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의 정원을 관리하는 정원사가 있었다. 그는 날마다 싱싱한 꽃과 열매를 따서 왕에게 바쳤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정원 안에 영양 한 마리가 나타나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원사는 영양을 쫒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었다. 어느 날, 왕이 정원사를 불러 물었다. "내 정원을 잘 돌보고 있겠지?" "예, 하지만 요즘에 영양 한마리가 자주 정원에 나타납니다." "그럼 녀석이 정원을 망치겠구나. 그놈을 사로잡을 수 있겠는가?" "꿀이 있으면 영양을 궁궐 안까지도 데려올 수 있습니다." 왕은 정원사에게 꿀 한 동이를 주었다. 정원사는 그 꿀을 영양이 잘 다니는 길가의 풀에 조금씩 발라두었다. 그날 이후 영양은 꿀을 바른 풀만 뜯어먹을 뿐 다른 곳에는 전혀 가려 하지 않았다. 다음날, 정원사를 꿀이 든 통을 어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