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께서 왕사성의 영취산에 계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실 때의 일이다. 어느 산중 숲속에 한 마리의 사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때 이 산중을 5백명의 상인이 떼를 지어 지나갔다. 그 때 이 산중에 살고 있는 큰 구렁이가 상인들의 말소리에 깨어나서 그들이 쉬고 있는 곳을 그 커다란 몸뚱이로 둘러싸 버렸다. 상인들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러 제천(霽天)에게 구원을 청하였다. 이 소리를 듣고 그 사자가 와 보니 큰 구렁이가 상인을 에워싸고 삼켜 버리려 하고 있다. 사자는 급히 그 근처에 살고 있는 젊은 코끼리를 찾아가 말하였다. 『5백명의 상인이 큰 구렁이한테 잡아 먹히려 하고 있다. 둘이서 힘을 모아 목숨을 걸고 그들을 구해주자.』 코끼리는 그 자리에서 이에 응하였다. 『그래 그러자, 그런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