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님이 바라문의 집을 칩을 찾아갔다. 바라문은 우황牛黃 가루를 이마에 바르고, 조개 나팔을 머리 위에 얹고, '비륵'이라는 과일을 손에 든채 스님을 맞았다. 스님이 물었다. "그대는 무엇때 문에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가?' 바라문이 대답했다. "이렇게 하면 죽을 사람도 죽지 않고, 매를 맞거나 형틀에 묶일 사람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정말 그렇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우황은 소의 내장에서 나오는 것인데 아주 귀한 것이지요." "그렇게 좋은 우황을 가진 소라면 왜 사람들에게 채찍을 맞으며 부림을 당하는가?" 바라문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다시 스님이 조개 나팔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건 무슨 물건인가?' "이것은 조개라는 것인데 바다에서 나왔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