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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의 세속오계(4)

이에 중국에 왔던 조빙사(朝聘使)를 따라 본국으로 돌아왔다. 법사는 신에게 감사함을 표하고자 하여 그 전에 거주했던 삼기산 절에 갔더니 밤중에 신도 또한 와서 그 이름을 부르고 말했다. 「해륙의 노정 (路程)에 왕복이 어떠했습니까?」 「신의 큰 은혜를 입어 편안히 도착했습니다.」 「내 또한 스님에게 계(戒)를 드리겠습니다.」 이에 윤회 (輪廻)의 모든 세계에게 서로 구제할 약속을 맺었다. 법사는 또 청했다. 「신의 진용(眞容)을 볼 수 있습니까?」 「법사가 만약 내 모양을 보고 싶다면 내일 아침에 동쪽 하늘 끝을 바라보시오.」 법사가 그 이튿날 동쪽 하늘을 바라보니 큰 팔뚝이 구름을 뚫고 하늘 끝에 대어 있었다. 그 밤에 신이 또 와서 말했다. 「법사는 내 팔뚝을 보았습니까?」 「보았는데 너무도 신기했습..

떡 하나 때문에

어떤 부부가 떡 세 개를 가지고 서로 나누어 먹고 있었다. 두 사람이 각자 떡 하나씩을 맛있게 먹고 나니 마지막으로 떡 하나가 남았다. 부부는 서로 눈치를 보다가 내기에서 이기는 사람이 그 떡을 마저 먹기로 했다. "누구든지 먼저 말을 하는 사람이 지는 거야. 끝가지 말을 참는 사람이 이 떡을 먹을 수 있어." 부부는 그때부터 꾹 입을 다물었다. 한참이 지나도록 내기의 승부가 나지 않았다. 그때, 도적 하나가 그 집에 들어왔다. 도적이 가만히 살펴보니 부부가 방안에 앉아 있는데, 도무지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도적이 소리를 내고 방마다 돌아다녀도 부부는 입을 다문 채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도적은 웬 횡재인가 싶어 집안을 돌아다니며 재물을 모두 훔쳤다. 그런데도 부부는 눈을 뜨고 멀거니 지켜만 보..

독일붓꽃

4월 17일ㅣ오늘의 꽃 이 름 : 독일붓꽃(저먼 아이리스, German Iris) 학 명 : Iris germanica 과 명 : 붓꽃과 분 포 : 유럽·아메리카 서 식 : 들과 정원, 화단용 크 기 : 높이 30∼60cm 개 화 : 4∼5월 꽃 말 : 멋진 결혼(wonderful marriage) 유럽 원산의 많은 종이 교배되어 만들어졌으며 많은 품종이 있다. 높이 30∼60cm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칼 모양이다. 꽃은 4∼5월에 크기 6∼8cm 정도로 핀다. 5개의 꽃이 피고 향기가 있는 것도 있으며, 외화피는 자주색으로 구부러져 밑으로 쳐져 있다. 밑부분부터 반 정도에 걸쳐서 노란색 수염이 있다. 안쪽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히 돔(dome) 모양으로 곧게 서고 짙은 등자색이다. 배수가 좋..

백팔번뇌ㅣ百八煩惱

○ 사람의 마음속에 엄청난 번뇌 ○ 百(일백 백) 八(여덟 팔) 煩(번거로울 번) 惱(번뇌할 뇌) 불교(佛敎)에서 나온 말로 인간(人間)의 과거(過去), 현재(現在), 미래(未來)에 걸친 108가지의 번뇌(煩惱), 즉 사람의 마음속에 엄청난 번뇌를 이름. 심신을 시달리게 하는 괴로움이 煩惱(번뇌)다. 百八結(백팔결)이나 百八結業(백팔결업)이라고도 한다. 불교도가 아니라도 이 말이 친숙한 것이 기도할 때 백팔배를 드리고 108개의 구슬을 꿴 念珠(염주)로 기원한다. ‘百八煩惱(백팔번뇌)’는 崔南善(최남선)이 1925년 발행한 시조집 이름이기도 하다. 108이란 숫자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불교의 교리 발달과 함께 그 산출법이 여러 가지로 생겨났는데 대체적으로 많이 알려진 방법을 보자. 우리 몸에는 대상을 깨..

고사 성어 2022.04.17

'나'만의 장외홈런을 날려보세요

장훈 선수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프로 데뷔 후 20년 연속으로 시즌 100안타, 통산 3,085개의 안타, 통산 타율 3할 1푼 9리, 500홈런과 300도루 이상의 대기록을 세우고 1990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장훈 선수가 워낙 잘하자 일본인들은 장훈 선수가 일본인으로 귀화하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장훈 선수는 수많은 차별과 좋은 조건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음에도 귀화를 거부했습니다. 어느 날 장훈 선수에게 한 기자가 귀화를 거부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장훈 선수는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한국인임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장훈 선수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뜨거운 민족애를 가진 어머님 박순분 여사가 있었습니다. 귀화 문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