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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자

일상에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자 우리의 삶 속에서 알찬 시간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기억을 잘하는 방법’이 있다. 기억은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인식하려면 과거의 경험과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대응을 했는지 등에 대해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특정 시간을 선명하게 기억하려면 그 사이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특별한 일을 만드는 것이 좋다. 같은 일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깜짝 이벤트가 있다면 그 순간은 신기하고 특별한 것으로 기억된다. 예를 들어 약간은 즉흥적으로 여행을 가거나 파티를 열기, 또는 새로운 것을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깜짝 이벤트가 생기면 일상에서 벗어나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처음 간 장소나 전혀 몰랐던 사람을 만..

작은 성벽

작은 성벽 공자는 춘추시대의 유학자이자 유교의 창시자로, 그의 사상은 중국 역사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그에게도 큰 깨우침을 주었던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공자가 마차를 타고 외출하던 중 아이들이 길에서 성벽 쌓기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차가 가까워져도 아이들은 놀이를 계속할 뿐 도통 비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쌓아둔 성벽에 길이 막히자 공자가 마차에서 내려 한 아이에게 궁금해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마차가 오고 있는데 왜 길을 비키지 않느냐?” 그러자 소년은 의아한 눈빛으로 공자에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마차가 성벽을 돌아갔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마차가 지나가기 위해 성벽을 부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때론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합니다. 이때 다양..

밑불이 되어주는 사람들

밑불이 되어주는 사람들 재질이 단단한 참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타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타닥거리지 않고 불꽃이 화려하거나 높지 않으며 엷은 푸른빛으로 오래오래 잘 타오른다. 소리 없이 타면서 다른 것들의 밑불이 되어주고 타다가 꺼지면 참숯이 되어 다시 불을 일으킨다. 사람들 중에도 말없이 타오르며 다른 사람의 밑불이 되어주고 따뜻한 온기를 내는 참나무 장작 같은 사람들이 있다. 먼저 손을 내미는 일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외롭고 소외된 마음들을 한껏 보듬는 일, 먼저 헤아려주고, 먼저 아파해 주는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환한 빛이 되어주는 어떤 것. 그러한 것들이 밑불이 되어주는 일일 것이다. 거침없이 큰 목소리를 내며 타오르다. 이내 불꽃이 사그라지고 마는 사람들보다 우리에게 믿음을 주고 ..

효성이 지극한 아들에 대한 감동글

효성이 지극한 아들에 대한 감동글 70세가 넘으면 부모를 먼 산에 내다 버리는 기로국에, 왕에게도 충성(忠誠) 하고 부모(父母)에게도 효성(孝誠)이 지극한 신하(臣下)가 있었다. 그 신하의 아버지가 70세가 되었다. 그렇지만 효성이 지극한 그는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山에 갖다 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뒤뜰에 아무도 모르게 굴을 파고 아버지를 모셨다. 그런데 이웃의 강대국(强大國)이 풀기 어려운 문제를 보내 트집을 잡기 시작하였다. 첫 문제는 두마리의 뱀이 든 상자를 주면서 수컷과 암컷을 구분하라는 것이었다. 둘째 문제는 큰코끼리 한 마리를 보내니 정확한 무게를 알아 맞추라는 것이었다 셋째 문제는 한 웅큼의 물이 큰 바다의 물보다 많은 경우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넷째 문제는 아래 위를 똑같이 잘라 다듬은..

오늘도 당신을 위해 시간을 아낍니다

오늘도 당신을 위해 시간을 아낍니다 시간을 왜 절약해야 할까요? 이렇게 물으면 적어도 ‘열심히 일 해야 나중에 쉴 수 있으니까요’라고 대답한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대부분 시간을 절약해야 하는 이유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남을 따라 바쁘게 삽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세상 분위기가 그렇게 몰아가니까 다른 이들을 따라 살지 않으면 그들처럼 살지 않으면 당장 남보다 뒤떨어질 것 같고, 장래엔 살아남기조차 어려울 것 같으니까, 그 행렬에 동참하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그 줄을 따라잡지 못하면 낙오자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대로 따릅니다. 이러한 흐름은 표준화라는 이름으로 같은 꼴을 대량으로 쏟아냅니다. 단순화라는 이름으로 획일적으로 사람들을 몰아갑니다. 전산화라는 이름으로 사람들..

