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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어(木魚)의 의미

목어(木魚)란 나무를 깎아 잉어 모양을 만들고 속이 텅비게 파내어 불사에 쓰는 불기를 말한다. 목어는 원래 중국의 선원에서 아침에 죽을 먹을 때와 낮에 밥을 먹을 때 알리는데 쓰는 것으로 모양도 길고 곧게 고기같이 된 것인데 뒤에 와서 현재 쓰는 것과 같이 둥근 것으로 되었다. 이 목어를 우리나라에서는 목탁이라고 하며 불전에서 염불, 독경, 예배할 때 쓰고 공양할 때에 대중을 모으게 하기 위하여 쓰이기도 한다.

卍 ~불교 상식 2022.08.23

아쇼카왕이 사람의 머리를 팔게 하다

아쇼카왕은 삼보(三寶)를 깊이 존경하고 섬기며 수도자를 볼 때마다 반드시 말에서 내려서 그들 발에 절을 하였다. 그때 야시야라는 대신이 있었는데 그는 사견(邪見)을 가지고 불교를 안 믿으며 왕이 늘 수도자들에게 경배하는 것을 보고 마음 깊이 불만을 품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왕에게, 『폐하, 그들 중은 어떤 종족들도 출가 할 수 있으므로 크사트리야족과 바라문족은 얼마 없고 비천한 바이샤 족이나 슈드라족 출신이 많습니다. 가죽을 만드는 사람, 천을 짜는 사람, 기와를 굽는 사람, 이발장이 그리고 가장 비천한 센다라족(인도 종성의 하나로 어업, 사냥 도살 등을 업으로 삼는 최하의 종족. 우리 나라의 백정에 해당함)도 중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천한 사람들에게 적어도 일국의 대왕이신 폐하께서 경배하시는 ..

사과나무가 나의 스승이었다

19세기 미국의 대중적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는 백발이 성성한 나이가 되어서도 뛰어난 감성으로 멋진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매우 불행한 일들을 겪어야 했습니다. 첫 번째 아내는 오랜 투병 생활을 하다가 사망했으며, 두 번째 아내는 집에 화재가 발생해 화상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도 롱펠로의 시는 여전히 아름다웠는데, 어느 날 임종을 앞둔 롱펠로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숱한 역경과 고난의 시간을 겪으면서도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시를 남길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롱펠로는 정원의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저 사과나무가 바로 나의 스승이었습니다. 사과나무는 보는 것처럼 수령이 오래된 고목인데 해마다 단맛을 내는 사과가 주렁주렁 ..

녹림ㅣ綠林

○ 푸른 숲이라는 뜻, 도둑의 소굴을 이르는 말 ○ 綠(푸를 녹) 林(수풀 림) 劉邦(유방)이 세운 漢(한)나라가 200년 가까이 지나자 환관과 외척이 정치를 농단해 나라가 어지러웠다. 이 틈을 타 서기 8년 외척 王莽(왕망, 莽은 풀 망)이 정권을 찬탈하여 新(신)나라를 세우고 개혁정책을 펼쳤다. 부패한 정권을 타개하기 위해 토지문제, 노비문제, 화폐개혁 등에 과감한 정책을 도입하여 초기는 박수도 받았다. 하지만 뿌리 깊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급진적인데다 정교하지도 않아 실패로 돌아갔고 더 큰 혼란만 가져왔다.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자 지방 호족들이 중심이 되어 반란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山東(산동)의 泰山(태산)에서 樊崇(번숭)이 이끄는 赤眉(적미)군이 관군에 연전연승했다. 명망이 높은 王匡(왕광)과 王..

고사 성어 2022.08.23

목탁(木鐸)의 의미

목탁(木鐸)은 불공과 각종 법회에서 쓰이는 의식용 법구이다. 목탁은 원래 목어를 휴대하거나 사용하기 쉽게 축소한 것으로서 표면에는 용머리 모양을 하거아 물고기 조각을 새기기도 한다. 목탁은 예불과 불공을 올릴 때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중들에게 운집할 것을 알리거나 독경, 울력, 공양 시간을 알리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목탁'이라는 말은 원래 불교 용어가 아니라 이미 중국에서 사용하고 있던 용어이다. 유교의 고전《논어》 편에서는 어떤 사람이 "여러분은 어찌하여 공자님이 고국을 떠나서 이곳저곳 다니는 것을 근심하고 있습니까? 세상에 도(道)가 없어진지 오래되었으니 하늘은 선생님(공자)을 이 세상의 목탁으로 삼을 것입니다." 라는 구절이 있다. 이 밖에도 《주례(周禮)》 편에서는 "목탁이란 쇠방울에 나무 추(金..

