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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구렁이

석존께서 왕사성의 영취산에 계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실 때의 일이다. 어느 산중 숲속에 한 마리의 사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때 이 산중을 5백명의 상인이 떼를 지어 지나갔다. 그 때 이 산중에 살고 있는 큰 구렁이가 상인들의 말소리에 깨어나서 그들이 쉬고 있는 곳을 그 커다란 몸뚱이로 둘러싸 버렸다. 상인들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러 제천(霽天)에게 구원을 청하였다. 이 소리를 듣고 그 사자가 와 보니 큰 구렁이가 상인을 에워싸고 삼켜 버리려 하고 있다. 사자는 급히 그 근처에 살고 있는 젊은 코끼리를 찾아가 말하였다. 『5백명의 상인이 큰 구렁이한테 잡아 먹히려 하고 있다. 둘이서 힘을 모아 목숨을 걸고 그들을 구해주자.』 코끼리는 그 자리에서 이에 응하였다. 『그래 그러자, 그런데 어..

여태까지 다이어트 식품으로 오해한 음식 4가지

평생 다이어트 한 번 해보지 않으신 분 없으시죠? 행복지기 또한 그렇습니다. 특히 여름이라 얇고 짧아진 옷 때문에 다이어트를 숙제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행복지기처럼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식품을 위주로 식단관리를 하실 텐데요. 얼마 전, 다이어트 음식으로 알려진 음식 중에는 오히려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는 것들이 있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더 이상의 다이어트 실패를 막기 위해, 방해되는 의외의 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에너지 바 힘 빠진 다이어터들에게 식사 대용으로 알려진 에너지바! 살도 빠지고 맛도 좋아 다이어터에게 인기가 좋은 음식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에너지바는 에너지를 빠르게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에너지를 빨리 소진되게 한다고 합니..

나라에 꼭 필요한 인재

옛날 어느 나라의 왕이 전국에 방을 붙였습니다. ‘능력만 있다면 누구라도 벼슬을 내린다’ 나라 안의 많은 사람이 궁궐로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왕은 이른 새벽 시간에 궁궐 앞에서 시험을 보겠다고 하자 많은 사람이 제시간에 시험을 치르러 오지 못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왕궁 앞에 모여 시험을 치르기 위해 기다렸으나 해가 떠도 왕궁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성미가 급한 사람들은 성문을 두드려보았으나 반응이 없자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 정오가 지나서야 궁궐의 문이 열리고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지를 받아 든 사람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촛불과 태양 중 어느 것이 더 밝을까요?’ ‘바닷물의 맛은 짤까요, 달까요?’ 질문지에는 너무도 상식적인 문제들로 빽빽이 적혀 있었습니다. ..

능소화

8월 6일ㅣ오늘의 꽃 이 름 : 능소화(Trumpet Flower) 학 명 : Campsis grandiflora 과 명 : 능소화과 분 포 : 중국 원산 서 식 : 관상용 크 기 : 길이 10m, 잎 길이 3∼6cm 개 화 : 8~9월 꽃 말 : 명예(honor)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이다. 옛날에서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서 올라가고 길이가 10m에 달한다. 잎은 마주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7∼9개로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길이가 3∼6cm이며 끝이 점차 뾰족해지고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더불어 털이 있다. 꽃은 8~9월경에 피고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

양두구육ㅣ羊頭狗肉

○ 양(羊)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 ○ 羊(양 양) 頭(머리 두) 狗(개 구) 肉(고기 육) 양(羊)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①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한 것 ②겉과 속이 서로 다름 ③말과 행동(行動)이 일치(一致)하지 않음 겉보기에는 번지르르하나 속은 변변치 않은 경우를 흔히 본다. 또한 속은 음흉한 속셈을 감춰 놓고 겉으로는 훌륭한 체 한다. 이 모든 행위는 남을 속이는 행위다. 이와 같이 양의 머리를 가게 밖에 내걸고(懸羊頭) 개고기를 팔게 되면(賣狗肉) 그 가게의 신용이 올라가겠는가? 懸羊頭 賣狗肉(현양두 매구육)이 줄어 羊頭狗肉이란 성어가 되었다.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 770년~403년) 말기 齊(제)나라의 명재상 晏嬰(안영)의 언행을 기록한 ‘..

