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9 5

광명의 세계(6)

그 때 이 세계에서 서쪽으로 먼 곳에 보장(寶藏)이라는 세계가 있었다. 그 곳에는 보적왕여래(寶積王如來)라는 부처님이 많은 보살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이 나라는 전체가 깨끗한 유리로 되어 있었고 성문이나 연각 같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고 청정한 보살들이 유리로 된 대지를 거닐며 보적왕여래를 모시고 있는 풍경은 마치 맑은 거울에 비치는 그림자 같았다. 보적왕여래는 보살들을 위하여 설법을 하고 항상 양미간의 여의보주(如意寶珠)에서 빛을 내서 천지를 밝게 비춰서 해와 달의 빛도 가리워져서 밤낮의 구별도 없이 사람들은 꽃이 피는 때를 보아서 겨우 낮과 밤을 구별하는 것이었다. 보적왕여래 밑에 수승원혜(殊勝願慧)라는 보살이 있었는데 마침 석가여래가 비추는 대광명과 훈계하는 목소리를 듣고 보적왕여래 앞에 무릎을 꿇..

가장 불쌍한 아들

어떤 사람이 죄를 범하여 마침내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다. 왕은 관리에게 사형수의 목을 베도록 명령했다. 관리는 신분이 천한 사내를 불러 사형수의 목을 자르게 했다. 하지만 그 사내는 불법佛法을 따르는 사람이어서 한 번도 다른 생명을 해친 적이 없었다. 그는 고민 끝에 관리에게 말했다. "저는 일찍이 불법에 귀의한 몸입니다. 그러므로 제 손으로 사람을 죽일 수는 없습니다." 그 말을 들은 관리가 버럭 화를 내면서 말했다. "네 놈이 국왕의 법을 어기려 하느냐?" 관리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명령에 따르지 않앗다. 그러자 관리는 곧 사내를 붙들어 왕에게 데려갔다. "이 자가 와의 명령을 듣지 않습니다."왕이 사내를 보고 말했다. "너는 어째서 왕의 명령을 듣지 않느냐?" 사내가 대답했다. "대왕이시여..

겹벚꽃

5월 9일ㅣ오늘의 꽃 이 름 : 겹벚꽃(Prunus) 학 명 : Prunus donarium Sieb 과 명 : 장미과 분 포 : 한국(중부 이남)·일본·중국·인도·시베리아 동부 서 식 : 조경 및 가로수 크 기 : 잎 길이 8~12㎝ 개 화 : 5월 꽃 말 : 정숙, 단아함, 절세의 미인 산벚나무를 육종(育種)해 만든 품종이다. 햇볕이 잘 들고 비교적 습기가 많은 모래질 토양에서 잘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생김새는 달걀을 거꾸로 세워 놓은 듯한 타원형이다. 어린 잎은 붉은 갈색이지만 커 가면서 점점 녹색을 띤다. 길이는 8~12㎝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다른 벚나무 종류보다 늦게 펴서 5월이 되어야 핀다. 흰색이 섞인 분홍색 꽃이 겹꽃으로 피는데, 씨방과 꽃잎이 변해 꽃이 되기 때문에 열매는 맺지..

강남일지춘ㅣ江南一枝春

○ 매화나무 가지 하나에 봄을 담아 보낸다 ○ 江(강 강) 南(남녘 남) 一(한 일) 枝(가지 지) 春(봄 춘) 강남(江南)에서 매화나무 가지 하나에 봄을 담아 보낸다는 뜻으로 친구에게 선물이나 정표(情表)를 보내 우정(友情)을 전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형주기(荊州記)에 중국 삼국시대(三國時代) 오(吳)의 육개(陸凱, 198~269)가 친한 친구인 범엽(范曄)에게 봄에 꽃이 핀 매화나무 가지를 보내며 우정을 나누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육개(陸凱)는 오(吳)의 국도(國都)였던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 출신으로, 태조(太祖) 손권(孫権, 182~252) 시대에 여러 지방의 태수(太守)를 역임하며 남방 산월(山越) 토벌(討伐) 등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범엽(范曄)과 매우 친하게 지냈는..

고사 성어 2022.05.09

지족불욕ㅣ知足不辱

○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욕되지 아니함 ○ 知(알지) 足(발 족) 不(아닐 불) 辱(욕될 욕) 모든 일에 분수(分數)를 알고 만족(滿足)하게 생각하면 모욕(侮辱)을 받지 않음을 뜻한다. 10년 정진하여 生佛(생불)의 경지에 오른 知足禪師(지족선사)도 黃眞伊(황진이)의 하룻밤 유혹에 넘어가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현재의 것으로 만족함을 안다면(知足) 욕되지 않는다(不辱)는 가르침은 말은 쉬워도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이 성어는 ‘道德經(도덕경)’에서 나왔다. 春秋時代(춘추시대) 말기 道敎(도교)의 창시자인 老子(노자)의 책이다. 조금 뒤에 태어난 儒家(유가)의 孔子(공자)와 모든 면에서 대립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중시하고 현실참여를 택하는 유가에 비해 道家(도가)는 드러나지 않게 자연 그대로의 無..

고사 성어 202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