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4 6

채움보다 중요한 것은 비움이다

채움보다 중요한 것은 비움이다 유비에게 "제갈량"이 있었다면 칭기즈칸에겐 "야율초재"가 있었습니다.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고 오직 능력만 보고 인물을 썼던 칭기즈칸이 한낮 피정복민의 젊은 지식인에 불과했던 야율초재를 그토록 신임했던 이유는 천문, 지리, 수학, 불교, 도교 할 것 없이 당대 모든 학문을 두루 섭렵한 그의 탁월한 식견 때문이었습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 그리고 세상 만물의 이치를 꿰뚫어 봤던 야율초재! 그가 남긴 아주 유명한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 깊은 깨달음은 간결하고, 큰 가르침은 시대를 관통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자신이 설립한 애플사에서 쫓겨났다가 애플이 망해갈 즈음 다..

빈천자교인ㅣ貧賤者驕人

빈천자교인ㅣ貧賤者驕人 ○ 빈천한 사람이 업신여긴다 ○ 貧(가난할 빈) 賤(천할 천) 者(놈 자) 驕(교만할 교) 人(사람 인) 빈천한 사람이 업신여긴다, 잃을 것이 없어 떳떳하다. 별 갖춘 것도 없는 사람이 잘난 체하며 뽐내고 건방지다면 驕慢(교만)하다고 모두들 멀리 한다. ‘대신댁 송아지 백정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잘 말해준다. 孔子(공자)님도 ‘교만한 것보다는 차라리 빈천한 것이 낫다’고 述而(술이)편에서 경계했다. 가난하고 천한 사람(貧賤者)이 남을 업신여긴다(驕人)는 이 말은 빈천이 교만보다 낫다고 했지만 의외다. 재산도 권력도 없는 무지렁이가 남을 깔보고 교만하다면 상대할 사람이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달리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으니 남에게 굽실거릴 것이 없다고 보면 이해할 만하다...

고사 성어 2022.12.24

선시어외ㅣ先始於隗

선시어외ㅣ先始於隗 ○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말한 사람부터 시작하라 ○ 先(먼저 선) 始(비로소 시) 於(어조사 어) 隗(높을 외) 먼저 곽외(郭隗)부터 시작(始作)하라는 뜻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말한 사람부터 시작(始作)하라는 말 전국 시대, 연(燕)나라가 영토의 태반을 제(齊)나라에 빼앗기고 있을 때의 일이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즉위한 소왕(昭王)은 어느 날, 재상 곽외(郭 )에게 실지(失地) 회복에 필요한 인재를 모으는 방법을 물었다. 곽외는 이렇게 대답했다. "신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사옵니다. 옛날에 어느 왕이 천금(千金)을 가지고 천리마를 구하려 했으나 3년이 지나도 얻지 못했나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잡일을 맡아보는 신하가 천리마를 구해 오겠다고 자청하므로 왕은 그에게 천금을 주..

고사 성어 202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