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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운 과거가 있어요, 왜 살아야죠?

“저는 고통스러운 과거가 있어요, 왜 살아야 하는 거죠?” “사람이 삶을 사는 데는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살아야 될 이유만 없는 게 아니라 죽어야 할 이유도 없는 겁니다. 질문자는 왜 ‘사는 이유가 없으니 그럼 죽어야 되겠네’ 이 생각만 오직 하느냐는 겁니다. 죽고 사는 것은 선택이 아닙니다. 안 죽겠다고 했을 때 안 죽을 수 있으면 선택의 문제인데, 안 죽겠다고 해도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선택의 문제가 아니에요.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병이에요. 병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어떤 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일어난 겁니다. 있을 수가 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지난 40년간 고통을 받았다 하더라도 남은 기간은 1년이든 2년이든 10년이든 행복하게 살면 되잖아요..

2023년 새해 일출, 어디서 봐야할까?

새해엔 새해의 태양이 뜬다! 매일 아침 지평선 너머로 찾아오는 밝은 태양은 우리들에게 하루를 살아 갈 새로운 에너지를 선사해주죠. 언제나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유달리 반갑게 느껴질 때가 하루 있죠. 언제일까요? 바로 새해의 첫날 일출입니다. 새해 일출을 보면서 우리는 새해다짐을 하고 소원을 빌기도 하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고 싶은 새해 일출, 어디서 보아야 더욱 의미있고 아름답게 한 해를 장식할 수 있을까요? 국내 새해 일출을 보기 좋은 명소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제주 광치기 해변 제주도에 가면 더 맑은 얼굴의 태양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널리 알려진 일출 감상 명소인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제주 광치기 해변은 이끼로 덮인 바위해변이 매력적인 스팟입니다. 2023년 첫날에는 너른 바위 해변과 수면 위로 비..

저에게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1950년 6월 27일. 28세인 미국의 한 여성 신문기자 마거릿 하긴스가 6.25 전쟁을 취재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에 왔습니다. 그녀는 이후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 등 전쟁의 최전선에서 한국의 참혹한 현실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195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게 됩니다. 그녀는 6.25 전쟁에 얽힌 일화가 있었습니다. 영하 30~4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가 몰아치는 가운데 연합군과 중공군 사이의 공포에 지친 병사들과 함께 얼어붙은 통조림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옆에 있던 한 병사가 극도로 지쳐 보이는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었는데 그녀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만일 제가 당신에게 무엇이든지 해줄 수 있는 존재라면 제일 먼저 무엇을 요구하겠습니까?” 그러자 이 병사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서 있다 이..

비방지목ㅣ誹謗之木

비방지목ㅣ誹謗之木 ○ 헐뜯는 나무, 소원을 고하는 나무기둥 ○ 誹(헐뜯을 비) 謗(헐뜯을 방) 之(어조사 지) 木(나무 목) 헐뜯는 나무라는 뜻으로,백성(百姓)이 임금에게 고통(苦痛)을 호소(呼訴)하고 소원(所願)을 고하는 나무기둥을 말한다. 고대 요(堯)임금은 백성들을 자식처럼 여기고 어진 정치를 실행하여 태평성대를 구가한 천자이다. 그는 부유하였으나 교만하지 않았고, 존귀했으나 거드름을 피거나 오만하지 않았으며, 황색 모자를 쓰고 검은색 옷을 입고서 흰 말이 끄는 붉은 마치를 탔다. 그는 큰 덕을 밝혀 구족(九族;같은 종족 9대의 사람들을 말함)들이 화목하게 지내 도록 하였으며, 백관들을 공명정대하게 다스렸기 때문에 오든 제후국이 화합했다. 요 임금이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했음은 만년에 자신을 대신하..

고사 성어 2022.12.28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팔상성도(八相成道) - 6.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 ​수행자 싯다르타는 고행을 포기한 뒤 수자타가 올리는 우유죽 공양을 받아 기운을 회복하고 목동 스바스티카가 바친 부드럽고 향기로운 풀을 보리수 아래에 깔고 그 위에 앉아서 굳은 다짐을 하였습니다. “내 여기서 위없는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면 차라리 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마침내 이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으리라”는 말을 에 전해지고 있는데 부처님의 깨달음을 향한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금강석보다 굳센 의지로 부처님은 그 자리에서 깨달음을 이루셨고, 깨달으신 그 자리를 금강보좌(金剛寶座)라고 부르고 있다. 싯다르타가 선정(禪定)에 들어 깨달음을 얻으려고 할 때 중생을 욕망에 사로잡히게 하고 세상을 어둡게 만드는 마왕 파순은 다급해질 수..

