∼50cm 개 화 : 4∼5월 꽃 말 : 불타는 애정(A burning love) 논황새냉이라고도 한다. 주로 논밭 근처의 도랑에서 자란다. 높이 30∼50c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모가 나며 꽃이 질 때 땅위로 기는 가지를 벋는다. 가지의 잎은 둥글고 홑잎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깃꼴겹잎이고 제일 끝의 작은잎이 가장 크다. 작은잎은 3∼13개이고 둥글거나 타원형이며 톱니가 없고 가장자리는 약간 물결 모양이다. 꽃은 흰색으로 4∼5월에 피는데, 줄기와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화표학귀ㅣ華表鶴歸

○ 학이 되어 화표에 앉다, 세상 변천이 덧없다 ○ 華(빛날 화) 表(겉 표) 鶴(학 학) 歸(돌아갈 귀) '학이 되어 돌아와 화표에 앉다'라는 뜻으로, 인간 세상의 변천을 감탄하는 뜻으로 사용되는 고사성어이다. 《수신후기(搜神後記)》에서 유래되었다. 학귀화표(鶴歸華表)라고도 한다. 중국 한(漢)나라 때의 요동(遼東) 사람 정령위(丁令威)는 영허산(靈虛山)에서 선도(仙道)를 닦았다. 나중에 그는 학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 성문 앞에 있는 화표(華表) 위에 머물렀다. 화표란 묘 앞에 세우는 것으로 망주석 따위를 가리킨다. 어느 날 한 소년이 학을 보고는 활을 겨누어 쏘려고 하였다. 학은 날아 올라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며 "새가 있네 새가 있네 정령위라는 새지, 집 떠난 지 천 년 만에 돌아왔다네. 성곽은 ..

고사 성어 2022.04.26

반의지희ㅣ斑衣之戱

○ 때때옷을 입고 논다 늙어서도 부모에게 효도 ○ 斑(아롱질 반) 衣(옷 의) 之(갈 지) 戱(희롱할 희) 때때옷을 입고 하는 놀이라는 뜻으로,늙어서도 부모(父母)에게 효양(孝養)함을 이르는 말. 부모(父母)를 위로(慰勞)하려고 색동 저고리를 입고 기어가 보임 당(唐)나라 중기 이한(李澣)이 지은《몽구(蒙求)》의 〈고사전(高士傳)〉에 나오는 말이다. 춘추전국시대에 효심이 지극한 노래자(老萊子)가 있었다. 노래자가 70세의 백발 노인이 되었어도 그의 부모는 그의 효성 덕분으로 건강하였다. 노래자는 행여나 부모 자신이 늙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 늘 알록달록한 때때옷을 입고 어린아이처럼 재롱을 피우기도 하였다. 이런 아들의 재롱을 보면서 어린아이처럼 지내니 부모는 자신의 나이를 알려고 하지 않고 ..

고사 성어 202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