卍 ~불교 상식 2022.08.22

아상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 계시면서 사람들에게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나라의 왕자가 한 사람의 가난한 사나이와 친히 지내고 있었다. 그 왕자가 항상 귀중히 생각하고 있는 정명도(淨明刀)에 대하여 친구인 가난한 사나이는 적지 않은 집착을 가지고 있었다. 그 후, 왕자는 그 칼을 가지고 다른 나라로 도망을 가고 말았다. 평소부터 자나깨나 잊을 수 없었던 정명도를 볼 수가 없게 된 가난한 사나이는 칼, 칼 하고 매일밤 잠꼬대를 하는 것이었다. 사나이의 잠꼬대를 들은 사람은 무슨 까닭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를 묶어서 국왕에게 사정이야기를 하였다. 국왕은 그를 끌어내놓고, 『너는 칼, 칼 하고 잠꼬대를 한다는데 칼이 있으면 내놔 보아라.』 『임금님, 저는 칼 같은 것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사불삼거(四不三拒)

조선 영조 때 호조 서리를 지내며 ‘전설의 아전’이라고도 불리던 김수팽은 청렴하고 강직해 숱한 일화를 남겼습니다. 그에 얽힌 네 가지의 일화를 통해 각각의 교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일화로 호조판서가 바둑을 두느라고 공문서 결재를 미루자 김수팽이 대청에 올라가 바둑판을 확 쓸어버리고는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으나 결재부터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의 말에 호조판서는 죄를 묻지 않고 결재를 해 줬다고 합니다. 또 어느 날은 김수팽이 숙직하던 날, 대전 내관이 왕명이라며 10만 금을 요청했습니다. 왕명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간을 끌다가 날이 밝고서야 돈을 내주었는데 야간에는 호조의 돈을 출납하는 것이 금지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일화로는 그가 아우의 집에 들렀는데 마당 여기저기에..

일구지학ㅣ一丘之貉

○ 한 언덕에 사는 오소리, 구별하기 어려운 같은 종류 ○ 一(한 일) 丘(언덕 구) 之(갈 지) 貉(담비 학) 실력이 어금버금하여 우열을 가리기 힘들 때 難兄難弟(난형난제)나 大同小異(대동소이)란 말을 쓴다. 속담 ‘도토리 키 재기’가 나타내듯이 두 비교되는 사람이나 사물이 낫고 못함이 적은 경우를 나타낸다. 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나 속된 표현으로 ‘그 놈이 그 놈’이라 하면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 대립하는 양자의 수준이 나쁜 쪽으로 비슷할 때 쓴다. 당사자와는 떨어져 있는 입장에서 볼 때 별 차이도 없는 것들이 싸운다는 냉소적인 뜻이 담겼다. 양비론의 예시이기도 한데 五十步百步(오십보백보)와 상통한다.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족제빗과의 포유동물 오소리는 생긴 것도 호감을 못줘 한 곳에 모여 살면 ..

고사 성어 2022.08.22

이하부정관ㅣ李下不整冠

○ 자두나무 아래 갓끈 고치지 말라, 의심 사는 행동을 피하라 ○ 李(오얏 이) 下(아래 하) 不(아닐 부) 整(가지런할 정) 冠(갓 관) 오얏(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면 오얏(자두) 도둑으로 오해(誤解)받기 쉬우므로 그런 곳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으로, 남에게 의심(疑心)받을 만한 일은 아예 하지 말라는 말이다. 이 말의 앞에 있는 오이 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라는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라는 말과 짝으로 사용된다. 앞부분 두 글자씩만 떼어 瓜田李下(과전이하)라는 말도 쓴다. 유교 문화권 최초로 여성을 정면으로 다뤘다는 ‘列女傳(열녀전)’은 前漢(전한) 시대의 학자 劉向(유향)의 저작이다. 경전이나 역사에 전해져오던 賢母(현모) 烈女(열녀) 惡妻(악처) 등 여러 인물을 재구성한 전기..

고사 성어 20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