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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의 호암소

삼화사의 호암소 옛날 신라시대였다. 지금의 강원도 삼화사에 지혜가 출중한 주지스님이 상좌스님과 함께 수도하고 있었다. 어느 눈 쌓인 겨울날, 저녁 예불을 올리려고 두 스님이 법당으로 향하는데 아리따운 규수와 침모인 듯한 중년 여인이 경내로 들어서고 있었다. 잠시 발길을 멈춘 두 스님은 정중히 합장하며 인사 올리는 두 여인을 맞았다. 「눈길이 험한 늦은 시각에 어떻게 이리 오셨습니까?」 주지스님이 묻자 예의범절이 반듯해 보이는 규수가 조용한 어투로 입을 열었다. 「어머님께서 몹시 편찮으시옵니다. 부처님께 칠일 기도를 올려 어머님의 빠른 쾌차를 빌고자 합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상좌스님은 왠지 가슴이 설레었다. 다소곳이 두 손을 모은 채 말하는 규수의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아름다워 보였..

욕망의 깊이

어느 마을에 부유한 백작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백작이 아래층으로 내려오던 중 주방에서 그의 요리사가 한탄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만약 내게 5파운드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백작은 잠시 생각하다 주방 문을 열고 선뜻 5파운드를 요리사에게 건넸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선물을 받은 요리사는 백작에게 너무도 행복한 표정으로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백작이 멀리 밖으로 사라지기가 무섭게 요리사는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왜 내가 바보같이 10파운드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모든 강물을 모아도 바다를 다 채우지 못하는 것처럼 인간의 욕망도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은 일상에도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감사는 마음의..

망양흥탄ㅣ望洋興歎

망양흥탄ㅣ望洋興歎 ○ 큰 바다를 바라보며 하는 한탄 ○ 望(바랄 망) 洋(큰 바다 양) 興(일 흥) 歎(탄식할 탄) 망양지탄이라 하면 잃어버린 양을 찾는데 갈림길이 많아 어떻게 할지 모른다는 亡羊之歎을 먼저 떠올린다. 바다를 바라보고 탄식한다는 望洋之歎 또는 望洋興歎은 어떤 일에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해 절로 한숨이 나온다는 뜻이다. 원래는 다른 사람의 훌륭한 점을 보아야 자신이 보잘것없다는 사실을 안다는 뜻이었다. 여기에서 일을 처리하는데 힘이 부족하고 조건이 결핍되어 할 수 없는 경우를 가리키는데 사용되고 있다. 먼 옛날 황허(黃河) 중류 하남성의 孟津(맹진)이란 곳에 하신 河伯(하백)이 살았다. 천하의 모든 것이, 주위의 모든 냇물이 황허로 몰려들어 하백은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이라고 혼자 감탄하고 ..

고사 성어 202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