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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팔상성도(八相成道) - 5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 ​ ​싯다르타는 다른 수행자처럼 고행의 길로 들어섰다. 싯다르타의 고행은 다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것으로, 부처님의 일생을 찬탄한 에는 그 고행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나는 실로 고행자 중의 최고의 고행자였다. 남들이 바치는 음식도 받지 않았으며 풀과 떨어진 과일만 주어서 먹었다. 나는 무덤사이에서 시체와 해골과 함께 지냈다. 목동들은 내게로 와서 침을 뱉고 오줌을 누기도 했으며, 귀에 나무 꼬챙이를 쑤셔 넣기도 했다. 내 목에는 여러 해 동안 때가 끼어 저절로 살가죽을 이루었으며 머리는 길어 새가 찾아 들었다. 나는 하루를 대추 한 알로 보냈으며, 멥쌀 한 알을 먹고도 지냈으며 하루에 한 끼, 이윽고 이레에 한 끼를 먹고 보름에..

卍 ~불교 상식 2022.12.19

유마사의 유래

유마사(維摩寺) 의 유래 화순에서 고흥 행 버스를 타고 사평을 지나다보면 수려한 자연경관은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시원한 가로수와 아스팔트길을 한참 가다보면 왼편에 (유마사 입구)란 안내판이 서있다. 여기에서 내려 계곡의 물소리를 따라 올라가면 비탈길에 수놓은 듯 피어있는 산국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태고의 정취를 자아내게 한 웅장한 산세와 광활한 옛터에는 춘풍추우(春風秋雨) 긴 성상에 많은 사연들을 간직한 채 쓸쓸한 모습으로 대웅전과 그날의 돌다리만 남아 있다. 유마사는 중국의 요동 태수 유마운(維摩雲)과 그의 딸 보안(普安)의 사연이 읽혀 있는 곳이다. 일찍이 유마운의 딸 보안은 천재 소녀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녀는 생후 7일만에 능히 말을 하기 시작했고 두살 때부터 글을 배워 열살이..

그녀의 편지에서는 노릇노릇한 식빵 냄새가 난다

나에게는 손편지를 기가 막히게 잘 쓰는 친구 승연이 있다. 승연은 ‘안녕’같은 뻔한 인사로 편지를 시작하지 않는다. 작년 생일날 그녀가 써 준 편지의 첫 문장은 ‘나는 잔디를 좋아해’였다. 그 다음에 그녀는 좋아하는 것들을 몇 개 더 나열했고, 마지막에는 나를 좋아한다는 문장을 썼다. 그리고 얼마 전 승연이 써 준 편지에는 이런 문장이 쓰여 있었다. “You are the butter to my bread.” 영화 에서 요리사인 줄리아가 사랑하는 남편에게 쓴 편지 속 한 구절이었다. 눈을 감고 그 문장의 냄새를 맡아 본다. 문장을 음미하고 또 음미할수록 호텔 조식으로 나온 노릇노릇한 식빵의 맛이 난다. 나는 버터와 딸기잼 뚜껑을 열기 전에 맨 빵 하나쯤은 그대로 먹는 편이다. ‘바스락’하고 빵가루가 떨어..

위대한 꼴찌

위대한 꼴찌 1990년 11월 2일, 3만 2천 명이 출전한 29회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꼴찌를 한 선수에게 모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55세의 여성 마라토너인 ‘조 코플로비츠’는 29시간 45분의 기록으로 뉴욕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우승자보다 약 27시간 이상 늦은 기록이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완주에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실 그녀는 30년 전 중추신경계 질병인 ‘다발성 경화증’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질병으로 인해 팔과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기에 두 목발에 의지한 채 절뚝이며 초인적인 의지로 풀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그런 그녀를 위해 대회 조직위는 일반 참가자들보다 4시간 이른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할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그녀는 달리는 내내 당뇨병으로 인해 2시간마다..

조궁즉탁ㅣ鳥窮則啄

조궁즉탁ㅣ鳥窮則啄 ○ 새가 쫓기면 부리로 쫀다. ○ 鳥(새 조) 窮(다할 궁) 則(곧 즉) 啄(쫄 탁) 새가 쫓기다가 도망(逃亡)할 곳을 잃으면 도리어 상대방(相對方)을 부리로 쫀다는 뜻으로,약한 자도 궁지(窮地)에 빠지면 강적에게 대든다는 말 약한 자를 계속해서 괴롭히게 되면 최후의 힘을 다하여 강적을 해친다. 아무리 궁지에 몰린 적이라도 씨를 말릴 듯 끝까지 공격하지 말라는 窮寇勿迫(궁구물박)이란 孫子兵法(손자병법)의 가르침을 따라야 피해가 적다. 性惡說(성악설)을 주창한 戰國時代(전국시대) 말기의 사상가 荀況(순황)은 유학을 재정비하여 ‘荀子(순자)’를 저술했다. 哀公(애공)편에 이 성어가 사용됐다. 내용을 보자. 孔子(공자)의 수제자인 顔淵(안연)이 魯(노)나라 定公(정공)을 모실 때였다. 東野畢..

고사 성어 202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