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0 6

광명의 세계(7)

이렇게 해서 동서남북 사방의 세계에서 많은 보살들이 사바세계에 모였다. 그리고 다른 시방세계에 있는 여러 보살들도 각각 석가여래의 대 광명을 보고 각자의 나라에서 사바세계로 와서 예배를 드리고 설법의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 때 미륵보살은 몸을 단정히 하고 왼쪽 무릎을 땅에 짚고 합장하면서 다음과 같은 시를 읊었다. ​ 『무변 광대한 지혜로운 나무세존님, 대광명은 천지간에 빠짐없이 비추니, 부처님의 지혜는 한이 없어서, 그 지혜를 어느 누가 짐작이나 할 것인가! 제천신, 용왕, 스님, 비구니, 선남 선녀 모두가 함께, 합장하며 공양드리니, 세존님, 가로침을 내려 주소서. ​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걸쳐, 부처님은 불법으로 구원하시며, 바라옵건대는 진리를 가르쳐 주사, 중생의 어리석음을 풀어 주소서. ..

지금까지 네 놈을 살려둔 것은

숲 속에 사자 한마리와 여우 한마리가 살고 있었다. 여우는 늘 사자를 따라다니며 아첨을 일삼았다. "어르신, 이 숲에서 어르신을 당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만일 어떤 놈이 어르신을 욕한다면 제가 달려와 일러바치겠습니다." 그러면서 여우는 사자가 남긴 찌꺼기를 얻어먹는 재미에 푹 빠졌다. 여우의 모습이 얄미웠지만 사자는 꾹 참았다. 얼마 후 사슴과 들소들이 맛있는 풀을 찾아 초원으로 떠나자 사자는 먹을 것이 없어졌다. 사자는 며칠 동안 사냥을하지 못해 굶주리기에 이르렀다. 사자는 여우를 불렀다. 여우는 한달음에 달려와 고개를 숙였다. "부르셨습니까?" 그러자 사자는 한 입에 여우의 목을 물었다. 숨이 막힌 여우는 몸을 부르르 떨며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어르신, 갑자기 왜 이러십니까? 그동안 잘 지냈잖..

엄마에게 보내는 반성문

과거의 발언을 후회합니다 어차피 어질러질 것, 꼭 청소를 해야 해? 넌 그럼 어차피 일어날 거 잠은 왜 자니? 결혼 전, 부끄럽지만 학교 다닐 때 친정엄마와 싸웠던 수많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고백하자면 오랫동안 살림과 집안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엄마나 할머니가 차려주는 밥상을 받기만 했고 어질러져 있는 방도 나름의 규칙이 있는 거라 정신승리를 하며 손을 대지 않았었죠. 가끔 책상 위에 쌓인 먼지를 닦는 정도가 제가 하는 청소의 전부였습니다. 변명을 덧붙이자면, 친정엄마가 결혼하면 질리게 할 건데 미리 신경 쓸게 뭐 있냐며,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 하셨죠. 물론 지금 친정엄마는 그 발언을 하셨던 것을 후회하십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했냐고요? 노코멘트… 아무것도 하지 않..

꽃창포

5월 10일ㅣ오늘의 꽃 이 름 : 꽃창포(Flag Iris) 학 명 : Iris ensata var. spontanea 과 명 : 붓꽃과 분 포 : 한국(전역) 서 식 : 들의 습지 크 기 : 높이 60~120cm 개 화 : 6∼7월 꽃 말 : 우아한 마음(elegant heart) 들의 습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60∼120cm이며 여러 개가 모여난다. 뿌리줄기는 짧고 갈색 섬유에 싸인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가 20∼60cm, 폭이 5∼12mm이고 가운데 맥이 발달하였다. 꽃은 6∼7월에 줄기나 가지 끝에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핀다. 꽃의 밑부분은 잎집 모양의 녹색 포 2개가 둘러싼다. 겉에 있는 화피는 3개이고 맥이 있으며 밑 부분이 노란색이다. 안쪽에 있는 화피는 3개이고 겉에..

수두상기ㅣ垂頭喪氣

○ 머리를 수그리고 기운을 잃다 ○ 垂(드리울 수) 頭(머리 두) 喪(잃을 상) 氣(기운 기) '머리를 수그리고 기운을 잃다'라는 뜻으로, 의기소침한 모습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당나라 때 한유(韓愈)가 지은 《송궁문(送窮文)》과 환관 한전회(韓全誨)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저두상기(低頭喪氣) 또는 수수상기(垂首喪氣)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이전부터 정월 그믐날에 궁귀(窮鬼: 가난을 가져오는 귀신)를 물리치는 풍속이 있다. 한유는 궁귀를 의인화한 《송궁문(送窮文)》을 지었다. 이 글에서 주인은 의식(儀式)을 갖추어 궁귀에게 떠나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 궁귀는 '40년 동안 선생과 어려움을 함께 하였고, 한 번도 선생을 배반한 적이 없다. 누가 우리보다 선생에 대하여 잘 알겠는가...

고사 성어 2022.05.10

구약현하ㅣ口若懸河

○ 말을 폭포물이 흐르듯 잘하다. ○ 口(입 구) 若(같을 약) 懸(달 현) 河(물 하) 입이 급(急)히 흐르는 물과 같다는 뜻으로,거침없이 말을 잘하는 것, 말을 끊지 않고 청산유수처럼 한다. 口如懸河(구여현하), 懸河之辯(현하지변) 등으로도 쓰는 이 성어는 西晉(서진)의 학자 郭象(곽상)을 칭찬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재능이 뛰어나고 무슨 일이든지 깊이 생각하여 사리를 깨쳤다. 자라서는 老莊(노장)사상에 심취하여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기를 즐겼다. 조정에서 벼슬을 내려도 학문 연구에 뜻을 두어 사양하다 黃門侍郞(황문시랑)이란 관직을 받고 나아가서도 매사를 이치에 맞게 잘 처리했다. 국정을 논할 때마다 곽상의 말이 논리가 정연하고 말재주도 뛰어난 것을 지켜보던 당대의 명사 王衍(왕연)은 이..

고사 성어 2022.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