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7 8

목숨의 증감(1)

석존께서 사위국의 기원정사에 계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실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견고년(堅固年)이라는 왕이 있었다. 왕은 정의로써 나라를 다스리고, 바른법을 바탕으로 하여 옳은 정치를 하였으며, 갖가지 선근(善根)을 쌓았으므로 드디어 전류성왕(轉輪聖王)이 되었다. 그리하여 인간 세계에서 최고의 보배로 치는 칠보를 고스란히 갖출 수가 있게 되었다. 그 칠보라는 것은 금윤보(金輪寶), 백상보(白象寶), 감마보(紺馬寶), 신주보(神珠寶), 옥녀보(玉女寶), 거사보(居士寶), 그리고 주마보(主馬寶) 그것이다. 이 견고년 왕으로부터 여섯 대 동안을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뒤를 이어 전륜성왕의 자리에 오르고, 또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전하여 사람의 덕을 베풀었으면, 출가하여 내세의 삶을 하늘에서 받기..

삼천배로 신심을 돋우고

떨어지지 않으려는 새벽잠을 겨우 떼어내고 나와 선 법당의 기운이 며칠 전하고는 영 달랐다. 두 손을 맞대고 합장한 손끝이 '싸' 하니 차가워지는 게 요 며칠새 봄날씨 같던 기운하고는 딴판이다. 이빨마저 딱딱 맞부딪치는게, 물러갔던 동장군이 기세등등하게 다시 찾아온 것이 분명하였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절을 하면서 이마를 바닥에 대자 찬기운이 까까머리를 타고 흘러 들어왔다. 순간, 임행자는 머리속이 확 열리는 것처럼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 정도 추위라면 앞 논의 물도 꽁꽁 얼어붙었을 것이 분명했다. 마음이 급해졌다. 급한 속마음하고는 딴판으로 더디게 새벽예불이 끝나고, 느릿느릿 나가는 스님네들을 보며 나갈 차례를 기다리는 그의 속은 불이 났다. 겨우 차례를 맞아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는 ..

형제의 유산 나누기

어떤 부자가 병이 들어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살아갈 날이 머지않았음을 깨닫고 두 아들을 불러 당부했다. "내가 죽으면 남아 있는 재산을 사이좋게 잘 나누어 가지거라." 아버지는 유언을 남긴 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죽자 두 아들은 유언에 따라 남은 재산을 두 몫으로 나누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재산을 나누려고 하니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더구나 맏아들은 자신이 더 좋은 것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하기 일쑤였다. "나는 네 형이야, 너보다 일도 많이 했고, 아버지를 모시고, 장사를 한 적도 많았다. 그러니 내가 좋은 것을 갖는 것이 당연해." 하지만 아우도 물러서지 않았다. "아버지는 돌아가시면서 우리 둘이서 똑같이 나누어 가지라고 하셨어요." 형과 아우는 사사건건 다투었다. 그때 어떤 ..

내 손으로 끝내는! 에어컨 셀프 청소

덥다 더워~!!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것을 보니 에어컨 가동 시기가 찾아왔나 봅니다. 가동 전, 깨끗한 에어컨 청소는 필수! 전문가를 따로 부를 필요 없는 ‘에어컨 셀프 청소비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콘센트를 확인하고 전원을 차단합니다. 그리고, 이제 필터를 꺼낼 차례입니다. 제품마다 필터의 위치와 개수가 다르니, 꼭 설명서를 참고하세요 필터는 물 세척 가능 여부가 중요합니다. 물 세척이 불가한 헤파필터는 가볍게 먼지를 털어줍니다. 교체 주기를 확인하고, 주기가 다 됐다면 필터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 세척이 가능한 항균필터라면 물을 뿌리면서 솔로 약하게 먼지를 털어주세요. 너무 세게하면 필터 망이 늘어나거나 상할 수 있습니다. 먼지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제 따뜻한 물에 불릴 차례입니다..

