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9 9

불법을 등불 삼아 방일하지 말고 정진해야

오늘 불자님들에게 제가 전할 주제는 자등명(自燈明)법등명(法燈明)입니다. 열반경에 이르는 부처님 열반의 모습은 대략 이러합니다. 부처님의 나이 이미 80에 이르신 까닭에 현신은 늙고 쇠하였습니다. 부처님은 연세가 많아지면서 제자들에게 "나는 등이 아프다. 잠시 쉬고자 한다" 말하신 뒤 상수 제자로 하여금 설법을 대신하겠다는 장면이 간간이 등장합니다. 부처님은 자신의 임종할 시기를 아시고 시자 아난다 외 많은 비구들을 이끌고 라자가하에서 안파랏티카로, 다시 나란다를 거쳐 파타리풋타로 유행하면서 가르침을 청하는 사람들을 위해 귀중한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부처님은 이 여행 도중 더위와 장마를 이기지 못해 병환이 나셨습니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찾아 왔지만 부처님은 정신력으로 그 병을 이겨냈습니다. 부처님이..

향과 촛불을 밝히는 까닭

향과 초는 자기 몸을 태우면서 아름다운 향기와 광명을 발산합니다. 향은 여러 가지 모양과 빛깔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향을 피울 때 향과 연기는 하나로 융화됩니다. 이것은 이기심과 자만심을 뛰어넘어 만중생에게 청정심과 화합을 나타내는 뜻이기도 합니다. 초는 자기 몸을 태우면서 밝은 빛을 발합니다. 이것은 아름다운 자기희생입니다. 미망의 어두운 세계에서 자기를 희생시켜가면서 밝은 내일을 만 중생에게 회향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卍 ~불교 상식 2022.04.09

명량의 신인종

금광사(金光寺) 본기(本記)를 살펴보면 이렇다. 법사 명랑이 신라에 태어나 당나라에 건너가 도를 배우고, 돌아올 때에는 바다용이 청에 따라 용궁에 들어가서 비법을 전하고 황금 천량 ―혹 천근이라고도 한다―을 보시(布施)받아 땅 밑으로 몰래 와서 자기집의 우물 밑에서 솟아나왔다. 이에 집을 내놓아 절로 삼고 용왕이 보시한 황금으로 탑과 불상을 장식했는데 광채가 유난히 빛났다 때문에 절 이름은 금광사(金光寺)―승전(僧傳)에는 금우사(金羽寺)라 했으나 황못이다.―라 했다. 법사의 이름은 명랑(明朗)이요. 자(字)는 국육(國育)이며, 신라의 사간(沙干) 채량(才良)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남한(南漢)의 부빙인데 혹 법승랑(法乘朗)이라고도 한다. 소판무림(蘇判茂林)의 딸 김씨로서 즉 자장의 누이동생이었다. 세 아들..

공염불 할머니

하루 종일 염불만 해서 '염불 할머니'라 불리는 여자가 있었다. 그 할머니가 나이가 들어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서게 됐다. 당연히 '천당으로 가라.'고 할 줄 알았는데, 염라대왕의 입에서는 다른 말이 나왔다. "지옥이다." 할머니는 어이가 없었다. "뭔가 잘못 판단을 하신 게 아닙니까? 제가 그래도 염불 할머니 소리를 들었는데, 어떻게 지옥엘 가라고 하십니까?' :무슨 소리. 내 눈이 틀렸을 리는 없다. 잔말 말고 지옥으로 가라." 할머니는 지지 않았다. "혹시 이런 일이 있지나 않을까 싶어 평생 내가 한 염불을 수레에 싣고 왔습니다. 자, 보십시오. 할머니의 손이 가리키는 곳에는 수십 대의 수레가 염불을 싣고 멈춰서 있었다. 염라대왕은 그것들이 모두 알맹이가 없는 공염불인 걸 알고 있었지만 할머니의 말..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마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 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 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칼릴지브란의 시, 함께 있되 거..

내 편이 있다는 것

하와이군도 북서쪽 끝에 있는 작은 카우아이 섬. ‘쥐라기 공원’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 섬은 한 때 지옥의 섬이라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다수의 주민이 범죄자, 알코올 중독자, 정신질환자였고 청소년들은 그런 어른들을 보고 배우며 똑같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학자들은 ‘카우아이 섬의 종단연구’를 시작했습니다. 1955년에 태어난 신생아 833명이 30세 성인이 될 때까지의 성장 과정을 추적하는 매우 큰 규모의 프로젝트였습니다. 많은 학자의 예상은 이러했습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인생에 잘 적응하지 못해 비행 청소년이 되거나 범죄자, 중독자의 삶을 살 것이다.” 심리학자 에미 워너 교수는 833명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201명을 따로 정해 그들의 성장 과정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벚나무

4월 9일ㅣ오늘의 꽃 이 름 : 벚나무(Cherry) 학 명 : Prunus serrulata var. spontanea 과 명 : 장미과 분 포 : 한국·중국·일본 서 식 : 산지, 가로수 크 기 : 높이 약 20m 개 화 : 4∼5월 꽃 말 : 정신미, 거짓말(lie) 산지에서 널리 자란다. 높이 20m에 달하고 나무껍질이 옆으로 벗겨지며 검은 자갈색(紫褐色)이고 작은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로 끝이 급하게 뾰족하며 밑은 둥글거나 넓은 예저(銳底)로 길이 6∼12cm이다. 잎 가장자리에 침 같은 겹톱니가 있다. 털이 없고 처음에는 적갈색 또는 녹갈색이지만 완전히 자라면 앞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다소 분백색(粉白色)이 도는 연한 녹색이 된다. 잎자루는 길이 ..

교자채신ㅣ敎子採薪

○ 자식에게 땔나무 캐오는 법을 가르쳐라 ○ 敎(가르칠 교) 子(아들 자) 採(캘 채) 薪(나무 신) 자식에게 땔나무 캐오는 법을 가르쳐라. 무슨 일이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근본적인 처방에 힘쓰라는 말이다. 춘추시대 노나라의 어떤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루는 땔나무 를 해 오라고 하면서 한마디 물어보았다. "너는 여기서 백 보 떨어진 곳에 가서 해오겠느냐? 아니면 힘이 들더라도 백 리 떨어진 고세 가서 해 오겠느냐?" 말할 것도 없이 자식은 백 보 떨어진 곳으로 가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네가 가까운 곳으로 가겠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 곳은 언제든지 나무를 해 올 수 있다. 하지만 백 리 떨어진 곳은 누구나 나무를 해가도 되니, 그 곳의 땔감부터 가져와야 우리 집 근처의 땔..

고사 성어 2022.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