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왕이 깊은 병이 들어 나라 안의 모든 의원들을 불러들였으나 아무도 치료하지 못했다. 그때 마침 변방의 조그마한 나라에 한 의사가 있었다. 그가 용하다는 소문을 들은 왕은 즉시 그를 불러와 자신의 병을 고치게 했다. 오래 지나지 않아 병이 차도를 보이자 왕은 의사의 은혜를 갚을 생각으로 의원의 고국에 여러 차례 사신을 보내 조칙을내렸다. "내 병을 고친 의사에게 후한 상을 내리거라." 작은 나라의 왕은 상국上國의 명을 받들어 새 집과 밭과 온갖 재물을 베풀었다. 며칠이 지나자 왕의 병은 완전히 나았다. 의사가 하직인사를 올리고 본국으로 돌아가려 하자 왕은 여윈 말 한 마리를 주고 타고 가게 했다. 왕이 아무런 보답도 하지 않고 빈손으로 돌려보내자 그는 무척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의사는 크게 한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