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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덞 명의 자식과 한 명의 애인

💖여덞 명의 자식과 한 명의 애인 엄마가 57세에 혼자가 되어버렸다. 나의 이혼소식에 쓰러진 아버진 끝내 돌아오지 못하셨고 그렇게 현명하셨던 엄마는 정신이 반 나간 아줌마가 되어 큰오빠, 작은오빠 눈치 보기 바빴다. 이제 아버지 노릇을 하겠다는 큰오빠 말에 그 큰집을 팔아 큰오빠에게 다 맡겼고 나 몰라라 하는 큰오빠 때문에 작은 오빠의 모든 원망을 다 감수해야 했다. 사이좋았던 팔남매가 큰오빠 때문에 모이는 횟수가 줄어들수록 엄마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갔고 노름하는 아들한테 조차할 말을 못하는 딱한 처지가 되어버렸다. 그걸 이해하는 난 엄마가 원하는 대로 형제들에게 돈을 풀어주었고 그런 나에게 미안했던 엄마는 가끔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널 낳지 않았으면 난 어떡할 뻔 했니?' '괜찮아 엄마, 엄마..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팔상성도(八相成道) - 4.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 ​ ​수행자를 만난 후 태자의 인생관은 점차 변모되었고, 마침내 부왕에게 출가하여 수도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줄 것을 간청하였다. 정반왕은 크게 놀라 온갖 말로 희유를 하였지만 태자의 결심은 추호의 변동이 없었다. 결국 부왕은 태자에게 왕위를 이을 왕손을 얻기 전에는 출가할 수 없다는 조건을 내세워 같은 석가족인 이웃나라 콜리성의 야쇼다라 공주와 결혼을 시켰다. 결혼을 하면 마음이 돌아설 것이라는 부왕의 생각도 해탈의 길을 찾으려는 태자의 생각을 바꾸지는 못하였다. 마침내 아들 라훌라가 태어나자 태자는 모든 사람이 잠든 한밤중에 마부 찬다카를 깨워 애마 칸타카를 타고 카필라의 성벽을 뛰어넘어 동쪽을 향하여 어둠을 뚫고 달렸다. 이를 유성출가(踰城出家)..

卍 ~불교 상식 2022.12.17

울산바위의 이야기

울산바위의 이야기 ​ ​산신령이 금강산을 만들고 있을 때였다. 「어떻게 하면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을 만들까.」 고 며칠간 궁리하던 신령은 묘안을 하나 얻었다. 1만 2천개의 봉우리를 각각 그 형체가 다르게 조각하면 훌륭한 모습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금강산에는 그만큼 바위가 없었다. 그래서 신령은 전국 각지 산에다 큰 바위는 모조리 보내도록 엄명을 내렸다. 큰 바위들은 모두 금강산을 향하여 길을 떠났다. 이때 경상도 울산땅 큰 바위도 누구에게 뒤질세라 행장을 차려 금강산 여정에 올랐다. 원래 덩치가 크고 미련한 이 바위는 걸음이 빠르지 못해 진종일 올라왔으나 어둠이 내릴 무렵 지금의 설악산에 당도했다. 날은 저물고 다리도 아프고 몸도 피곤해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았다. 「에라, 이왕 늦은김에..

어린이들은 내면에 보물을 가지고 있다

1900년대 초 이탈리아 로마 빈민가의 소외된 아이들은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하루먹고 사는데 급급한 부모들이 일하는 사이에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할 일 없이 마을을 다니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보다 못한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아이들을 한 건물에 모아서 관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 역시 아직 어린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중에 의사이자 교육자인 한 여성이 모두에게 말했습니다. “밝은 빛이 들어오는 따뜻한 교실에 아이들의 몸에 꼭 맞는 책상과 걸상을 마련합시다. 그리고 아이들을 순수하게 지켜봐 주세요. 어느 순간 아이들이 자기 일에 몰입하면 교사들은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줄 맞춰 서는 것도 못 하는 아이들을 통제하..

서제막급ㅣ噬臍莫及

서제막급ㅣ噬臍莫及 ○ 배꼽을 물려고 해도 입이 미치지 않는다 ○ 噬(십을 서) 臍(배꼽 제) 莫(없을 막) 及(미칠 급) 배꼽을 물려고 해도 입이 닿지 않는다는 뜻으로,일이 그릇된 뒤에는 후회(後悔)하여도 아무 소용(所用)이 없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한 말 기원전 7세기 말엽, 주왕조(周王朝) 장왕(莊王) 때의 이야기이다. 초(楚)나라 문왕(文王)이 지금의 하남성(河南省)에 있었던 신(申)나라를 치기 위해 역시 하남성에 있었던 등(鄧)나라를 지나가자 등나라의 임금인 기후(祁侯)는 '내 조카가 왔다'며 반갑게 맞이하여 진수성찬으로 환대했다. 그러자 세 현인(賢人)이 기후 앞으로 나와 이렇게 진언했다.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머지 않아 저 문왕은 반드시 등나라를 멸하고 말 것이옵니다. 하오니 지금 조치하지 않으..

고사 성어 2022.12.17

불공대천ㅣ不共戴天

불공대천ㅣ不共戴天 ○ 함께 하늘을 이지 못함, 부모를 죽인 원수 ○ 不(아닐 불) 共(한가지 공) 戴(일 대) 天(하늘 천) 한 하늘 아래서는 같이 살 수가 없는 원수(怨讐)라는 뜻으로, 원한(怨恨)이 깊이 사무친 원수(怨讐)를 이르는 말. 五經(오경)의 하나인 유가의 경전 ‘禮記(예기)’ 曲禮(곡례) 상편에 하늘을 함께 머리에 일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는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으니 상대를 죽이거나 자신이 죽든가 해야 한다니 말이다. 내용을 보자. ‘아버지의 원수는 함께 하늘을 이고 살지 못하며 父之讐 弗與共戴天/ 부지수 불여공대천), 형제의 원수는 죽이려는 병기를 도로 거두지 않으며 (兄弟之讐 不反兵/ 형제지수 불반병), 친구의 원수는 나라를 같이 하여 살지 않는다 (交遊之讐 ..

고사 성어 202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