卍 ~불교 상식 2022.12.27

정진스님의 예언과 무너미 고개

정진스님의 예언과 무너미 고개 ​ ​「법일이 게 있느냐?」 「예, 여기 있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이 길을 떠날 터이니 자기 전에 준비를 하도록 해라.」 「예, 스님.」 중국 당나라 합산의 도연스님에게서 진성을 닦고 귀국하여 광주 백암사에 오랫동안 주석해 온 정진선사(878~956)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30년 가까이 법을 펴온 광주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튿 날 아침, 정진선사는 대중에게 인사를 했다. 「출가 사문이란 본래 운수남자라 했거늘 내 이곳에 너무 오래 머물렀소. 오늘부터 발길 닿는 대로 길을 떠나, 법을 펴야 할 자리가 보이면 다시 그곳에 터를 잡아 불법을 전하려 하니 백암사는 여러 대중이 합심하여 법을 널러 펴고 가람을 수호토록 하시오.」 「스님, 그렇다고 이렇게 불쑥 떠나시면 저희..

어느 이혼남의 고백 이야기

어느 이혼남의 고백 이야기 나는 결혼 10년차이다. 하지만 이혼경력 2년차이기도 하다. 나에겐 아들 한명과, 딸 한명이 있다. 그리고 아내는 없다. 그 자리를 내가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아내는 나의 곁을 떠났다. 부부는 물방울과 같은 것이다. 두 물방울이 만나서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여느 부부처럼 우리도 한때는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이었다. 아내는 애교도 많았고, 한편으론 엄마 같은 포근함을 지닌 여자였다. 우리의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부모님과 가까이 살면서 부터였을 것이다. 거리상으로 10분 정도의 거리로 우리의 보금자리를 옮겼다. 첫애를 놓은 후였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 것일까? 어느 순간 아내는 투정이 늘기 시작했다. 첨엔 다독여 주기도 해보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나 역시도 아내가 못 마..

상인과 앵무새

상인과 앵무새 ​한 이란 상인이 인도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떠나기 전에 그는 가족과 점원들을 불러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선물로 사다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각자 옷과 향료와 장신구 등 갖고 싶은 것을 말했다. 상인이 운영하는 상점에는 사랑스러운 앵무새가 한 마리 있었다. 앵무새는 말을 할 뿐 아니라 손님들을 위해 날마다 노래를 불렀으며, 덕분에 가게가 나날이 번창했다. 상인은 앵무새에게도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인도에서 가져다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앵무새는 선물을 거절하며 한 가지 소원을 이야기했다. "인도의 어느 숲에 가면 내 친구 앵무새들이 살고 있습니다. 나도 그들과 함께 숲에서 살다가 새 장수에게 잡혀 이곳에 오게 되었어요. 그들을 만나면 이 말을 전해 주세요 -나는 큰 도시의 멋진 새장 안에..

밥은 따뜻한 ‘사랑’입니다

‘밥 먹어라. 씻어라. 일찍 자라.’ 보통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똑같이 하는 말이지만 저는 그런 간섭이 싫었습니다. 그런 어머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성인이 된 후 무작정 집을 떠나 자취를 시작했고,일 년에 명절 때나 겨우 어머니를 찾아뵙곤 했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나요? 그렇게 저에게 어머님의 존재는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몰랐습니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셨다는 사실까지도요.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는 이미증상이 많이 진행되어 몸이라는 감옥에갇혀 계셨습다. 예전에 그만 자고 일어나서 밥 먹으라며 제 등짝을 후려치던 활기 넘치던 그때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인가요? 식사 시간이 되어 간호사들이 이끄는 대로 요양원 식당에서 멍하니 앉아있던 저는 어머니에게 음식이 담긴 식판을 ..

빙탄불상용ㅣ氷炭不相容

빙탄불상용ㅣ氷炭不相容 ○ 얼음과 숯이 서로 받아들이지 못하다. ○ 氷(얼음 빙) 炭(숯 탄) 不(아닐 불) 相(서로 상) 容(얼굴 용) 얼음과 불은 성질(性質)이 반대(反對)여서 만나면 서로 없어진다는 뜻으로, ①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은 서로 화합(和合)하지 못함 ②또는 상반되는 사물(事物) 물과 불은 한 곳에 공존할 수가 없다. 모든 것을 초토화시키는 불이라도 물을 만나면 바로 기세가 꺾인다. 굳세고 강한 것을 이겨내는 물이라도 불을 만나면 증발하여 형체가 사라진다. 이처럼 물이 될 얼음과 불이 될 숯(氷炭)도 사이가 좋을 수가 없다. 서로 어긋나 맞지 않는 사이거나 어울리기 어려워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不相容)에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는 성어다. 사이가 아주 나빠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犬猿之間(..

고사 성어 202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