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라다라는 나라에 묘득피안(妙得彼岸)이라는 이름의 보살이 살고 있었다. 이 나라의 상인들이 바다로 나가서 보물을 얻어 오려고 할 때에는 언제나 이 보살을 배에 태우고 보살의 힘으로 위험한 해로를 건너서 보물 있는 곳에 도달하고 있었던 것이다. 묘득피안 보살도 이제는 다 늙어서 기거동작도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안될 만큼 쇠약해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의 상인이 보살을 찾아와서 예배 공양하고 말하기를, 『보살님, 제가 이번에 바다로 나가서 보물을 찾아서 부귀하게 되어 지금의 가난을 면할까 생각합니다. 바라옵건대 저와 함께 배를 타 주십시오.』하니까 보살은, 『모처럼의 부탁이시지만 나도 이젠 나이를 먹고 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