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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무슨 해? 무슨 띠?

2022년도 이제 겨우 2일 남았습니다. 임인년이 밝았다고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남은 2022년 아쉬운 기억들은 모두 잊어버리시고 새로운 2023년을 행복하게 맞이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2023년은 무슨 해일까? 바로 계묘년의 해입니다. (발음 주의) 계묘는 검은 토끼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토끼는 영리한 동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토끼띠인 사람은 예로부터 일생동안 풍요롭고 평안한 삶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럼 이런 띠 들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요? 이것은 십간 과 십이지에 의해 정해집니다. 음양오행에서 양은 달(음)과 해(양)를 뜻하며 오행은 목(나무), 화(불), 토(흙), 금(쇠), 수(물)를 뜻합니다. 음양과 오행을 조합하면 열 가지 색상이 나온다 ..

사랑, 그리고 돈

사랑, 그리고 돈 옛날 이야기 하나 합니다. 1953년 6. 25 전쟁이 끝나갈 무렵 박목월 시인이 중년이 되었을 때 그는 제자인 여대생과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버리고 종적을 감추었다. 가정과 명예. 그리고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라는 자리도 버리고 빈 손으로 홀연히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난후 목월의 아내는 그가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을 찾아 나섰다. 부인은 남편과 함께 있는 여인을 마주한 후 살아가는 궁한 모습을 본 후 두 사람에게 힘들고 어렵지 않으냐며ᆢ 돈 봉투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라며 두 사람에게 겨울 옷을 내밀고 아내는 서울로 올라왔다. 목월과 그 여인은 그 모습에 감동하고 가슴이 아파 그 사랑을 끝내고 헤어지기로 한후 목월이 서울로 ..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팔상성도(八相成道) - 7.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 ​부처님은 깨닫고 난 후 한동안 보리수나무 아래 머물며 삼매에 들어 있었다. 삼매에 든 부처님은 당신이 깨달으신 내용이 매우 심오하고 난해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하며 설하기 주저하고 있었다. 당시 부처님의 심정을 전하는에는 ‘고생 끝에 겨우 얻은 이것을 또 남들에게 어떻게 설해야 하는가? 탐욕과 노여움에 불타는 사람들에게 이 법을 알리기란 쉽지 않구나’ 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탐욕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지혜의 길로 이끌기 위해 부처님은 법의 수레바퀴를 굴리기로 결정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감로의 문은 열렸다. 귀 있는 자는 들어라. 낡은 마음을 버려라” 이런 결심을 한 부처님은 자신의 깨달음을 이해할 수 ..

卍 ~불교 상식 2022.12.29

중국 백마사와 보경사의 연기

​​중국 백마사와 보경사의 연기 ​ ​신라 지명법사는 중국에 가서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 진평왕 7년(585) 진나라로 가는 사신들과 함께 불법 수학의 길에 올랐다. 사신들과 동행했기에 융숭한 대접을 받을 수 있었던 지명스님은 당시의 고승 대덕과선지식을 두루 친견하면서 경·을·론 3장을 깊이 연구하고 익혔다. 그렇게 10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지명스님은 자신의 공부를 인가받기 위해 양자 강 건너 북쪽 하남성 낙양에 자리한 중국 최초의 청건사찰 백마사에 다달았다 . 「음, 과연 명찰이로구나!」 오색 창연한 백마사 법당에 들어가 부처님께 예배드리는 순간 지명스님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왜 처음 가 본 그 절 부처님 앞에서 마치 감회에 젖은 듯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는지 지명스님은 알 수가 없었다...

할머니 패딩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가 편지를 보내면 광주 서구청에서 산타가 돼 30만 원 이하의 선물을 전해주는 소원 편지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문구류나 옷, 자전거 등 자신이 갖고 싶었던 선물을 적어 보내는데 한 아이가 적은 선물은 특별했습니다. 자신의 선물이 먼저가 아닌 할머니의 선물을 대신 부탁했던 것인데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저는 할머니 패딩을 사드리고 싶습니다. 한 달 뒤에 생신이시고, 며칠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 패딩이 좀 오래돼서 바꿔드리고 싶고 패딩을 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입니다. 할머니한테 생신 때마다 선물을 못 드려서... 그리고 가방 끈이 망가져서 가방도 필요합니다. 가방이 계속 내려가요.' 자기 가방이 망가진 상태였음에도 할머니를 먼저 생각해서 ..

비육지탄ㅣ脾肉之嘆

비육지탄ㅣ脾肉之嘆 ○ 안일하게 있어 공명을 이룰 수 없음 ○ 脾(넓적다리 비) 肉(고기 육) 之(갈 지) 嘆(탄식할 탄) 유비는 한나라 황족으로서 황건적을 토벌하기 위한 의용군에 가담한 것을 첫 출발로 하여, 차츰 세력을 얻어 마침내는 한나라 정통을 계승한 것으로 자처하는 촉한의 첫 황제가 되었었다. 그는 한때 조조와 협력하여 여포를 하비에서 깨뜨리고 임시 수도였던 허창으로 올라와 조조의 주선으로 헌제를 배알하고 좌장군에 임명된다. 그러나 조조 밑에 있는 것이 싫어 허창을 탈출하여 같은 황족인 형주의 유표에게 몸을 의지하게 된다. 그리하여 신야라는 작은 성을 얻어 사 년 동안을 그곳에서 보내게 되는데, 이 사이 북쪽에서는 조조와 원소가 맞붙어 불 튀기는 싸움을 되풀이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비가 있는 남쪽지..

고사 성어 2022.12.29

작사도방ㅣ作舍道傍

작사도방ㅣ作舍道傍 ○ 길옆에 집짓기, 의견이 많아 얼른 결정하지 못함 ○ 作(지을 작) 舍(집 사) 道(길 도) 傍(곁 방) 길옆에 집짓기, 의견이 많아 얼른 결정하지 못함 조선 후기의 학자 趙在三(조재삼, 1808~1866)의 백과사전 ‘松南雜識(송남잡지)’ 중에서 방언류에 ‘길가에 집을 지으면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다 듣다 보니 삼년이 걸려도 이루지 못한다(作舍道傍 三年不成/ 작사도방 삼년불성)’는 말이 나온다. 실제 훨씬 그 이전부터 비슷한 뜻으로 사용된 예가 나온다. 서양 동화 중에서 잘 알려진 ‘팔려가는 당나귀’도 같은 가르침이다. 부자가 당나귀를 팔러 가는데 길가 사람들의 말을 듣고 끌고 가다, 타고 가다, 메고 가다 나중에는 개울에 빠뜨리고 만다. 가장 오래된 중국의 시집 ‘詩經(시경)’에 ..

고사 성어 202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