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 173

욕심이 부른 재앙

깊은 산속에 있는 작은 연못에 물고기 여러 마리가 오순도순 살고 있었습니다. 함께 헤엄도 치고 장난도 치면서 서로 사이좋게 지냈지만 어느 날 한 물고기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연못에 나 혼자 살면 먹이도 풍족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텐데…” 물고기의 욕심이 점점 커졌고 친구 물고기들만 없으면 된다는 생각에 한 마리씩 물어 죽였습니다. 그렇게 연못의 주인이 된 물고기는 환호성을 지르며 신나 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하루 이틀이 지나자 연못은 썩는 냄새로 악취가 진동했고 물이 더러워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썩은 연못물에서 혼자 남은 욕심 많은 물고기도 오래 살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혼자 독식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하나..

빨강 매발톱꽃

6월 2일ㅣ오늘의 꽃 이 름 : 빨강 매발톱꽃(Columbine) 학 명 : Aquilegia buergariana var. oxysepala 과 명 : 미나리아재비과 분 포 : 한국, 중국, 시베리아 동부 서 식 : 산골짜기 양지쪽 크 기 : 높이 50∼100cm 개 화 : 6∼7월 꽃 말 : 솔직(honesty) 산골짜기 양지쪽에서 자란다. 높이 50∼100cm이다. 줄기 윗부분이 조금 갈라진다. 뿌리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길며 2회 3장의 작은잎이 나온 잎이다. 작은잎은 넓은 쐐기꼴이고 2∼3개씩 2번 갈라지며 뒷면은 흰색이다. 줄기에 달린 잎은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진다. 꽃은 6∼7월에 피는데, 지름 3cm 정도이며 자줏빛을 띤 갈색이고 가지 끝에서 아래를 향하여 달린다. 꽃받침은 꽃잎 ..

용호상박ㅣ龍虎相搏

○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운다는 뜻 ○ 龍(용 룡) 虎(범 호) 相(서로 상) 搏(칠 박)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운다는 뜻으로, 곧 힘이 강한 두 사람이 승부를 겨룬다는 말이다. 막강한 두 사람이 맞상대하여 승부를 겨루며 서로 싸운다는 뜻이다. 용과 범에 비유한 실력이 대단한 사람들이나 국가가 서로 승패를 다투는 것을 가리킨다. 세력이나 역량이 비슷한 두 영웅을 가리키는 말인 '용호(龍虎)'는 이백(李白)의 시 〈고풍(古風)〉에서 유래한다. 그 시에 진(秦)나라의 통일에 이르기까지 약육강식의 정복 전쟁이 무수히 일어난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를 묘사하여 "용과 범이 서로를 물고 뜯으며, 전쟁이 광포한 진나라에 이르렀도다 [龍虎相啖食, 兵戈逮狂秦]."라고 한 구절이 있다. 이로부터 흔히 막강한 이들의 대결..

고사 성어 2022.06.02

통장과 반장

할머니가 통장과 도장이 찍힌 청구서를 은행원에게 내밀며 돈을 찾으려고 했다. ​은행원 : "청구서 도장과 통장 도장이 다릅니다. 통장 도장을 갖고 와야 합니다." ​ 할머니는 급하게 오느라 실수했다며 통장을 은행원에게 맡기고 금방 온다고 하면서 나갔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던 할머니는 은행 문을 닫을 때쯤 헐레벌떡 들어오더니 은행원에게 애원하듯이 말했다. . . . . . . "아가씨 미안한데 반장 도장으로는 안될까? 아무래도 통장을 찾을 수가 없어서.."

자비하신 원력으로 굽어살펴 주옵소서!

어제 종일 내린 눈이 무릎까지 쌓여 녹지도 않았는데, 여전히 하늘은 꾸무륵 하니 또 한 차례 퍼부을 기세다. 그래서 산 속 절의 스님들은 총동원되어 겨우내 땔감을 준비하러 산 속으로 올라갔다. 그 동안 위장병으로 고생하시던 큰스님도 이날은 운력에 동참하시어 지금은 그야말로 절간같이 고요한 시간, 열 네 살짜리 임행자만이 홀로 남겨저 절을 지키고 있다. 오후쯤 간식을 내와야 한다는 원주스님의 엄명(?)을 받은 그이는 있는 간식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연신 코를 훌쩍이며 절 마당과 후원을 쥐 드나들 듯 부지런히 드나들었지만 뾰족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었다. 마음은 그득했지만 할 줄 아는 음식도 없고, 또 절에 만들 만한 재료도 없고......, 그러던 중 문득, 아랫마을 묘련화 보살님이 아무도 모르게 ..

