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178

부부 사이, 대화가 필요한 이유

때로는 내가 상대를 위해 했던 배려가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음을 종종 잊는다. ‘나는 이만큼이나 배려했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대견해 하느라 상대의 마음은 미처 놓치고 만다. 그게 부부 사이라고 다르지 않다는 걸 지난 밤 신랑과의 대화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깨달음은 늘 늦거나 빠르게 오는데 이번엔 너무 늦지 않아 다행이었다. 나는 내가 상처받았다고 생각했고, 상대의 불편한 마음을 모른척했다. 상대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고민과 상처를 안고 있었다는 걸 대화를 하면서 알게 됐다. 내 마음대로 당신을 해석하고, 이해해서 미안하다고, 미안했다고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에게 한, 신랑의 사과가 진심으로 와닿는 언어여서 고마웠다. -작가 목요일그녀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

주부를 대상으로 한 어느 강의 시간, 교수가 한 여성에게 칠판에 아주 절친한 사람 20명의 이름을 적으라고 했고 그녀는 가족, 이웃, 친구, 친척 등 20명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리곤 교수는 이 중 덜 친한 사람의 이름을 지우라고 했습니다. 가장 먼저 그녀는 이웃의 이름을 지웠고 교수는 다시 한 사람의 이름을 지우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회사 동료, 친구, 이웃 등 많은 사람의 이름이 지워졌고 드디어 칠판에는 단 네 사람만 남았습니다. 부모와 남편 그리고 아이. 교수는 다시 한 명을 지우라고 했고 그녀는 망설이다가 부모의 이름을 지웠습니다. 또다시 한 명을 지워야 할 때, 그녀는 한참을 고민하다 각오한 듯이 아이의 이름을 지웠습니다. 그리곤 펑펑 울기 시작했고 진정이 된 후 교수는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

말오줌나무

7월 25일ㅣ오늘의 꽃 이 름 : 말오줌나무(Elder-Tree) 학 명 : Sambucus sieboldoldiana var. pendula 과 명 : 인동과 분 포 : 울릉도 서 식 : 산기슭, 골짜기 숲 크 기 : 높이 4~5m 개 화 : 5∼6월 꽃 말 : 열심(hard / enthusiasm) 잎은 마주나하며 홀수깃모양겹잎이고, 소엽은 5-7개이며 피침형이고 점첨두, 예저이며 길이와 폭이 각 5-14cm × 2-5cm로, 가장자리 톱니가 뾰족하다.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높이 약 5m이다. 원줄기에 코르크가 발달하고 흰 피목이 있다. 어린 가지는 녹색이고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바소꼴이고 길이 10∼15cm, 나비 5∼6cm이며 가장자리의 톱니는 안으로 굽는다..

망우물l忘憂物

○ 온갖 시름을 잊게 하는 물건, 술의 이칭 ○ 忘(잊을 망) 憂(근심 우) 物(물건 물) 애주가들이 흔히 하는 말로 술은 百藥之長(백약지장)이라 내세운다. 온갖 뛰어난 약 가운데서도 가장 으뜸이라는 뜻이지만 어엿이 漢書(한서)에 등장하니 예로부터 믿었던 말이다. 戰國策(전국책)에는 이보다 훨씬 이전 술의 기원을 기록했다. 옛날 黃帝(황제)의 딸 儀狄(의적)이 술을 맛있게 빚어 夏(하)나라 禹王(우왕)에게 바쳤다. 우왕이 이를 맛보고 감칠맛에 매료됐지만 후세에 반드시 술로 나라를 망치는 자가 있을 것이라며 멀리 했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약이 되는 술이라도 사람들이 적당한 선을 넘기 일쑤라 온갖 해악의 대명사로 지탄받기도 한다. 온갖 시름을 잊게 해 주는 물건(忘憂物)이란 이 성어도 술의 이칭이다. 歸去來..

