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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좋은 떡

어떤 사람이 여행을 하다가 큰 도시로 들어갔다. 도시에 들어가 보니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시민들의 불결한 모습을 본 그는 이런 생각을 품었다. "앞으로 젖어 있거나 상한 음식은 절대 먹지 않겠다. 마른 음식만 먹으면 결코 병에 걸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참 동안 도시 구경을 하다보니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마침 시장 한구석에서 노파가 떡을 팔고 있었다. 떡은 잘 구워져 있었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그래서 그는 떡 파는 노파에게 다가가 말했다. "저는 이 도시에서 100일 동안 머무를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보니 먹을 만한 음식이 없군요. 하지만 이 떡은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매일 저에게 떡을 보내주시면 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 노파는 매을 떡을 만..

나이가 아닌 생각이 문제

미국의 어느 70대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의 일과는 그저 할 일 없이 멍하니 앉아서 하늘만 쳐다보거나 다른 노인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자원봉사자가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그렇게 앉아 계시는 것보다 그림을 배워보시면 어떠세요?” “내가 그림을 그린다고… 지금까지 제대로 그림을 배운 적도 없고, 더욱이 지금 뭘 배우기에는 나이가 많아서 너무 늦었어.” 자원봉사자는 할아버지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할아버지의 연세가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더 문제 같은데요?” 자원봉사자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할아버지는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곧 미술실을 찾아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는 일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논냉이

4월 26일ㅣ오늘의 꽃 이 름 : 논냉이(Cardamine Iyrata) 학 명 : Cardamine lyrata 과 명 : 겨자과 분 포 : 한국(전남·전북·경기·함남) 서 식 : 논밭 근처의 도랑 크 기 : 높이 30∼50cm 개 화 : 4∼5월 꽃 말 : 불타는 애정(A burning love) 논황새냉이라고도 한다. 주로 논밭 근처의 도랑에서 자란다. 높이 30∼50c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모가 나며 꽃이 질 때 땅위로 기는 가지를 벋는다. 가지의 잎은 둥글고 홑잎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깃꼴겹잎이고 제일 끝의 작은잎이 가장 크다. 작은잎은 3∼13개이고 둥글거나 타원형이며 톱니가 없고 가장자리는 약간 물결 모양이다. 꽃은 흰색으로 4∼5월에 피는데, 줄기와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화표학귀ㅣ華表鶴歸

○ 학이 되어 화표에 앉다, 세상 변천이 덧없다 ○ 華(빛날 화) 表(겉 표) 鶴(학 학) 歸(돌아갈 귀) '학이 되어 돌아와 화표에 앉다'라는 뜻으로, 인간 세상의 변천을 감탄하는 뜻으로 사용되는 고사성어이다. 《수신후기(搜神後記)》에서 유래되었다. 학귀화표(鶴歸華表)라고도 한다. 중국 한(漢)나라 때의 요동(遼東) 사람 정령위(丁令威)는 영허산(靈虛山)에서 선도(仙道)를 닦았다. 나중에 그는 학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 성문 앞에 있는 화표(華表) 위에 머물렀다. 화표란 묘 앞에 세우는 것으로 망주석 따위를 가리킨다. 어느 날 한 소년이 학을 보고는 활을 겨누어 쏘려고 하였다. 학은 날아 올라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며 "새가 있네 새가 있네 정령위라는 새지, 집 떠난 지 천 년 만에 돌아왔다네. 성곽은 ..

고사 성어 2022.04.26

반의지희ㅣ斑衣之戱

○ 때때옷을 입고 논다 늙어서도 부모에게 효도 ○ 斑(아롱질 반) 衣(옷 의) 之(갈 지) 戱(희롱할 희) 때때옷을 입고 하는 놀이라는 뜻으로,늙어서도 부모(父母)에게 효양(孝養)함을 이르는 말. 부모(父母)를 위로(慰勞)하려고 색동 저고리를 입고 기어가 보임 당(唐)나라 중기 이한(李澣)이 지은《몽구(蒙求)》의 〈고사전(高士傳)〉에 나오는 말이다. 춘추전국시대에 효심이 지극한 노래자(老萊子)가 있었다. 노래자가 70세의 백발 노인이 되었어도 그의 부모는 그의 효성 덕분으로 건강하였다. 노래자는 행여나 부모 자신이 늙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 늘 알록달록한 때때옷을 입고 어린아이처럼 재롱을 피우기도 하였다. 이런 아들의 재롱을 보면서 어린아이처럼 지내니 부모는 자신의 나이를 알려고 하지 않고 ..

