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3 9

무기(無記)에 대하여

무기(無記)란 생각, 즉 번뇌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지혜가 발현되어 번뇌 망상이 없어진 깨달음의 상태가 아니다. 그래서 수행자가 참으로 많이 속고 속아 세월만 보내거나 천마외도 또는 나태한 이기주의자가 되기 쉽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밝고 편안하면서 멍한 상태인 엷은 무기로부터 시작하여 때때로 생각이 끊어지고 멍한 상태, 아침에 잠이 덜 꽤 멍한 상태, 머리를 맞았을 때 멍해지는 상태, 술에 취해 몽롱한 상태 등의 일 상적인 무기와 꿈도 없는 깊은 잠이 들었을 때, 기절했을 때 등의 깊은 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참으로 수행하면서 번뇌와 무기를 굴복 시켜야 한다.

卍 ~불교 상식 2022.06.23

바다거북이 등 위에서 숙박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큰 바다 거북이가 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 어느 날 바다 거북이 등 껍데기(龜甲)의 길이와 넓이는 각각 육백리나 되어서 육지에 엎드리고 있는 모습은 마치 큰 언덕 같이 보였다. 그 때 오백명의 상인들의 일행이 그곳으로 오게 되어 마침 바닷가에 높은 언덕이 있는 것을 보고 여기서 하룻밤 묵어 가자고 마차와 수천 마리의 여러 가지 가축과 함께 바다 거북의 등 위에서 쉬게 되었다. 그리고 밥을 짖기 위하여 장작불을 지폈다. 갑자기 등이 뜨거워진 바다 거북이는 견디다 못하여 바다로 헤엄쳐 들어갔다. 강인들은 바닷물이 점점 언덕으로 타 오르므로 제각기 비명을 지르며 야단법석을 했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과녁이 있는 곳으로 가라

어떤 사람이 왕을 위해 열심히 일을하다가 나이가 들자 궁궐에서 물러나왔다. 이제 그는 늙고 야위어 더 이상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왕은 오랫동안 자신을 위해 일한 그에게 죽은 그에게 죽은 낙타 한 마리를 선물로 주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낙타를 요리하기 위해 큰 식칼을 들고 나왔다. 그러고는 칼을 들어 낙타가죽을 벗기려 하였다. 그러나 그 식칼은 너무 무디어서 숫돌에 갈지 않으면 칼질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칼을 가는 숫돌은 다락방에 있었다. 그는 다락 위에 올라가 칼을 간 다음 다시 부엌으로 내려와 가죽을 벗겼다. 하지만 칼은 금세 무디어졌다. 칼이 무뎌질 때마다 그는 칼을 들고 다락방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늙고 야윈 그는 다락방을 오르내리는 일이 너무 힘에 버거웠다. 힘이 다한 그 남자는 바닥에 앉..

짧아진 옷에 드러난 팔뚝 살, 쫙 빼는 방법!

드디어 여름이 와버렸고, 짧은 소매의 옷을 꺼내야 할 때가 됐습니다. 아직 팔이 바깥 구경할 준비가 덜 된 분들, 많으시죠? 우리 모두 함께 팔뚝 살 빼는 운동으로 자신 있게 짧은 소매 옷을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팔뚝 살 빼기에 효과 좋은 운동을 소개하겠습니다. 1. 덤벨 킥백 집에서 낮은 의자나 책상을 짚고 할 수 있는 덤벨 킥백은 좌우 각 15회, 3세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다리를 벤치, 의자에 올려 준비 자세를 취합니다. ●같은 쪽 손을 올려 둔 채로 상체를 숙여서 고정합니다. ●날숨에 덤벨을 뒤로 보내듯이 팔을 쭉 뻗습니다. 이때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되 허리가 과하게 꺾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들숨에 원래 상태로 돌아갑니다. 이때 팔꿈치를 축으로 고정합니다. 2. 사이드 플랭크..

고마워 치로리

2006년 일본 도쿄에서 특별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날 약 300여 명이 참여해서 추모했던 대상은 13년 동안 수많은 환자들에게 기적을 선물한 치료견 '치로리'였습니다. 치로리 덕에 말을 잃었던 라쿠 할머니는 말을 되찾았고 전신마비 환자였던 헤이코 할머니는 치로리를 쓰다듬기 위해 손을 움직이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잃고 침대에서 누워만 지냈던 하세가와 아저씨는 치로리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이들을 위로한 치로리, 그러나 사실 치로리의 과거는 밝지만은 않습니다. 1992년 비 오는 날, 쓰레기장에 강아지 다섯 마리와 함께 버려진 어미 개 치로리의 몰골은 애완견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한쪽 귀는 서고 한쪽 귀는 접히는 짝귀에다 볼품없는 '숏 다리' 신세였고 게..

