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5 7

벼씨 새끼트라

벼씨 새끼트라!’ -운보 화백 이야기 운보 김기창(1914년~2001년)은 화가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청각장애로 인한 고통을 이겨낸 의지의 인물로 더욱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7살 때 장티푸스로 인한 고열로 청신경이 마비돼 후천성 귀머거리가 됐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이당 김은호 화백에게 그림을 배우고 1931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라는 작품으로 입선하자 귀먹고 말못하는 18살 소년이 입선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해방 후 동료 화가인 우향 박래현과 결혼한 뒤부터 그의 삶과 예술은 크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내에게서 입으로 말하는 '구화법(口話法)'을 배우기 시작했고, 우향의 작품세계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야생마의 움직임이 격정적인 구도로 나타나는 대작 와 전통 가면극을..

불타파리와 불정존승 다라니경

당나라 때 불타파리는 계빈국(罽賓國) 사람으로 도를 구하기에 몸을 잊고 사방으로 불 보살의 신령한 자취를 구하여 다녔다. 중국에 문수보살 계신 곳이 있다는 말을 듣고 사막(沙漠)을 건너서 의봉(儀鳳) 1년(676)에 중국에 이르러 오대산의 남쪽 사양령 (斜陽嶺)에 올라갔다. 무성한 수풀은 하늘에 닿았고 땅에는 아름다운 꽃이 깔려 있었다. 오대산의 다섯 봉우리를 쳐다보고 환희한 마음을 금할 길 없어 엎드려 절하고 공중을 향하여 하소연하였다. 「여래가 열반하신 뒤로 여러 성인이 자취를 숨기었으나, 문수 대성(文殊大聖)만이 자비가 그지 없으사 이 산중에서 중생을 건져 주시며 보살을 교화하시나이다. 저는 험난한 세상에 태어나서 성인을 뵈옵지 못함을 원통하게 생각하옵고 사막을 건너와 예배 하옵나니, 바라옵건대 자..

그림자에 빠져 죽다

어리석은 사내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큰 연못 옆을 지나다가 우두커니 서서 연못 속을 들여다 보았다. 연못을 지켜보던 그는 화들짝 놀라 눈을 치떴다. 연못 속을 들여다 보았다. 연못 속에 자신의 모습이 잠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거꾸로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는 양손을 번쩍 쳐들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살려주세요!" 그러자 연못 속의 그림자도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는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그 모습을 본 사내는 겁에 질린 채 비명을 내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다급한 비명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서둘러 그의 주변으로 달려왔다. "무슨 일입니까?" 사람들이 다투어 묻자 사내가 대답했다. "여러분 내가 지금 연못 속에 빠져 죽어가고 있어요!" 그의 말을 들은 사람은 깜짝 놀라 되물었다. "연못에 빠졌다고?..

항해자와 별

어떤 화가가 다음과 같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한밤중에 작은 배 한 척이 바다를 가로질러 가고 있지만 세찬 바람에 의해 풍랑이 높이 일어 배는 위태로웠습니다. 풍랑이 격노하여 고함치는 것처럼 금방이라도 파도가 배를 삼킬 듯 무섭게 달려드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항해자는 캄캄한 밤하늘에 뚜렷이 빛나는 하나의 별, 북극성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 밑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내가 저 별을 잃어버리면 나를 잃어버린다.” 별이 없으면 배는 제자리를 맴돌거나 어디를 향해 가는 줄도 모르고 방황하기 쉽습니다. 인생에도 이와 비슷한 시기가 찾아와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고 또 어디로 가는지 스스로 묻곤 합니다. 그럴 때 잊고 살았던 자신만의 별을 다시 바라본다면 인생의 방황 길에서 그..

중국 패모

4월 25일ㅣ오늘의 꽃 이 름 : 중국 패모(Gritillaria Thunbergii) 학 명 : Fritillaria verticillata var. thunbergii 과 명 : 백합과 분 포 : 중국원산 서 식 : 약용식물로 재배 크 기 : 높이 30∼80cm 개 화 : 4∼5월 꽃 말 : 위엄(dignity) 중국이 원산지이며 약용식물로 재배한다. 비늘줄기는 육질의 비늘 조각이 2개가 모여 둥근 모양을 이루고 지름이 1.5∼3c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30∼80cm이다. 잎은 2∼3개씩 돌려나고 길이 7∼15cm의 줄 모양이며 잎자루가 없고 줄기 윗부분의 잎과 포는 끝은 말려서 덩굴손처럼 된다. 꽃은 4∼5월에 피고 줄기 끝 부분에 1∼4개가 밑을 향하여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가 1∼2c..

귀파악인ㅣ鬼怕惡人

○ 귀신도 나쁜 사람을 두려워하다. ○ 鬼(귀신 귀) 怕(두려워할 파) 惡(악할 악) 人(사람 인) 귀신은 全知全能(전지전능)하다. 귀신같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神出鬼沒(신출귀몰)이나 鬼出電入(귀출전입)은 자유자재로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귀신 鬼(귀)자가 붙는 말에는 이같이 사람이 넘볼 수 없는 재주를 말하는 것을 빼고는 좋은 의미를 지닌 것이 드물다. 鬼頭鬼腦(귀두귀뇌)는 교활하고 음흉한 사람을 칭하고 鬼話連篇(귀화연편)은 거짓말만 연속으로 늘어놓는 것을 가리킨다.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것 같은데 귀신도 무서워하는(鬼怕) 것이 있어 의외다. 바로 나쁜 사람(惡人)이다. 이 악인은 귀신도 어쩔 수 없으니 귀신에 미루지 말고 철저하게 응징하라는 의미다..

고사 성어 202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