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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놈과 미친 놈

모자란 놈과 미친 놈 자동차를 타고 가던 맹구가 정신병원 앞을 지날 때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그 바람에 바퀴를 지탱해주던 볼트가 전부 풀어져서 하수도 속으로 빠졌다. 맹구는 속수무책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만동동 구르며 애가타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때 정신병원에 있던 환자가 담장 너머로이 광경을 지켜보다가 큰 소리로 말했다. “여보세요! 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남은 세 바퀴에서 가가 볼트를 하나씩 빼서 펑크가 난 바퀴에 끼우고 카센터로 가세요.” 맹구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말했다. “아이구!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당신 같은 분이 왜 정신병원에 있죠?” 그러자 정신병원에 있던 그 환자가 대답했다. . . . . . “나는 미쳤기 때문에 여기 온 거지, 너처럼 모자라서 온..

유가종의 대현과 화엄종의 법해

유가종(瑜伽宗)의 조(祖) 대덕 대현(大賢)은 남산의 용장사(茸長寺)에 살고 있었다. 그 절에는 미륵불의 석조 장륙상(丈六像)이 있었는데 대현이 늘 불상을 돌아다녔더니, 불상도 또한 대현을 따라 얼굴을 돌렸다. 대현은 총혜롭고 명변(明辯)하여 정세(精細)하고 민첩하여 판단과 분별이 명백했다. 대개 법상종(法相宗)의 경론(經論)은 그 주지(主旨)와 이치가 은미(隱微) 심오하여 분석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중국의 명사 백거이(白居易)도 일찍이 이것을 궁구(窮究)하다가 통하지 못해서 말했다. 유식종(唯識宗)은 은미(隱美)하고 심오한 것에 통달하여 여유있게 이치를 분석하였으니 동국의 후진들은 모두 그 가르침에 따랐으며, 중국의 학사들도 자주 이것을 얻어 요목(要目)으로 삼았다. 경덕왕 때인 천보(天寶) 12년 계..

정말 기다리는 것

옛날 어떤 마을에 가난한 상인이 있었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부자였지만 한순간에 재산을 모두 탕진해버린 채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그가 가난해지자 그동안 뻔질나게 드나들던 친척들과 친구들은 하루아침에 발길을 끊고 말았다. 예전에는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이웃사람들도 거들떠보지 않았고 오히려 업신여기기까지 했다. 배신감을 느낀 상인은 고향을 등지고 살길을 찾아 타향으로 떠났다 그는 수십 년 동안 타향에 있으면서 피눈물 나는 고생을 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여 마침내 막대한 재산을 벌었다 부자가 되자 그는 다시 고향으로 향했다. 고향을 떠난 가난뱅이 상인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친지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예전의 태도를 바꾸어 음식과 향을 마련하고 성대한 환영 만찬을 베풀기로 했다. 준비가 끝나자 그들은 서..

내 연애법이 자녀에게 대물림된다?

▲어머니의 연애법, 좋건 싫건 자녀에게 대물림된다 여성의 연인관계와 결혼에 관한 태도가 아이들에게 계승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에 따라 지능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는 것이라고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지능뿐만 아니라 로맨틱한 관계에 대한 어머니의 행동과 기술도 물려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연구는 과학 저널 PLOS ONE을 통해 발표됐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에서 인문 과학을 가르치는 클레어 캠프 두시 교수가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클레어 캠프 두시 교수는 “어머니는 결혼 시장에서 더 선호되거나 그렇지 않은 특성을 가질 수 있으며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거나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어머니의 관계 기술과 행동을 배우며 자란다.”고 설명했다. 선행 연구를 통해 이혼..

일일초

4월 10일ㅣ오늘의 꽃 이 름 : 일일초(빙카, Periwinkle) 학 명 : Vinca rosea 과 명 : 협죽도과 분 포 : 마다가스카르·자바섬·브라질 서 식 : 인도·마다가스카르·자바섬·브라질 크 기 : 높이 30∼50cm 개 화 : 7∼9월 꽃 말 : 즐거운 추억(delight memory) 밑부분은 나무처럼 단단한데, 여기서 덩굴성 가지가 자라고 꽃이 달리는 가지는 곧게 선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서 끝이 둔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윤이 나며 주맥(主脈)을 따라 흰 무늬가 있다. 뒷면은 부드러운 털이 나며 잎자루 밑동에 선(腺)이 있다. 꽃은 7∼9월에 피고 지름 2.5∼3.5cm이며 빛깔은 자주색·흰색·빨간색 등이다. 꽃잎은 5장이며 1송이씩 핀다. 꽃이 매일 피기 때문에 매일초라고..

주마등ㅣ走馬燈

○ 달리는 말이 나오는 등, 덧없이 빨리 흘러감 ○ 走(달릴 주) 馬(말 마) 燈(등 등) ①돌아가는 대로 그림이 따라 돌아 보이는 등 ②사물(事物)이 덧없이 빨리 변(變)함의 비유(比喩ㆍ譬喩) 달리는 말(走馬)이 나오는 등은 안팎 두 겹으로 된 틀의 안쪽에 말과 같은 갖가지 그림을 붙여 놓고 그 틀을 돌려 안에 켜 놓은 등불 때문에 종이나 천을 바른 바깥에 비치게 만든 등이다.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이 주마등은 말이 달려가듯 사물이 덧없이 빨리 지나가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됐다. 그래서 실물은 보기 힘들어도 세월이 주마등처럼 훌쩍 흘러 지나갔다고 자주 표현한다. 중국인은 등 달기를 즐기는 민족으로 戰國時代(전국시대)부터 정월 대보름날에 각양각색의 등을 거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등 위에 둥근 ..

고사 성어 2022.04.10

심원의마ㅣ心猿意馬

○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집중을 못함 ○ 心(마음 심) 猿(원숭이 원) 意(뜻 의) 馬(말 마) 붉은 원숭이는 힘센 수컷 한 마리를 왕으로 받들고 수백 마리가 떼를 지어 생활한다. 가족애가 좋다.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의 조상이 바로 붉은 원숭이라고 한다. 그런데 원숭이가 들어 있는 성어에는 긍정적인 게 적다. 원숭이가 재주는 많지만 경망스럽고 잔꾀에 능하다는 이미지 탓이리라. 그런 성어 중에서 심원의마(心猿意馬) 또는 의마심원(意馬心猿)부터 이야기한다. 번뇌와 정욕 때문에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는 뜻으로, 원래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인간의 마음은 사실 날뛰는 말을 그치게 할 수 없고 떠드는 원숭이를 진정시킬 수 없듯이 다잡기가 어렵다. 당나라 때의 고승 석두(石頭)대사가 선의 참뜻을 설한 참동계(..

고사 성어 202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