목갈라나와 마귀(1)

석존께서 왕사성(王舍城)의 영취산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석존께서 봉기국(國) 묘화산(妙華山)의 취록원(聚鹿苑)f에 가신 일이 있었다. 그때 목갈라나 존자도 함께 석존을 수행했다가 밤중에 되돌아오게 되었다. 그때 악마가 다가와 모양을 변화시켜 형태를 없애버리고 목갈라나 존자의 복중(服中)으로 들어와 버렸다. 그 때문에 목갈라나 배가 캥기고 뱃속에는 쿨쿨쿨 마치 천둥 같은 소리가 나며 굶주린 자가 무거운 짐을 등에 진 것처럼 기진맥진한 느낌이었다. 목갈라나 존자는 이러한 용태를 수상하게 여겼다. 그리하여 삼매(三昧)에 들어가 그 근원을 살펴보았더니 악마가 그 모습을 없애고 자신이 복중에 들어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목갈라나는 복중의 악마를 꾸짖었다. 『빨리 나와,..

뱃전에 잃어버린 곳을 표시하다

은으로 만든 귀한 그릇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그만 은그릇을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다. 그는 아차 싶어 뱃전으로 달려가 강물 속을 들여다보았지만 이미 은그릇은 물속으로 가라앉은 뒤었다. 그는 억울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 다시 은그릇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그에게 한 가지 꾀가 떠올랐다. "그렇지.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가?'' 그는 칼을 꺼내 뱃전에다 은그릇을 빠뜨렸던 곳을 표시했다. 그런 다음 배가 잠겨 있는 깊이를 표시했다. "이렇게 해놓으면 나중에 와서 찾을 수 있을 거야." 그 후 두 달쯤 지나 그는 이웃나라로 향하게 되었다. 하루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그곳에 있는 강물이 예전에 표시해놓았던 물의 깊이..

뱃전에 잃어버린 곳을 표시하다

은으로 만든 귀한 그릇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그만 은그릇을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다. 그는 아차 싶어 뱃전으로 달려가 강물 속을 들여다보았지만 이미 은그릇은 물속으로 가라앉은 뒤었다. 그는 억울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 다시 은그릇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그에게 한 가지 꾀가 떠올랐다. "그렇지.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가?'' 그는 칼을 꺼내 뱃전에다 은그릇을 빠뜨렸던 곳을 표시했다. 그런 다음 배가 잠겨 있는 깊이를 표시했다. "이렇게 해놓으면 나중에 와서 찾을 수 있을 거야." 그 후 두 달쯤 지나 그는 이웃나라로 향하게 되었다. 하루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그곳에 있는 강물이 예전에 표시해놓았던 물의 깊이..

여자만의 궁궐 ‘자궁’ 관리법

여자라면 누구나 가진 자궁은 골반 안쪽에 위치하며, 앞쪽에는 방광, 뒤쪽으로는 직장이, 위로는 양쪽 난관이, 아래로는 질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궁은 여성의 건강,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장기인데요, 오늘은 자궁의 호르몬 불균형을 개선하고 건강한 생리, 임신, 폐경을 준비할 수 있는 음식, 그리고 피해야 할 음식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마늘, 생강, 부추, 강황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이 음식은 자궁 주변에 냉증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과 차로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피를 맑게 하며, 어혈을 풀어주고 순환을 촉진함으로써 호르몬 분비를 돕는 음식 재료입니다. ▲ 장어, 닭, 전복 몸이 허할 때 먹는 보양식인 만큼,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순환을 촉진하여 몸에 냉한 기운을 없애줍니다. ▲ 달래, 냉이..

세상은 고난의 극복으로도 가득하다

130권에 달하는 방대한 대 저서 ‘사기(史記)’가 완성되기까지 극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대 명장인 이능은 흉노족을 상대로 전투를 벌였는데 그만 흉노족의 포로가 돼버립니다. 이때 신하들은 왕에게 아첨하기 바빠 이구동성으로 이능의 잘못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사마천이 이능을 변호하였다가 정치범으로 몰려 신체의 일부가 잘리는 형을 받았습니다. 비참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죽으려 했지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끝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견뎌냈다고 합니다. 그렇게 죽을 결심을 바꿔 완성한 저서가 바로 고대 중국에서 가장 위대한 역사서인 ‘사기’입니다. 비슷한 이야기로 춘추전국시대 ‘손자병법’을 쓴 ‘손무’의 후손인 ‘손빈’은 죽마고우 ‘방연’의 음해로 두 다리가 잘리는 형별과 이마에 글자를 새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