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169

더 늦기 전에 나에게 물어봐야 할 것들

더 늦기 전에 나에게 물어봐야 할 것들 나는 오늘 나에게 친절했을까? 나는 꿈을 위해 최선을 다했나? 나는 오늘 사랑하는 이에게 따스한 말을 건넸을까? 나는 오늘 누군가를 미워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나? 나는 오늘 타인에게 무례하거나 오만하지 않았나? 나를 매일 굳건하게 지켜낸다는 것은 어쩌면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매일 묻고 답하며 일상의 물음표를 채워 나가는 것. -서은 저, 중에서

아름다운 거리감

아름다운 거리감 지구가 태양을 사랑한다고 해서 태양 쪽으로 갑자기 뛰어든다면 혹은 달이 지구가 좋다고 와락 달려와 안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별빛이 고운 것은 그 빛이 오래전 출발해 지금 우리 눈에 닿았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지척에서 별의 표면을 본다면 그것은 한낱 울퉁불퉁하고 거친 광야 같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않으며 ‘아름다운 거리감’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함부로 대하지 않으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을 통한 아름다운 거리감은 서로의 공간과 시간을 존중하면서도 마음의 연결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때로는 열정적이고 격렬할 수 있지만, 그 열정이 상대방을 무례하게 다루거나 침범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

두 천사의 여행

두 천사의 여행 두 천사가 여행 중에 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거만한 부잣집 사람들은 저택에 있는 수많은 객실 대신 차가운 지하실의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 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그 구멍을 메워 주었습니다. 젊은 천사는 의아해하며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대우하는 자에게 선의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는 대답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다음 날 밤 두 천사는 몹시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농부인 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아주 따뜻이 맞아주었습니다. 자신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함께 나누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두 천사가 편히 잠잘 수 있도록 배려..

머위의 효능과 약리작용

머위의 효능과 약리작용 머위는 해독, 식중독을 다스린다. 향이 나는 방향성 식물이다. 향기의 원천은 치네올이라는 정유(精油) 성분으로 머위의 독특한 맛을 내는 영양분이다. ⊙ 학명 : Petasites japonicus Fr. Schmidt ⊙ 분류(속명) :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머위 속 자웅 이체이고 뿌리줄기는 짧아 땅 위에 나오지 않고 옆으로 뻗어 끝에서 잎이 나온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신장(腎臟)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치아 상의 톱니가 있고 전체적으로 꼬부라진 털이 있다. 겨울을 이기고 꽃을 피운다고 해서 관동화(款冬花)로 불린다. ⊙ 열매 : 수과로 원통형이며 길이 3.5cm이다. ⊙ 특징 : 잎은 곰취처럼 둥글고 크며 잎 가장자리가 곰취와 다르게 불규칙한 톱니 모양이다. ⊙ 생육상..

진정 타인은 지옥일까?

진정 타인은 지옥일까? ‘타인은 지옥이다.' 처음 이 문장을 발견했을 때 묘한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풀리지 않던 인생의 문제가 풀린 기분이랄까요. 답을 찾았다고는 했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생은 사람덕분에 행복하기도 하지만, 사람때문에 무너지기도 하는 것이니까요. 처음을 떠올려 봅니다. 사람 덕분에 행복했던 순간과 사람 때문에 무너졌던 처음의 기억. 분명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이기심과 오만, 시샘과 무례함 때문에 상처를 받고 한없이 무너져야 했던 시간들. 그렇게 알게 되었습니다. 상처의 시작도, 수없이 맺고 끓어졌던 인연의 이름들도 더 이상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다행이다 싶었지만 참 씁쓸한 일이었죠. 숱하게 무너져 나를 끝없이 갉아먹는 시간이었을 텐데, ..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법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법 ‘당신의 이상을 달을 향해 발사하세요. 실수하더라도, 최소한 별들 사이에 착지할 것입니다. 높고 고귀한 목적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목표에 정확히 도달하지 못하거나,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노력의 과정은 아주 뜻깊은 것이 될 것입니다. 그 실패를 통해 차후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이러한 연설과 함께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노력의 원동력을 심어주는 연설가 ‘레스 브라운’은 미국 버려진 건물 바닥에서 쌍둥이로 태어났는데 레스는 학습장애가 있었습니다. 쌍둥이 동생은 똑똑하고 재능이 많았기에 친구들은 레스를 ‘멍청한 쌍둥이’라고 불렀습니다. 레스는 늘 자존감이 낮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한 선생님이 레스의 삶을 ..

