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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해준 새들이 보은하다

방생해준 새들이 보은하다 ​ ​손량이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 것도 없는 가난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사람은 매우 충직하고 성격이 인자하였다. 남을 위해서 일을 해주고, 돈을 받아서 그 적은 돈으로 새장 속에 갇힌 새를 보면 돈을 주고 새를 사서 뜰에 놓아주곤 했다. 이런 일이 몇 번이고 거듭되어 잡힌 새들을 얼마나 많이 사서 놓아주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가난하기 짝이 없었다. 후에 늙어서는 기운이 부쳐 막일도 할 수 없는지라 걸식으로 세월을 보냈었다. 일흔 살이 넘었을 때 어느 날 아침 돌연히 몸이 평상시와 같지 않음을 느꼈다. 얼마 안 되어 침대에 누운 채 세상을 뜨고 말았다. 손량은 친척도 없고 친구도 없고, 또 집마저 가난하여 시체를 거둘 관을 살 돈도 없어서 방안에 시체가 그대로..

보은을 갚은 네 마리 강아지

보은을 갚은 네 마리 강아지 ​ ​주평 노인은 천성이 자상하고 선량하여 동물을 매우 사랑하였다. 하루는 친척집에 들렀다가 네 마리의 강아지를 내다버리는 것을 보았다. 왜냐하면 그 지방 사람들에게 이상한 미신이 있어서, 개가 한 배에 네 마리의 새끼를 낳으면 불길하다고 내다버리는 습속이었다. 주평노인은 친척의 동의를 얻어 그 네 마리 강아지새끼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 정성껏 보살피고 길렀다. 시간이 흘러 네 마리의 개가 점점 커서 영리하고 동작이 빨라, 주평노인은 항상 그 개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말년의 어느 저녁이었다. 초목이 무성한 곳에서 쏴아..쏴아하고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점점 커져서 마치 미친 바람이 부는 것도 같고, 소나기가 내리는 것도 같았다. 그 소리가 산골짜기를 진동시켰다...

참새를 살려주고 병도 낫고 득남도 하다

참새를 살려주고 병도 낫고 득남도 하다 ​ ​범씨는 부인이 폐병에 걸려 쉽게 치료될 수 없음을 잘알면서도 부부간의 정이 깊어 따뜻한 말로 위로하는 것이었다. 핼쓱해진 범씨의 부인은 오랫동안 병마에 시달려 훨씬 늙어보였다. 가느다란 작은 소리로, "여보, 고마와요."라고 말하였다. 장안의 유명한 의사 진석이 범씨의 간청으로 왕진 나와서 진찰하고 나서 범씨에게 은밀히 말하기를 만약 참새머리 백 개를 가지고 약을 지어 복용하고, 또 삼칠일마다 그 참새의 골을 복용하면 이 병이 나을 수도 있다고 하였다. 이것은 조상대대로 전해 내려온 비방으로서 틀림없는 약이고, 그러나 반드시 백 마리여야 하며 한 마리도 부족해선 안 된다고 몇 번이고 당부하였다. 범씨는 의사의 말대로 당장 나가 새 우리에 새가 가득한 새 우리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조선 왕조가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고 국보 제151호입니다. 전쟁이나 화재 등으로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록의 사고는 궁궐의 춘추관 외에 충주시, 성주군, 전주시에 설치된 4곳의 사고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습기와 해충 방지를 위해 실록을 약제와 함께 기름종이와 붉은 보자기로 감싸고, 실록을 담은 상자를 다시 기름종이와 붉은 보자기로 봉인하는 것도 모자라 3년마다 한 번씩 햇볕을 쬐어주는 포쇄 작업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왕이) 친히 활과 화살을 가지고 말을 달려 노루를 쏘다가 말이 거꾸러져 떨어졌으나 상하지는 않았다. 좌우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사관이 알게 하지 마라’ 하였다. ‘조선왕조실록’ 태종 ..

장구직입ㅣ長驅直入

장구직입ㅣ長驅直入 ○ 말을 몰고 거침없이 쳐들어가다. ○ 長(길 장) 驅(몰 구) 直(곧을 직) 入(들 입) 먼 길을 말을 몰아(長驅) 곧바로 적의 진지에 돌입한다(直入)는 이 성어는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맹렬하게 쳐들어가거나, 하는 일마다 乘勝長驅(승승장구)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런데 이 말이 후세에 신격화할 정도로 연전연승했던 劉備(유비)의 장수 關羽(관우)가 패배한 일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이채롭다. 유비가 서쪽에서 蜀漢(촉한)을 세우자 세 나라가 정립하는 삼국시대가 되었다. 曹操(조조)와 孫權(손권)이 연합하여 관우가 지키고 있던 荊州(형주, 荊은 가시 형)를 공격하려 하자 군사 諸葛亮(제갈량)은 먼저 襄陽(양양)을 지키던 趙仁(조인)을 치게 했다. 관우는 손쉽게 양양을 차지한 데 이어 구원군으..

고사 성어 202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