고사 성어 2022.07.25

부처님의 신통(3)

이렇게 해서 석존은 장자의 집에 도착하여 설치된 자리에 앉았다. 이런 일을 전해들은 외도들은 몹시 못마땅 하였다. 『그 장자는 전부터 우리들에게 공양을 바쳤는데 지금 새삼스럽게 구돈을 초대한다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된 셈인가. 좋다, 이제부터 밀어 닥쳐서 음식을 축나게 만들어 주어야겠다.』 그들은 여럿이서 장자의 집으로 갔다. 문지기는 깜짝 놀라서 장자에게 이 일을 고했다. 『지금, 외도의 존자들이 많이 왔는데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지금 한창 바쁘다고 말하면서 거절하시오.』 석존은 이 말을 듣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상관없으니까 들어오도록 하시오.』 『세존이여, 외도의 존자는 대단히 그 수효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보다시피 협소하므로 도저히 수용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석존은, 『..

하지 않아도 될 말

사이가 좋은 두 사람의 상인이 있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깊은 산 속을 걷다가 산적들의 습격을 받았다. 산적들이 모습을 나타내자 한 사람은 재빨리 숲으로 몸을 감췄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미처 몸을 숨기지 못하고 입고 있던 비단 옷을 털리고 말았다. 그런데 그가 빼앗긴 비단 옷 속에는 금 한 덩이가 숨겨져 있었다. 퍼뜩 금덩이 생각이 떠오르자 그는 산적들에게 말했다. "그 비단 옷은 가져가보아야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제가 금화 한 닢을 드릴테니 저에게 도로 팔지 않겠습니까?" 산적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금화를 갖고 있다는 말이냐?"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금화 한 닢을 꺼내 산적들에게 보여주었다. 산적들은 미심쩍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어리..

불가(佛家)에서의 백중

불가(佛家)에서는 불제자 목련(目蓮)이 그 어머니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7월 15일에 오미백과(五味百果)를 공양했다는 고사에 따라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열어 공양을 하는 풍속이 있다. 『목련경(目連經)』과 『우란분경』에 보면, 부처는 지금 살아 있는 부모나 7대의 죽은 부모를 위하여 자자(自咨: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참회하는 의식)를 끝내고 청정해진 스님들에게 밥 등의 음식과 5가지 과일, 향촉과 의복으로 공양하라고 하였다. 이는 신통력으로 자기 어머니가 아귀(餓鬼) 지옥에서 고통 받는 모습을 본 목건련(目犍連)이 어머니의 구원을 부처에게 청원하여 비롯된 것이다. 이후 불가에서는 자자를 끝내는 날에 우란분재를 올리는 것이 전통이 되었는데, 중국에서는 양(梁)나라 무제때 때 동태사(東泰寺)에서 처음으로 ..

卍 ~불교 상식 2022.07.24

백중(百中)

백중(百中)은 음력 7월 15일로 백종(百種)·중원(中元), 또는 망혼일(亡魂日),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도 한다. ‘백종’은 이 무렵에 과실과 소채(蔬菜)가 많이 나와 옛날에는 백가지 곡식의 씨앗(種子)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유래된 명칭이다. 일본에서도 오봉이라는 명절로 남아있다 ‘중원’은 도가(道家)의 말로 도교에서는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일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때를 ‘원(元)’이라 한다. 1월 15일을 상원(上元),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고 하며 7월 15일의 중원과 함께 삼원(三元)이라 하여 초제(醮祭)를 지내는 세시풍속이 있었다. 백중을 ‘망혼일’이라 하는 까닭은 이날 망친(亡親)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술 · 음식 · 과일을 차려놓고 천신(薦新)을 하는..

卍 ~불교 상식 2022.07.24

법회 식순에 대하여

다음은 일반적으로 절에서 행하는 법회 식순이다. 하지만 법회 식순은 각 절의 전통과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① 삼귀의례 : 삼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는 의식(노래). ② 찬불가 : 부처님을 찬탄하는 노래. ③ 반야심경 봉독 : 모두 지혜의 완성을 염원하며 외우는 경전 ④ 청법 : 법사님을 청하는 의식(노래) ⑤ 입정 : 법문 듣기에 앞서 마음을 고요히 가다듬는 시간 ⑥ 법문 : 스님이 설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절히 들음 ⑦ 정근 및 헌공 :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정성껏 마련한 보시금을 불전함에 보시함. ⑧ 발원 :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수행 원력을 다지고 중생에게 회향하고자 원을 세움 ⑨ 사홍서원 : 네가지 큰 서원의 실천을 다짐하는 의식(노래) ⑩ 기 타 : 공지사항 등

卍 ~불교 상식 2022.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