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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제(集諦 : Samudaya)에 대하여

집제(集諦 : Samudaya)에 대하여 ​ ​ ​집제(集諦)는 괴로움의 원인을 말하며, 생존의 고(苦)가 되는 것은 모든 욕망의 근저가 되는 채워지지 않는 욕망인 갈애(渴愛)가 있기 때문이며, 갈애에는 욕애(慾愛-감각적 욕망), 유애(有愛-생존의 영속을 바라는 욕망), 무유애(無有愛-생존의 단절을 바라는 욕망)의 세 가지가 있다. 행복을 구하는 것도 욕망의 일종이지만 갈애는 욕망의 근본에 있는 불만족성으로 고(苦)를 발생시키는 것은 지나친 욕망의 상태에서 오는 것으로 본다. 중생은 욕망이 항상 지나쳐 갈애와 불길처럼 타오르는 번뇌의 상태에 속박되어 타율적이며 부자유스럽게 살아간다는 것니다. 불교는 욕망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침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집제는 갈애를 근본으로 하는 번뇌이며, 괴로움의..

卍 ~불교 상식 2022.12.03

고제(苦諦 : Dubkha)에 대하여

고제(苦諦 : Dubkha)에 대하여 ​ ​ ​고제(苦諦)는 현실세계의 참모습으로, 생존은 괴로움이라는 진리로, 인생의 고(苦)는 생노병사(生老病死)로 표시되며, 자연 현상으로서의 생노병사(生老病死)가 괴로움이 아니라 자신에게 일어나는 생노병사(生老病死)가 괴로움이라는 것을 말한다. 생노병사(生老病死)는 인생에 있어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자기존재의 기반이다.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괴로움(愛別籬苦 : 애별리고),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야 하는 괴로움(怨憎會苦 : 원증회고),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괴로움(求不得苦 : 구불득고), 괴로움의 근본인 오온(五蘊)에 집착하는 괴로움 (五陰盛苦 : 오음성고-생존에 대한 집착)의 넷을 더하여 8고(八苦)라고 합니다. 이것은 인생 전체는 고(苦)를 면할..

卍 ~불교 상식 2022.12.03

바위가 된도둑

바위가 된도둑 ​ 때는 조선조 초엽. 지금의 전북 임실군 삼계면 서당재의 조그만 암자에 한 비구니 스님이 홀로 수도를 하고 있었다. 20세 안팎의 이 스님은 고려말 귀족의 딸로서, 멸족의 화를 피해 입산 출가했다는 소문이 마을에는 파다했다. 밤이면 호랑이 늑대 소리가 들려도 젊은 스님은 염불정진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 그러던 어느 날 기도를 하던 스님은 그만 깜박 잠이 들었다. 하얀 백발노인이 근엄한 표정으로 스님 앞에 나타났다. 「아니…?」 「놀라지 말아라. 나는 이 산을 다스리는 신령이니라.」 이제 그대에게 자식 하나를 점지해 주려고 이렇게 찾아왔노라.」 「당치 않으신 말씀입니다. 소녀는 계율을 수행의 첫 덕목으로 삼으며 공부하는 불가의 비구니옵니다.」 「이 산의 정기를 그대 몸을 빌어 자식으로 ..

그들의 사랑을 바꾼 한 장의 편지

지난 시간에 행복지기는 영국의 권위 높은 문학상, 맨부커상을 수상한 줄리언 반스의 소설,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찬란했던 나의 젊은 시절… 자주 곱씹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꺼내 볼 때면 소중한 보물같은 기억들이죠. 그렇지만, 만일 이 기억을 공유하는 누군가에겐 악몽같은 과거라면 어떨까요? 게다가 그 이유가 바로 나 때문이라면, 지나간 그때로 돌아가 잘못을 고칠 수도 없는 나는 어떤 마음으로 현재를 살아가야 할까요? 는 미숙했던 청춘시절 던졌던 작은 돌이 나비효과처럼 큰 바위가 되어 세 사람의 운명에 충돌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서술자이자 주인공인 토니 웹스터는 인간관계와 감정에 있어서 상당히 둔한 감각을 지니고 있는 인물인데요. 자신의 삶에 대해 디테일..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늦은 오후 한 청년이 공원 벤치에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공원을 청소하던 관리인은 넋을 잃은 듯 앉아있는 청년이 조금 수상해서 말을 걸었습니다. “이보시오, 젊은이. 당신 누구요?” “글쎄요. 내가 누군지를 몰라서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관리인이 다시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당신 집이 어디요? 어디서 왔어요?” “그것도 잘 몰라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관리인은 조금 강경한 어조로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계속 여기 있을 거요? 어디 갈 데 없어요?” “글쎄요 그것을 알았으면 벌써 여기를 떠나지 않았겠습니까?” 관리인은 엉뚱한 대답만 하는 청년이 더욱 수상하게 여겨졌지만, 청년은 관리인의 미심쩍은 표정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이 받았던 질문에 골몰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경전서후ㅣ耕前鋤後

경전서후ㅣ耕前鋤後 ○ 앞에서 밭 갈고 뒤에서 김매다. ○ 耕(밭 갈 경) 前(앞 전) 鋤(호미 서) 後(뒤 후) 남편(男便)은 앞에서 밭을 갈고, 아내는 뒤에서 김을 맨다는 뜻으로, 부부(夫婦)가 서로 극진(極盡)하게 도우며 일하는 것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부부는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 자녀 양육, 농사는 물론 봉제사 접빈객(奉祭祀 接賓客)을 비롯한 모든 집안일에 합심협력해야 좋은 가정을 이룰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경전서후(耕前鋤後), ‘남편은 앞에서 밭을 갈고 아내는 뒤에서 김을 맨다’는 말을 생각해 보자. ‘귀거래사’(歸去來辭)로 유명한 도연명(365~427)이 41세 때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으로 일하던 중 순시하는 상급 관리를 영접해야 할 일이 생겼다. 이때 그는 “내 어찌 쌀 다섯..

고사 성어 2022.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