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1 8

화신(化身)에 대하여

화신(化身)은 법신(法身)은 보신(報身)과 함께 부처의 삼신(三身)의 하나로 응신(應身) 또는 응화신(應化身)이라고도 한다. 즉 화신은 상호를 구비하지 않고 일정한 형식을 떠난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취하여 중생을 구제하는 불신으로 때와 장소와 중생의 능력이나 소질에 따라 나타나 그들을 구제하는 부처인 석가모니불을 포함한 과거불과 미륵불이 여기에 해당한다.

卍 ~불교 상식 2022.06.11

아련한 옛추억

한 밤을 자고 일어날 때마다 산빛이 달라져 갔다.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아 들꽃들이 그 빛을 더욱 요염하게 뿜어내고, 나무 들은 겨우내 묵혀 두었던 땅 속의 진한 영양들을 힘차게 끌어올려 푸르게 푸르게 물이 올라갔다. 마치 산 전체가 '와와' 함성이라도 지르며 꿈틀끔틀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임행자의 오동통한 뺨에도 진달래 꽃물이 들었는지 볼이 더욱 발그레해졌다. 더구나 입술 근처까지 내려왔다가 올라가던 콧물줄기도 만발한 봄기운에 사라지고 말았는지 보이지 않는다. 절 근방에는 온 대중들이 모여 재담으로 배가 아프도록 웃기도 하고, 혹은 간간이 졸기도 하면서 '부처님 오신 날' 에 쓸 등을 만들고 있었다. 분주히 놀리는 임행자의 손 끝에도 겨우내 앉은 터더부리가 벗겨져 말간 빛을 띠고 있었다...

거북을 죽이는 법

어떤 나라의 왕에게 왕자 하나와 공주 하나가 있었다. 왕은 왕자와 공주를 매우 사랑하여 궁궐 안에 두 아이가 놀 수 있는 커다란 연못을 만들어주었다. 연못이 완성되자 왕자와 공주는 신이 나서 연못 속으로 뛰어들어 멱을 감았다. 그때 한쪽 눈이 멀어버린 거북 한 마리가 길을 잘못 들어 연못 안에 들어와 있었다. 눈먼 거북이 물속에서 놀고 있다가 문득 두 아이의 몸에 닿게 되었다. 두 아이는 화들짝 놀라 연못에서 뛰쳐나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왕이 두 아이에게 물었다. "왜 놀라느냐? 연못 속에 무엇이 있는가?' "연못 속에 괴물이 있는게 틀림없어요." 왕은 화가 나서 신하들에게 소리쳤다. "연못에 그물을 쳐서 괴물을 잡아내라!" 신하들이 연못에 그물을 치자 거북 한 마리가 걸려 올라왔다. 왕은 거북을 ..

나그네의 여행길

세계 곳곳을 다니는 어느 여행자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마을에 현인이 있다는 소식에 곧장 그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현인의 집은 책 몇 권, 조그만 식탁, 의자 등이 전부였고 가구며 서재도 없이 너무 초라한 집이었습니다. 여행자는 초라한 집의 모습에 놀라 다른 가구며 집기가 어디 있는지 물었고 현인은 잠시 침묵한 뒤 여행자에게 되물었습니다. “그대의 것은 어디 있습니까?” “제 것이요? 저는 여행자 아닙니까. 그저 지나가는 존재일 뿐인걸요.” 그러자 현인은 조용히 웃으며 여행자에게 말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 인생이지만 우리는 천년만년 살 것처럼 소유하며 살곤 합니다. 오늘 하루 굶지 않고 먹을 수 있음에 바람과 비를 피해 쉴 수 있음을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 오..

중국패모

6월 11일ㅣ오늘의 꽃 이 름 : 중국패모(Fritillaria Thunbergii) 학 명 : Fritillaria verticillata var. thunbergii 과 명 : 백합과 분 포 : 중국 서 식 : 약용식물로 재배 크 기 : 높이 30∼80cm 개 화 : 4∼5월 꽃 말 : 위엄(dignity) 중국이 원산지이며 약용식물로 재배한다. 비늘줄기는 육질의 비늘 조각이 2개가 모여 둥근 모양을 이루고 지름이 1.5∼3c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30∼80cm이다. 잎은 2∼3개씩 돌려나고 길이 7∼15cm의 줄 모양이며 잎자루가 없고 줄기 윗부분의 잎과 포는 끝은 말려서 덩굴손처럼 된다. 꽃은 4∼5월에 피고 줄기 끝 부분에 1∼4개가 밑을 향하여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가 1∼2cm이고..

상사병ㅣ相思病

○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여 생기는 마음의 병 ○ 相(서로 상) 思(생각 사) 病(병 병) 남자(男子)와 여자(女子) 사이에 못 잊어 그리워하며 고민(苦悶)하는 나머지 생기는 병(病). 相思(상사)라는 말의 연원은 오래다.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 宋(송)나라 말기의 임금 康王(강왕)은 외치에 능력을 보였으나 주색이 문제였다. 그것을 신하가 간하기라도 하면 활을 쏠 정도로 안하무인이었다. 강왕이 시종 韓憑(한빙)의 절세미인인 부인 何氏(하씨)를 능욕하고 후궁으로 삼았다. 변방에 내쳐진 한빙은 부인을 그리워하다 자살했고 후궁 하씨도 왕과 함께 누대에 올랐다가 남편과 합장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투신했다. 화가 난 왕은 유언을 무시하고 일부러 무덤을 서로 바라보게 사이를 벌려 놓았다. 그날 밤 각 무덤에 나무..

고사 성어 2022.06.11

상부상조ㅣ相扶相助

○ 서로 서로 돕는다는 뜻 ○ 相(서로 상) 扶(도울 부) 相(서로 상) 助(도울 조) 서로 서로 돕는다는 뜻으로 비슷한 상황을 겪는 이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모면해 나가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다. 서로 돕는다는 뜻의 상부(相扶)와 상조(相助)가 합쳐진 말이다. 주로 어려운 위기 상황을 함께 헤쳐 나가는 모습을 이르는 말로 환난상휼(患難相恤), 동고동락(同苦同樂), 동심협력(同心協力) 등과 같은 뜻이다. 농경사회에서 공동체 간의 일손을 서로 돕는 분위기를 일컫는 말이었는데, 국가나 단체 간에 협력하여 모종의 이익을 도모하는 관계를 가리키기도 한다.

고사 성어 2022.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