고사 성어 2022.08.06

분붕이석ㅣ分崩離析

○ 집단이 나눠져 무너지고 쪼개지다. ○ 分(나눌 분) 崩(무너질 붕) 離(떠날 이) 析(쪼갤 석) 집단이 나눠져 무너지고(分崩) 헤어져 쪼개진다(離析)는 이 성어는 공자님 말씀에서 나왔다. ‘論語(논어)’의 季氏(계씨)편에 실려 유래된 내용을 간단히 보자. 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 770년~403년) 말기 魯(노)나라에서는 귀족들이 왕권을 농락하며 정권을 좌지우지했다. 그 중에서도 桓公(환공)의 후손이면서 三桓(삼환)의 대부로 불린 孟孫(맹손)씨, 叔孫(숙손)씨, 季孫(계손)씨 대에 이르러서는 말 그대로 무소불위였다. 季康子(계강자)가 권력자로 있을 때 계씨 가문의 봉지인 費邑(비읍) 근처의 노나라 속국 顓臾(전유, 顓은 오로지 전, 臾는 잠깐 유)를 정벌하려 했다. 국력이 상당했던 전유가 계씨 후손..

고사 성어 2022.08.06

절벽에 뿌리를 내리다

해변의 절벽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바위틈에서 파란 싹이 돋아났습니다. 싹 : 바람이 날 여기로 데려왔는데 여기서 살아도 돼? 바위 : 안 돼. 이곳은 너무 위험하고 척박해. 싹 : 어쩌지 벌써 뿌리를 내렸는걸. 시간이 흘러 싹이 자라 나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위틈에서 어렵게 자리를 잡은 나무는 크게 자라지 못했습니다. 바위 : 다른 곳에 뿌리를 내렸으면 멋진 나무가 되었을 텐데. 나무 : 무슨 말이야, 난 세상에서 이곳이 제일 좋아. 바위 : 뿌리를 좀 더 깊이 뻗어봐. 나무 : 내 뿌리가 자랄수록 너는 몸이 부서지잖아. 바위와 나무는 그렇게 수십 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나무뿌리가 파고든 바위틈에 고인 빗물이 겨울에 얼고 봄에 녹는 것이 반복되었고, 결국 바위는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

에리카

8월 5일ㅣ오늘의 꽃 이 름 : 에리카(Heath) 학 명 : Erica 과 명 : 진달래과 분 포 : 서유럽·지중해 연안·아프리카 등지 서 식 : 자연 분포 크 기 : 높이 15∼30cm, 3m에 이르는 것도 있음 개 화 : 봄·여름·가을 꽃 말 : 고독(loneliness) 상록 소관목이다. erica는 그리스어의 ereike(깨뜨리다)라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본래의 의미는 밝지 못하다는 뜻이다. 높이 15∼30cm이며 3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줄기는 많은 잔가지로 분지하며 떨기 모양으로 수부룩한 것과 직립하는 것 등이 있다. 잎은 3∼6개가 돌려나며 선형 또는 달걀 모양으로 두껍고 뒷면에 깊은 홈이 1줄 있다. 가지 끝에 여러 개의 꽃이 돌려나거나 많은 작은 꽃이 총상 또는 산방상으로 달린다. 꽃..

시부재래ㅣ時不再來

○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한 ○ 時(때 시) 不(아닐 부) 再(두 재) 來(올 래) "한 번 지나간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라는 뜻인 "시불재래(時不再來)"라는 말은 나이가 먹어가면서 더욱 실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억'(億)이나 '조'(兆)를 쉽게 말하지만, 우리 '인생'은 '백 년'을 산다 해도 '삼만 육천오백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중에서 '잠잘 때'와 '병든 날'과 어려서 '철모르던 때'와 '늙어 활동하지 못할 때'를 빼고 나면, 정말 짧은 우리 '인생'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 정해진 날 중에서 '하루'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오늘을 즐기지 못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될 뿐입니다. '행복'하면 '웃음'이 절로 나오겠지만 웃어서라도 '행복'해..

고사 성어 2022.08.05

사지와 치견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비구니(比丘尼-여승)가 한 사람 있었다. 언젠가 샤칼라국에 갔을 때의 일인데 그 때 이 나라에 한 사람의 바라문이 있어서 그는 오열로 몸을 지져서 이마에서는 구슬 같은 땀이 비오듯 흐르고 가슴과 겨드랑이에서는 폭포수 같은 땀이 흐르고 있었고, 목구멍은 타고 입술과 혀는 말라 붙어서 침도 안 나올 정도로 사방에 불을 지펴놔서 마치 금 덩어리를 녹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때는 마침 복중(伏中)인 지라 그 정경은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 그의 몸은 검게 그을려서 떡을 구워 논 것 같았다. 그는 늘 넝마 옷을 입고 몸을 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누갈적(縷褐炙)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비구니는 바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