가막살나무

6월 22일ㅣ오늘의 꽃 이 름 : 가막살나무(Vihurnum) 학 명 : Viburnum dilatatum 과 명 : 인동과 분 포 : 한국(제주)·일본·타이완·중국·인도 서 식 : 산허리 아래의 숲속 크 기 : 높이 약 3m 개 화 : 6월 꽃 말 :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Love is stronger than death) 산허리 아래의 숲속에서 자란다. 높이는 3m 정도이고 잎은 마주나며 둥글거나 넓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톱니가 있다. 잎 뒷면에 액을 분비하는 선점이 있고 양면에 별 모양 털이 난다. 잎자루는 길이 6~20mm이고 턱잎은 없다. 꽃은 흰색이며, 6월에 잎이 달린 가지 끝이나 줄기 끝에 취산꽃차례로 핀다. 화관에 털이 있고 수술이 화관보다 길다. 열매는 달걀 모양 핵과로 1..

거경지신ㅣ巨卿之信

○ 굳은 약속을 뜻하며 성실한 인품 ○ 巨(클 거) 卿(벼슬 경) 之(어조사 지) 信(의 신) 거경의 신의라는 뜻으로, 굳은 약속을 뜻하며 성실한 인품을 나타내는 말이다. 범식(范式)의 자는 거경(巨卿)이고, 산양(山陽) 금향(金鄕) 사람이다. 일명 범(氾)이라고도 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태학(太學: 최고 학부)에서 학문을 하는 유생(孺生)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곳에서 여남(汝南) 출신의 장소(張劭)와 친구가 되었다. 장소의 자는 원백(元伯)이다. 어느 날 두 사람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범식이 장소에게 말했다. "2년 후에 고향으로 돌아갈 때에는 먼저 자네 양친에게 절하고서 자네를 보겠어." 그리고는 기일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2년이 지나 그 약속한 날이 다가오자 장소는 어머..

고사 성어 2022.06.23

왕불식언ㅣ王不食言

○ 왕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 王(임금 왕) 不(아닐 불) 食(밥 식) 言(말씀 언) 高句麗(고구려)의 溫達(온달)장군은 金富軾(김부식)의 ‘三國史記(삼국사기)’에 상세히 전한다. 온달은 빈한한 집에서 자라 하는 짓이 어리석었기 때문에 바보 온달로 불렸지만 밥을 빌어 어머니를 봉양하는 등 효심이 극진했다. 당시 平原王(평원왕, 재위 559∼590)의 딸인 공주와 결혼을 하고부터 완전히 딴 사람이 됐다. 중국 北周(북주)가 침략했을 때 전투에서 공을 세웠으며, 신라에 빼앗긴 한강 유역의 영토를 회복하기 위해 출정하기도 했다. 바보 짓하는 온달이 어떻게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되는지는 잘 알려진 이야기다. 조선 후기의 문신 尹愭(윤기, 愭는 공손할 기)가 단군조선부터 고려 말까지 삼국사기 등 여러 사서에 ..

고사 성어 2022.06.23

오거지서ㅣ五車之書

○ 많은 책을 읽어 박식하고 학문이 깊은 사람 ○ 五(다섯 오) 車(수레 거) 之(어조사 지) 書(책 서) 다섯 수레의 책이라는 뜻으로, 아주 많은 책을 소유하거나 그만큼 많은 책을 읽어 박식하고 학문이 깊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오거서(五車書), 오거(五車)라고도 한다. 《장자》 〈천하(天下)〉편에 유래하는 말이다. 〈천하〉편은 《장자》 내편(內篇)·외편(外篇)·잡편(雜篇) 전체 33편 중에 잡편 11편 중 하나이다. 선진(先秦)시기 제자백가, 특히 도가의 역사적 연원과 흐름을 다루며 인물과 사상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장자 개인의 비평이 담겨 있다. 그중 전국시대 송(宋)나라의 정치가, 철학가 혜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되어 있다. “혜시는 학문이 다방면에 걸쳐 있고 그의 책은 다섯 수레에 달한..

고사 성어 2022.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