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먹이 보리(1)
석존(釋尊)께서 비란데이국의 성밖, 연목수(練木水) 밑에서 살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바라문 출신으로 이 나라의 왕이 된 가쥬는, 석존이 자기의 성(城) 근처에 살고 계심을 듣고 생각했다. 「대국의 왕들은, 다투어 이 스님 고오타마를 공양하고자 한다. 이런 이웃 나라들에게서 조소를 받지 않으려면 나도 공양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그리하여, 그는 행렬을 갖추어 성을 나와 연목수 아래에 계시는 석존을 찾아 뵈었다. 왕의 수인사가 끝나자, 석존은 일장의 설법을 하시고 왕은 즐거이 듣고 있었다. 설법이 끝나자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世尊)이시여, 우안거(雨安居)동안 스님들의 음식, 탕약(蕩藥), 의복, 침구의 일체를 제게 공양시켜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석존이 묵묵히 이 청을 받아 주셨으므로 왕은 기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