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께서 사위국의 기원정사에 계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실 때의 일이다. 석가모니께서는 비사리(毘舍利)성안에 들어오시어, 문턱 위에 서서 다음과 같이 설법하시었다. 『땅에 있는 신, 하늘 위의 신, 모두 여기에 모인 이들이여, 모두 대자비심을 일으키고, 늘 기쁜 마음으로써, 바른법의 가르침 따를지어다. 모름지기 해칠 마음을 품고, 모든 백성을 괴롭히지 말지어다.』 석가모니의 이 바르고 참되고 거룩한 이 말씀을 듣고, 지금까지 비사리 성안에 살고 있던 귀신들은 모두 겁이 나서 마가다국으로 도망해 버렸으므로 성안에는 병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석가모니께서는 안심하고 베살리성을 떠나 마가다(摩渴 )국으로 돌아오셨다. 동시에 귀신들은 따라들어 다시 베살리국에 나타났다. 이렇게 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