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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공덕으로 살아난 아들

방생공덕으로 살아난 아들 ​ ​약 15년전 쯤으로 생각됩니다. 저 멀리 남태평양으로 큰 외항선을 타고가서 고기잡이를 하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휘영청한 달빛아래 망망한 태평양을 바라보노라니 불현듯 고향생각이 나서 술을 한잔 마시고 갑판위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꿈틀하는 바람에 바다 속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한밤중에 사람 하나 떨어진다고 하여도 금방 알 수 없는 몇만 톤의 큰 배였으므로 배는 배대로 가버렸고 사람은 집채만한 파도에 휩싸여 꼼짝없이 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보려고도 하였지만 거센 파도를 이길 수 없어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얼마 뒤 정신이 나서 눈을 떠보니, 이상하게도 자신의 몸이 바닷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이었습니다. ..

방생한 고기가 아들로 태어나다

방생한 고기가 아들로 태어나다 ​ ​부산에 대원성(大圓性)이라는 중년부인이 있는데, 처녀 때부터 절에 다니면서 열심히 방생을 했습니다. ​20여 년전 내가 신도들과 함께 낙동강으로 방생을 하러 갔을 때인데, 배가 막 떠나려 할 즈음 어떤 아주머니가 붕어통을 이고와서 다급히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스님, 스님. 이것도 마저 가져가십시오." ​살펴보니 큰 고기가 대여섯마리 들어있었습니다. ​방생할 고기는 충분했지만 그 고기만 떼어놓기가 그러하여 책을 사려고 준비했던 만원을 주고 그 고기를 다 샀습니다. ​나는 목탁을 치고 요령을 흔들며 염불을 해야했기 때문에, 대원성에게 "이 고기를 놓아주어라."라고 했습니다. ​대원성은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며 고기를 놓아주다가, 그 가운데 큰 고기를 한 마리 들고 말..

고기알을 방생하고 장수하다

고기알을 방생하고 장수하다 ​ ​송나라 휘종 선화 때에 장사를 크게 하던 양서가 28세 때에 어느날 꿈에 신장이 말하기를 그대가 10일이 지나면 죽을 것이나 만일 일간 생명을 살리면 죽음을 면하리라고 했다. 양서가 말하기를 기한이 박두한데 일만 생명을 어떻게 살릴겨를이 있겠느냐고 하였더니 신장의 말은 이러했다. 대장경에 말하기를 고기 알을 소금에 절이지 아니한 것은 3년 동안 살아있다 하였으니 그것을 방생하라고. 양서는 신장의 이야기대로 네길거리에 써 붙여서 알리고 또 고기 잡는 사람을 보면 알을 사서 강에 넣었다. 한달쯤 뒤에 신장이 꿈에 와서 말하기를 지금 그대가 방생한 것이 수백만이나 되었으니 그대의 수명이 연장되리라 했다. 양서는 그뒤에 90이 되도록 살았다.

내가 선택하지 않으면 남이 선택한다

미국의 제40대 대통령을 지낸 로널드 레이건이 어렸을 때 새 구두를 맞추기 위해 부모님을 따라 기쁜 마음으로 구둣가게에 갔습니다. 구두 수선공 아저씨는 레이건의 발 치수를 잰 뒤 앞이 둥근 것과 각진 것 중 어떤 구두로 만들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레이건은 구두를 한참 살펴보고 고민만 할 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 그에게 수선공은 잘 생각해 보고 다시 오라고 했고 결국 그날 구두는 맞추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구둣가게를 다시 찾았지만 레이건은 여전히 우물쭈물하며 어느 쪽이 좋은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정 그렇다면 일주일 뒤에 구두를 찾으러 오너라. 내가 만든 대로 구두를 신으면 후회하지 않을 거다.” 그의 말에 레이건은 구두 수선공이 알아서 구두를 만..

선선급손ㅣ善善及孫

○ 착하고 옳은 일을 하면 자손까지 복이 미친다. ○ 善(착할 선) 善(착할 선) 及(미칠 급) 孫(손자 손) ‘옳은 일을 하면 죽어도 옳은 귀신이 된다‘는 속담은 착한 마음씨를 지니고 살면 죽어서도 보답이 온다는 말이다. 선을 행하는 사람이 무슨 보답을 바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여기에 적합한 성어가 있다. 선행을 많이 하거나 어려운 자에 적선을 한 집안은 그 자손들이 좋게 된다고 한 積善之家 必有餘慶(적선지가 필유여경), 줄여서 積善餘慶(적선여경)이다. 하지만 착하고 옳은 일을 알고도 그것을 내처 하지 못하는 것은 실제로 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말도 남아 있다. ’선을 좇는 것은 산을 오르는 것처럼 어렵고, 악을 따르는 것은 무너지는 것과 같이 쉽다‘ 金富軾(김부식)이 쓴 정사 ‘三國史記..

고사 성어 202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