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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조와 몽불산

이태조와 몽불산 「시랑. 삼칠일이 다 되었는데도 아무런 영험이 없으니 필시 과인의 덕이 부족한가 보오.」 「마마, 황공하옵니다.」 참으로 성군이 되기 위해 명산대찰을 찾아 간절히 기도하는 이태조의 모습에 시랑은 감격 했다. 창업이전의 그 용맹 속에 저토록 부드러운 자애가 어디 숨어 있을까. 「마마, 옛부터 이곳 무등산에는 백팔나한이 있고 대소암자가 있어 수많은 산신들이 나한에게 공양을 올렸다 하옵니다. 들리는 바로는 오랜 옛날 석가여래 부처님께서 이곳에서 설법을 하셨고, 그 후 제불보살이 설법을 한다 하옵니다. 다시 삼일기도를 올리심이 어떠 하올지요?」 「무학스님 말에 의하면 무등이 보살이라더니, 이 무등산에 부처님의 사자좌가 있단 말인가. 시랑, 그대는 과연 생각이 깊소 그려. 과인은 산신재를 그만 둘..

문도어맹ㅣ問道於盲

문도어맹ㅣ問道於盲 ○ 함께 하늘을 이지 못함, 부모를 죽인 원수 ○ 問(물을 문) 道(길 도) 於(어조사 어) 盲(소경 맹) 소경에게 길을 묻는다는 뜻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묻는 것을 이르는 말. 듣지 못하는 사람에게 소문을 캐어보는 借聽於聾(차청어롱)도 같은 뜻이다. 唐(당)나라의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韓愈(한유, 768~824)는 唐宋八大家(당송팔대가)의 첫손에 꼽힌다. 유학을 숭상하고 불교를 내치며 친구인 柳宗元(유종원)과 함께 古文(고문) 부흥에 힘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한유는 사회의 여러 폐단에 대해 논문이나 서신을 통해 날카로운 의견을 제시하여 다수의 문인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9대 德宗(덕종)때인 802년 陳商(진상)이란 젊은 문객으로부터 편지와 시 작품을 받고 답장을 쓴 것이 ‘答陳..

고사 성어 2022.12.20

서시빈목ㅣ西施嚬目

서시빈목ㅣ西施嚬目 ○ 서시가 눈살을 찌푸린다 ○ 西(서녘 서) 施(베풀 시) 嚬(찌푸릴 빈) 目(눈 목) 서시가 눈살을 찌푸린다는 뜻으로, ① 영문도 모르고 남의 흉내를 냄의 비유, ② 남의 단점을 장점인 줄 알고 본뜸의 비유. 춘추 시대 말엽, 오(吳)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한 월왕(越王) 구천(勾踐)은 오왕(吳王) 부차(夫差)의 방심을 유도하기 위해 절세의 미인 서시(西施)를 바쳤다. 그러나 서시는 가슴앓이로 말미암아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녀는 길을 걸을 때 가슴의 통증 때문에 늘 눈살을 찌푸리고 걸었다. 이것을 본 그 마을의 추녀(醜女)가 자기도 눈살을 찌푸리고 다니면 예쁘게 보일 것으로 믿고 서시의 흉내를 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질겁을 해서 집 안으로 들어가 대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고사 성어 2022.12.20

변함이 없는 것

하루가 다르게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전혀 다르게 변하거나 없어지기도 합니다. 너무나 빨리, 너무나 많이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이제는 무엇이 옛것이고 무엇이 신상품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4,000년 전에도 사용하던 비슷한 방식의 물건이 지금도 가정마다 보관되고 사용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산입니다. 우산을 최초로 발명한 사람은 중국 주나라 시절 도편수였던 노반이었는데, 하루는 정자에서 비를 피하다 아이디어가 번쩍 떠올랐습니다. 바로 움직이는 정자를 만들면 따로 정자가 필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는 대나무를 잘게 쪼개 만든 바큇살에 천을 덧대 우산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고대 이집트와 페르시아에서 발견된 조각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