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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사의 전설

송림사 전설 눈발이 희끗희끗 날리며 세차게 부는 추운 겨울 점심 무렵 아름드리 소나무가 무성한 얕은 산에 화려한 상여 하나가 다다랐다. 관이 내려지자 상주들의 곡성이 더욱 구슬퍼졌다. 땅을 치고 우는 사람. 관을 잡고 우는 사람 등 각양각색으로 슬픔을 못 이겨 하는데 오직 맏상주만은 전혀 슬픈 기색조차 보이질 않았다. 40세쯤 되어 보이는 그는 울기는커녕 뭘 감시하는 듯 연방 사방을 둘러보며 두 눈을 번득였다. 마을사람들과 일꾼들은 그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죄송합니다. 오늘 장례식에서는 떡 한쪽, 술한잔도 드릴 수가 없습니다. 또 새끼 한 뼘, 거적 한 장도 가져서는 안됩니다. 그 대신 일꾼 여러분에게는 장례식이 끝난 뒤 마을에 내려가 품삯을 곱으로 드리겠습니다.」 곡..

꼬인 인생을 푸는 열쇠

2002년 개봉한 영화 ‘체인징 레인스(Changing Lanes)’는 2대의 승용차의 접촉 사고로부터 시작됩니다. 한 사람은 이혼당한 뒤 인생의 패배자라고 생각하며 술에 의지하며 살았지만, 마지막 희망인 아이들의 양육권만은 빼앗기지 않으려 노력하는 가난한 중년 남자입니다. 다른 사람은 대형 법률 사무소의 젊고 유능한 변호사입니다. 중년 남자는 양육권 문제로, 변호사는 중요한 재판에 증거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법원에 가던 중이었습니다. 수백만 불의 돈이 걸려 있는 재판에 늦지 않기 위해 변호사는 중년 남자에게 돈 몇 푼 쥐여주며 무성의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가려고 했지만 사고로 차가 고장 난 중년 남자는 법원까지 태워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변호사는 이를 무시하고 법원으로 향합니다. 그 결과 중년 남자는 ..

이열치열ㅣ以熱治熱

이열치열ㅣ以熱治熱 ○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 ○ 以(써 이) 熱(더울 열) 治(다스릴 치) 熱(더울 열) 더운 것으로써 더운 것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어떠한 작용에 대하여 그것과 같은 수단으로 대응한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세력이 강할 때에는 강력하게 상대해야 하는 것처럼 부정적인 것을 없애야 할 경우에는 상대편이 사용하는 수단과 방법에 상응하는 수단과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즉 힘은 힘으로 물리치듯이, 열은 열로써 물리쳐야 한다는 뜻이다. 날씨가 더울 때는 몸의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안에서 쌓이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여 몸의 더운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데서 생겨났다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날씨가 더우면 몸안이 차가워지고 추우면 몸안이 더워지므로 더울 때는 몸속의 찬 기운을 따뜻..

고사 성어 2022.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