행운도 노력의 결과이다

일기예보에 없던 강한 돌풍과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작은 원룸에서 사는 한 청년이 자신이 일하는 회사 창고의 화물들이 걱정되었습니다. 청년은 어릴 적 가난했던 형편으로 인해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해야 했는데 남들이 흔히 말하는 좋은 직장은 아니지만 화물 창고에서 상하차 하는 일에 감사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들어온 화물이 너무 많아 일부를 창고 밖에 두고 퇴근했는데 갑자기 내리는 비와 돌풍에 당황하게 된 것입니다. 혹시 몰라 방수포로 물건을 꼼꼼히 여며놓았지만 비바람이 너무 신경 쓰였던 청년은 결국 다시 회사 창고로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청년이 화물에 씌워놓은 방수포는 바람에 밀려 벗겨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당황한 청년은 방수포를 감싸고 묶은 로프를 몇 겹으로 더하기 시작했습니다...

슈미트티아나

6월 7일ㅣ오늘의 꽃] 이 름 : 슈미트티아나(Schmidtiana) 학 명 : Schmidtiana 과 명 : 국화과 분 포 : 유럽, 북아메리카 원산 서 식 : 고산지대, 북방의 돌밭 크 기 : 높이 약 25cm 개 화 : 6∼7월 꽃 말 : 사모하는 마음(longing heart) 잎새가 아름다운 꽃이며, 잎새 뒷면에는 부드러운 털이 나 있고, 두세 군데 날개처럼 가늘게 갈라져 있다. 색은 은백색 새벽안개 같아 ‘아침 안개풀’이라고도 한다. 고산지대나 북방의 돌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며, 고대로부터 약효가 있다고 알려진 강한 향기를 풍기는 식물이다.

천학비재ㅣ淺學菲才

○ 지식이 미숙하고 재능이 변변치 않다 ○ 淺(얕을 천) 學(배울 학) 菲(엷을 비) 才(재주 재) 학문(學問)이나 지식(知識)이 미숙(未熟)하고 재능(才能)이 변변치 않다는 뜻으로, 학자(學者)가 자기(自己)의 학식(學識)을 낮추어 말할 때에 쓰는 말 천학비재(淺學菲才)는 학문이 얕고 재주가 변변치 않다는 뜻으로, 자기 학식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로, 천학단재(淺學短才)와도 같은 말이다. 배움이 얕다면 “배움이 얕다”나 “깊이가 얕다”고 하면 됩니다. ‘모름투성이’라 할 수 있고, “글솜씨가 없다”라든지 “아는 것이 없다”고 할 만해요. ‘어쭙잖다’나 ‘모자라다’도 어울리고 ‘엉성하다’나 ‘어설프다’도 어울리지요. “변변치 않다”나 ‘보잘것없다’라 해도 됩니다.

고사 성어 2022.06.07

호고파산ㅣ好古破産

○ 옛것을 좋아하여 재산을 다 날리다. ○ 好(좋을 호) 古(옛 고) 破(깨뜨릴 파) 産(낳을 산) 옛것을 무척 좋아하여 재산을 다 날린다는 이야기는 조선의 笑話集(소화집)으로 알려진 ‘蓂葉志諧(명엽지해)’에 실려 있다. 旬五志(순오지)를 쓴 중기의 문신 洪萬宗(홍만종, 1643~1725)의 저작이다. 남녀 간의 육담과 해학을 다룬 책의 집대성 古今笑叢(고금소총)에도 포함된다. 명엽은 蓂莢(명협)이란 보름 사이 한 잎씩 났다가 그 후 한 잎씩 진다는 달력 풀의 잎이다. 촌로들의 이야기를 듣고 달력 뒷면에 기록하듯이 했다는 의미라 한다. 옛날 물건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이 깨어진 표주박을 갖고 와 옛날 중국의 은자 許由(허유)가 귀를 씻은 것이라 하니 백금을 주고 샀다. 너덜너덜한 ..

고사 성어 202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