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가하성과 그 부근의 마을 사람들은 보살들이 부르는 부처님 예찬(禮讚)의 노래를 듣고 제각기 금, 은, 향로, 장식품 등을 공양물로 헌납(獻納)하고 여러 가지 악기를 울리면서 열심히 부처님에 자비심의 발현을 빌며 부처님의 입성을 환영하였다. 그 때 석존은 성내에 막 들어 서시려고 왼발로 성문을 미시었다. 그러니까 성내의 대지는 진동하여 길한 조짐이 나타나서 어디서인지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하늘에서는 오색의 꽃이 춤추듯 내려와서 장님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으며 미친 사람은 제 정신이 들고 헐벗은 가난한 사람은 옷과 재물이 생기고 굶주린 사람은 배불리 먹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도 자연히 이 풀리고 너그러워져서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 질투심이 눈이 녹아내리듯 없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