탐욕에서 벗어나자

탐욕에서 벗어나자 뉴스를 보면 돈이나 외모, 지위와 명예 등에 큰 가치를 두고 현재의 삶에는 만족하지 못해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잘못된 선택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탐욕입니다. 탐욕의 끝은 더욱더 많이 가지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환상에 빠지게 해서 우리의 삶을 비극으로 끝나게 한다는 걸 늘 명심해야 합니다. 탐욕과 마치 도미노와 같은데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지만 절대로 멈출 수 없고, 그동안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무너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그럴 가능성이 없을까?’라 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탐욕은 수많은 열매를 맺는 불행의 씨앗과 같습니다. 탐욕은 갈증을 낳고,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더 중요..

청곡사 창건설화

청곡사 창건설화 ​ 『이 사찰의 창건에 관련된 다음의 전설이 전해온다. 도선국사가 어느날 진주 남강변에 앉아있는데 문득 청학 한 마리가 강위로 날아들더니 곧장 월아산 기슭으로 날아가 앉았더란다. 청학이 날아가 않은 곳에 상서로운 기운이 충만한 것을 보고 당나라에서 전수받은 비보설에 따라 이곳에 절을 세웠다는 이야기이다 이 전설을 뒷받침하듯 청곡사 입구에 학을 불러들인다는 환학루(喚鶴樓)가 세워서져 있고 환학루 창건기, 나한전 중수기, 퇴계의 시가 목판에 새겨져 있다.

살생

살생 우리는 이유 없이 중생들을 해치고 중생을 죽입니다. 여러분들은 모를 겁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길을 갈 때 내 발아래 얼마나 많은 작은 벌레들이 밟혀 죽는지 모릅니다. 우리 육안으로는 아주 작은 생명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 또한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만약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길을 가기 시작할 때에 게송을 하나 염송해야 합니다. ​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체 중생은 스스로 피하십시오. 만약 발밑에서 형상을 잃은 중생이 있다면 곧바로 정토에 나기를 발원합니다. ​ 생각 생각 관상으로 이 중생들을 모두 극락세계로 보냅니다. 내가 다치게 했는지 아닌지를 모르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이 게송을 먼저 염송합니다. 마치고 침대에서 내려와서 신발을 신고 길을 갈 때 설사 잘..

빈터의 교훈

빈터의 교훈 ​ 서울에서만 살다가 이 곳 경주캠퍼스에 부임한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작년 이맘 때 아직 연구실을 배정 받지 못했던 필자는 강의가 없는 시간을 이용하여 버스를 타고 혼자 첨성대와 석굴암 등을 돌아본 적이 있다. 그 전에도 몇 번 경주에 와 보긴 했으나, 국보급 문화재들의 실재를 확인한 후, 그 방문의 증거를 남기기 위해 그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소위 관광여행으로 그쳤을 뿐이었다. 그런데 작년 봄 빈 시간을 때우기 위해 이루어진 하루 동안의 나들이에서 필자는 경주의 문화재 하나하나와 그 문화재를 만들어낸 신라인의 후손들의 모습들을 찬찬히 살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 때 필자에게는 세 가지 점이 무척 신기하게 느껴졌다. 첫째는 첨성대와 석굴암, 또 감은사 석탑 등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

탄허 스님의 예언과 정보통신문화

탄허 스님의 예언과 정보통신문화 ​ 유 · 불 · 선 삼교에 통탈하시고, 선교(禪敎)를 겸수하셨으며, 교학 중 특히 화엄학에 조예가 깊으셨던 탄허 스님께서는 생전에 수많은 예언을 남기셨다. 스님의 예언은 주역과 음양오행설, 그리고 김일부 선생의 정역(正易)등에 근거한 것으로, 스님에게는 여기(餘技)와 같은 것이었지만, 길흉화복에 웃고 우는 미혹한 대중들은 스님이 선지(禪旨)와 학행(學行)보다 예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6.25동란, 삼척 · 울진 공비침투 사건, 미국의 월남전 패배, 박정희 대통령과 마오쩌뚱의 사망, 광주 민주화 운동 등 스님의 수많은 예언들은 적중하여 세인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러나 조만간 천지개벽이 일어나 강대국의 핵폭탄이 저절로 폭발하고, 전 인류의 대부분이 일시에 사망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