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118

나이 듦을 받아들이자

나이 듦을 받아들이자 미국 대중문화계의 스타이자 미국 배우 겸 코미디의 전설이라 불리는 조지 번스. 1996년 그의 나이 100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검은 테의 둥근 안경을 항상 쓰고 연기했고 부인 앨런과 함께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오랫동안 남을 즐겁게 하는 일을 천직으로 삼았고 그것이 행복의 비결이고 인생의 보람으로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는 78세 되던 해에 영화 ‘선샤인 보이스(The sunshine boys)’를 통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100세 시대를 앞둔 현대사회에서 오래 사는 것보다 잘 늙는 게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나이 듦을..

노년도 행복하고 멋지게 살 권리가 있다

노년(老年)도 행복(幸福)하고 멋지게 살 권리(權利)가 있다 노년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행복권은 헌법에까지 명시되어 있는 기본권의 하나다. 노년은 인생의 전 과정을 통해 가장 인간답고 즐겁게 삶의 기쁨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단, 사랑하는 자녀들과 사회에 짐과 부담이 주지 않고 걸림돌을 치우며 도움이되는 멋진 노년으로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 자기의 행복을 자식이나 사회에 의지하며 조금이라도 덕(德)을 보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가장 고귀한 노년의 행복권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노년의 개성적이고, 독립적이고 아름다운 삶은 자기 외에는 그 누구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슬기로운 노년은 삶을 다하는 순간까지 자기의 행복권이 확보된다. 내 삶은 내가 주연이고 연출자이고..

바람결에 지나간 사랑의 향기가 느껴졌을 때

바람결에 지나간 사랑의 향기가 느껴졌을 때 가끔씩 가슴을 흔드는 몸부림 나붓이 들리는 귓가의 목소리 다정한 눈빛의 해맑은 미소가 라일락 향처럼 나에게 다가와 마음을 지우려 고개를 저어도 바람을 타고서 내곁을 맴도네 사랑의 아픔을 잊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에 조각된 듯하여 자제력 벗어난 감정의 이끌림 차라리 네손을 잡고서 갔으면 카페의 한구석 홀로한 시간의 타래를 둘이서 즐겁게 풀었지 파아란 하늘의 고요함 속으로 하이얀 그리움 바람에 흐른다 -김철성 시,

독배를 드는 소크라테스

독배를 드는 소크라테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추앙받는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직접 어떠한 저술이나 일기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제자 혹은 지인들인 플라톤이나 크세노폰, 소크라테스에게 비판적인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 등이 남긴 저술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알 수 있습니다. 플라톤은 저서 ‘소크라테스의 변명(변론)’에서는 ‘신을 믿지 않고,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죄목으로 소크라테스는 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독배를 마셨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사실 소크라테스가 처형당한 진짜 이유는 소크라테스의 제자 중 ‘알키비아데스’가 아테네와 스파르타 진영을 오가며 조국을 배신했고, ‘크리티아스’가 아테네 시민을 유린하고 착취하던 폭군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둘이 처단되면서 배신자와 폭군의 스승마저..

창의력의 원천

창의력의 원천 화엄의 법계연기 ​ 화엄사상의 핵심을 210자로 요약한 의상 스님의 〈법성게(法性揭〉를 보면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一中一切多卽一)'이라는 구절이 있다.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하나 속에 모든 것이 있고, 여럿 속에 하나가 있으며, 하나가 곧 모든 것이고 여럿이 그대로 하나다."가 되겠지만 그 참뜻을 되살려 다시 번역하면 "하나 속에 무한이 있고 무한 속에 하나가 있으며, 하나가 곧 무한이고 무한이 그대로 하나다.'가 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여럿〔多〕' 역시 '무한(無限)'에 다름 아니다. 자구(字句)를 맞추기 위해서 '다(多)'라는 글자를 썼을 뿐이다. '일중일체다중일'이라는 앞 구절에서는 하나와 무한이 서로 내포한다는 상입(相入)을 노래하고, '일즉일체다즉일'이라는 뒤 구절..

크고 작은 걸림돌

크고 작은 걸림돌 1. 부모님이나 조상님에게 감사하라 ​ 기도성취를 못하는 큰 걸림돌도 있지만 행복창조를 가로막는 작은 걸림돌도 여러 가지입니다. 무엇보다 바른 소망을 세우고 일심 정진하여도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거든 내가 부모님이나 조상님에게 감사하고 있는지를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 우리의 생명은 조상과 부모님을 통하여 부처님의 위대한 공덕이 우리에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불보살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자 할 때, 사람을 성취시키고자 하면 그 사람의 부모를 매개로 합니다. 부모님을 매개로 하여 우리는 부처님의 무한 생명에 이어져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님께 감사하지 않는다면 부처님의 은덕의 통로를 억압한 것이 됩니다. 부모님을 미워하거나 반항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는 부처님께 아무리..

불교 응용과 실천의 원리

불교 응용과 실천의 원리 연기緣起의 법칙 ​ 불교의 연역(演繹)의 종교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연기의 법칙'에서 불교의 이론과 실천 모두가 도출된다. 불교의 종교관, 가치관, 실천법 등 모든 것이 연기의 법칙에 근거한다. 물리학자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였다. 존재하는 모든 것〔萬有〕에는 잡아끄는 힘〔引力〕이 있다는 물리법칙이다. 지금 도 대포알의 착지점이나 로켓의 궤도를 예측할 때, 뉴턴물리학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인쉬타인은 빛의 속도가 불변이라는 관측결과에 토대를 두고서, '중력'과 같은 거시적인 힘은 '가속도'라는 '시공의 함수'로 치환함으로써 뉴턴물리학에서 몰랐던 많은 현상을 예측하였다 상대성원리다. 1980년대를 전후하여 '거시적인 상대성이론'과 '미시세계의 양자역학'을 하나의 공식으로 ..

진정한 복이란

진정한 복이란 빛이 없는데 눈 크게 뜬다고 보이겠는가 소리 나지 않는데 귀 쫑긋 귀울인다고 들리겠는가 마음의 좋은 복이 애초에 없는데 애쓴다고 없는 복이 나타날 수 있겠는가 ​ 어두운 곳에서는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봐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소리가 전혀 없으면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 들리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반대로 빛이 있어 만물이 드러나도 눈이 없으면 보이지 않고 소리 또한 귀가 없으면 애초에 들이지 않는 것도 당연합니다. ​ 마음을 완전히 비운 무심한 상태에서는 이시목청(耳視目聽) 즉,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지는 마음을 맑혀 맑은 마음을 가질 때 가능합니다 현대 심리학 에서는 눈으로 말하고 몸으로 듣는 소통을 넌버럴 커뮤니케이션이라고도 합니다. 아무튼 마음에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