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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소녀, 예진이

제 이름은 예진(가명)이고, 이제 17살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언제나 혼자였습니다. 엄마는 마음에 병이 있어 제가 태어나고 얼마 후부터 지금까지 병원에 계십니다. 아빠는 알코올 중독으로 늘 술만 마셨습니다. 한 번 술을 마시러 가면 집에 며칠씩 안 들어오시기도 했습니다. 너무 어려서 기억이 나지 않는 시절부터 저는 늘 혼자였습니다. 나 홀로 집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가끔은 너무 무서워서 혼자 엉엉 울기도 했습니다. 집에 있는 음식을 아무거나 먹다가 배탈이 나기도 했고, 먹을 음식이 없어서 굶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너무 작고 말라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없다 보니 늘 고개를 숙이고 다녔습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언제나 혼자였습니다. 중학생이 될 때까지 간식도 용돈도 받아 ..

지어지앙ㅣ池魚之殃

지어지앙ㅣ池魚之殃 ○ 연못 속의 물고기의 재앙, 화가 엉뚱한 곳에 미침 ○ 池(못 지) 魚(물고기 어) 之(갈 지) 殃(재앙 앙) 연못에 사는 물고기의 재앙(災殃)이란 뜻으로, 아무런 상관(相關)도 없는 데 재앙(災殃)을 입었다는 뜻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때 대국 齊(제)와 楚(초)나라 사이에서 괴로움을 겪었던 藤(등)나라의 고초를 일컫는 間於齊楚(간어제초) 그대로다. 같은 뜻을 나타내는 비유가 숱하다. 그 중 가만히 있어도 강자끼리의 싸움에서 피해를 입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鯨戰蝦死(경전하사)가 있다. 연못에서 한가로이 사는 물고기(池魚)가 이웃에 난 불을 끄기 위해, 또는 무엇을 찾기 위해 물을 퍼 올린다면 엉뚱하게 화를 입는(之殃) 이 성어도 마찬가지 뜻이다. 殃及池魚(앙급지어)라고..

고사 성어 2022.11.22

배중사영ㅣ杯中蛇影

배중사영ㅣ杯中蛇影 ○ 술잔 속에 비친 뱀의 그림 ○ 杯(술잔 배) 中(가운데 중) 蛇(뱀 사) 影(그림자 영) 술잔 속에 비친 뱀의 그림자, 쓸데없는 의심을 품고 스스로 고민함의 비유 진(晉:265∼316) 나라에 악광(樂廣)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집이 가난하여 독학을 했지만 영리하고 신중해서 늘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으며 자랐다. 훗날 수재(秀才)로 천거되어 벼슬길에 나아가서도 역시 매사에 신중했다. 악광이 하남 태수(河南太守)로 있을 때의 일이다. 자주 놀러 오던 친구가 웬일인지 발을 딱 끊고 찾아오지 않았다. 악광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를 찾아가 물어 보았다. "아니, 자네 웬일인가? 요샌 통 얼굴도 안 비치니……." 그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다."저번에 우리가 술을 마실 때 얘길세...

고사 성어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