도리사 창건설화

도리사 창건설화 ​ 아직 겨울이라기엔 이른 늦가을이었다. 옷은 비록 남루했지만 용모가 예사롭지 않은 한 고구려인이 신라 땅 일선군(지금의 경상북도 선산)에 있는 부자 모례장자 집을 찾아왔다. "어떻게 제 집엘 오시게 되었는지요?" 모례장자는 행색과는 달리 용모가 순수한 낯선 객에게 점잖고 융 숭하게 대하면서도 일말의 경계를 금할 수 없었다. "나는 묵호자라는 고구려 승려입니다." 인연이 있는 땅이라 찾아왔으니 나를 이곳에 묵을 수 있도록 주선하여 주십시오." 당시는 신라에 불교가 공인되지 않은 때인지라(눌지왕 때) 모례장자는 묵호자의 불법에 관한 설명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전생부터의 인연이었는지 아무래도 낯선 객이 신비스럽고 큰 불도를 알고 있는 대인인 듯하여 지하에 밀실을 지어 편..

인연

인연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상.무아의 인연의 법을 가르쳐 주셨다. 우리 존재는 인연으로 만들어졌고 인연으로 살다 인연으로 죽는다. 인연의 존재로서 인연에서 일어나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이 우리 삶이다. ​ 우리 삶들은 인연 속에서 허덕인다. 인연이 무거운 사람, 인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 인연들에게 묶여있는 사람, 인연에 얽히는 사람, 인연이 버거운 사람, 인연을 푸는 사람, 인연을 즐기는 사람… 삶들은 과거이든 현재 이든 미래이든 인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수행자는 과거의 인연들에게 아파하지 말아야 한다. 그 어떤 인연들에게 걸려 헤매지 말아야 한다. ​ 수행자도 인연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인연으로부터 자유스러울 수는 있다. ​ 인연에는 실체가 없는 사실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이..

인생을 너무 빡빡하게 살지 말자

인생을 너무 빡빡하게 살지 말자 ​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접목시키려는 노력하는 가운데 자신의 역활을 묵묵히 다하고 성실하게 살아가자. 그런 것이 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깊은 내공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항상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뚜렷한 신념을 갖고 살아가자. 불교가 지향하는 목표는 '일체중생의 이고득락(離苦得樂)과 상락아정(常樂我淨)'이다. 모든 중생들이 괴로움을 떠나 행복을 얻고, 번뇌 없는 청정한 덕에 이르자는 것이다. 어떤 것도 둘로 나누거나 차별하지 말고 분별심 내지 말자. 자신만 훌륭한 척 우쭐대며 자신은 승자로 찬양하고, 상대를 패자로 폄하하는 유치하고 천박한 사고도 깨끗하게 추방하자. 필자는 얼마 전, 어느 가족의 방문 요청을 받고 갔는데, 초등..

죽음은 차원을 옮겨가는 여행 같은 것

죽음은 차원을 옮겨가는 여행 같은 것 ​ 암세포와 싸우는 동안 64킬로그램이었던 법정 스님의 몸무게는 45킬로그램까지 내려앉앗다. 병상에서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육신이 거추장스럼다. 빨리 번거로운 거 벗고 다비에 오르고 싶다." 남에게 페 끼치는 일을 극히 싫어했던 스님은 폐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에게 폐를 끼치게 된 것을 무척 거북해했다. 담배도 안 피우고 산골 맑은 공기 속에서 사는 스님이 왜 폐암으로 투병했는지 궁금해한다. 사실은 스님 나이 네 살 때 세속의 아버지가 폐질환으로 돌아가신 집안 내력이 있다. 법정 스님이 떠나기 이틀 전, 나는 속가의 어머니와 함께 마지막 으로 스님을 만났다. 부처의 세상에서 속가의 인연이란 사소한 점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피붙이의 정을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