고사 성어 2022.04.26

벼씨 새끼트라

벼씨 새끼트라!’ -운보 화백 이야기 운보 김기창(1914년~2001년)은 화가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청각장애로 인한 고통을 이겨낸 의지의 인물로 더욱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7살 때 장티푸스로 인한 고열로 청신경이 마비돼 후천성 귀머거리가 됐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이당 김은호 화백에게 그림을 배우고 1931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라는 작품으로 입선하자 귀먹고 말못하는 18살 소년이 입선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해방 후 동료 화가인 우향 박래현과 결혼한 뒤부터 그의 삶과 예술은 크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내에게서 입으로 말하는 '구화법(口話法)'을 배우기 시작했고, 우향의 작품세계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야생마의 움직임이 격정적인 구도로 나타나는 대작 와 전통 가면극을..

불타파리와 불정존승 다라니경

당나라 때 불타파리는 계빈국(罽賓國) 사람으로 도를 구하기에 몸을 잊고 사방으로 불 보살의 신령한 자취를 구하여 다녔다. 중국에 문수보살 계신 곳이 있다는 말을 듣고 사막(沙漠)을 건너서 의봉(儀鳳) 1년(676)에 중국에 이르러 오대산의 남쪽 사양령 (斜陽嶺)에 올라갔다. 무성한 수풀은 하늘에 닿았고 땅에는 아름다운 꽃이 깔려 있었다. 오대산의 다섯 봉우리를 쳐다보고 환희한 마음을 금할 길 없어 엎드려 절하고 공중을 향하여 하소연하였다. 「여래가 열반하신 뒤로 여러 성인이 자취를 숨기었으나, 문수 대성(文殊大聖)만이 자비가 그지 없으사 이 산중에서 중생을 건져 주시며 보살을 교화하시나이다. 저는 험난한 세상에 태어나서 성인을 뵈옵지 못함을 원통하게 생각하옵고 사막을 건너와 예배 하옵나니, 바라옵건대 자..

그림자에 빠져 죽다

어리석은 사내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큰 연못 옆을 지나다가 우두커니 서서 연못 속을 들여다 보았다. 연못을 지켜보던 그는 화들짝 놀라 눈을 치떴다. 연못 속을 들여다 보았다. 연못 속에 자신의 모습이 잠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거꾸로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는 양손을 번쩍 쳐들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살려주세요!" 그러자 연못 속의 그림자도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는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그 모습을 본 사내는 겁에 질린 채 비명을 내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다급한 비명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서둘러 그의 주변으로 달려왔다. "무슨 일입니까?" 사람들이 다투어 묻자 사내가 대답했다. "여러분 내가 지금 연못 속에 빠져 죽어가고 있어요!" 그의 말을 들은 사람은 깜짝 놀라 되물었다. "연못에 빠졌다고?..

항해자와 별

어떤 화가가 다음과 같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한밤중에 작은 배 한 척이 바다를 가로질러 가고 있지만 세찬 바람에 의해 풍랑이 높이 일어 배는 위태로웠습니다. 풍랑이 격노하여 고함치는 것처럼 금방이라도 파도가 배를 삼킬 듯 무섭게 달려드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항해자는 캄캄한 밤하늘에 뚜렷이 빛나는 하나의 별, 북극성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 밑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내가 저 별을 잃어버리면 나를 잃어버린다.” 별이 없으면 배는 제자리를 맴돌거나 어디를 향해 가는 줄도 모르고 방황하기 쉽습니다. 인생에도 이와 비슷한 시기가 찾아와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고 또 어디로 가는지 스스로 묻곤 합니다. 그럴 때 잊고 살았던 자신만의 별을 다시 바라본다면 인생의 방황 길에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