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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의 사랑(2)​

원수의 사랑(2) ​ ​ ​산으로 돌아온 장생태자는 아버지의 최후의 말에 따라야 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의 참기 어려운 원한을 풀어야 할 것인가를 며칠을 두고 고민하였다. 여러 날을 두고 고민한 끝에 그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물리치고 원수를 갚기로 결심하였다. (우리 아버지는 성자(聖者)였다. 딴 나라왕에게 아낌없이 자기 나라를 맡기고 더욱이 목숨까지 주고도 후회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원수를 갚아서는 안 된다고 죽음을 눈앞에 두고 나를 타일렀다. 비할 데 없는 성자이다. 그런데, 초예왕은 이 성자를 죽이고서도 조금도 마음을 고쳐먹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아버지는 이것을 용서하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아무래도 그것을 용서할 수가 없다. 이 포악무도한 초예왕을 하늘을 대신해서 벌 주는 것은 나의 사명이다...

원수의 사랑

원수의 사랑 ​ ​석존께서 왕사성(王舍城)의 영취산(靈鷲山)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설법을 하고 계실 때의 일이다. 당시 중(中)인도의 코사라국에 장수왕(長壽王)이라는 왕이 있었다. 그 태자(太子)의 이름은 장생(長生)이라고 했다. 장수왕은 몹시 인정이 많아서 항상 기꺼이 마음으로 보시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백성들은 그 덕을 따르고 티끌만큼의 불안도 없었다. 또 하늘도 그 덕에 감동했는지 비바람을 알맞게 내려 주었고, 왕도 그 덕을 기뻐하니 오곡이 풍성하게 여물었다. 그래서 모든 백성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냈고 나라는 날이 갈수록 융성해갔다. 이에 반해서 그 이웃 나라인 바라나시국의 왕인 초예왕(楚豫王)은 포악하기 그지 없어 나라는 황폐하고 백성들은 가난하였다. 그래서 항상 장수왕의 나라의 번영을 시기..

세월은 가지도 오지도 않는다.

세월은 가지도 오지도 않는다. 법정 스님 ​ 세월은 가지도 오지도 않는다. 시간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 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 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 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 가난"을 내세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 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

로댕을 뒤바꾼 한 마디

프랑스의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은 근대 조각의 아버지라 불리며 세계적 조각가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그는 총명하지는 못하였고 3번이나 프랑스 국립 미술학교 입학시험에 응시했지만 매번 낙방했습니다. 그 뒤로 형사였던 아버지의 퇴직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석조 장식일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다 누이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충격을 받고 수도원으로 들어갔지만, 로댕의 재능을 아낀 신부의 설득으로 다시 작업장에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건축 장식업에 종사하며 나뭇잎, 포도송이 등 건축에 쓰이는 장식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예술보다는 먹고살기 위해서 날마다 열심히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댕의 재능을 알아본 그의 동료가 진심 어린 충고를 했습니다. “여보게, 눈에 보이는 나뭇잎만 만들지 말..

고복격양ㅣ鼓腹擊壤

고복격양ㅣ鼓腹擊壤 ○ 배를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흥겨워한다 ○ 鼓(칠 고) 腹(배 복) 擊(칠 격) 壤(땅 양) 배를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흥겨워한다는 뜻으로 태평 성대를 형용하여 이르는 말. 먼 옛날 중국에 성천자(聖天子)로 이름난 요(堯) 임금이 선정을 베풀어 온 지도 어느덧 50년이 지났다. 하루하루를 태평하게 지내던 어느 날, 요 임금은 정말로 세상이 잘 다스려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미복(微服)을 하고 민정(民情)을 살펴보러 나갔다. 어느 네거리에 이르자 아이들이 손을 맞잡고 요 임금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우리가 이처럼 잘 살아가는 것은[立我烝民(입아증민)]모두가 임금님의 지극한 덕이네[莫匪爾極(막비이극)]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不識不知(불식부지)]임금님이 정하신 대로 살아가네..

고사 성어 2022.11.12

병불염사ㅣ兵不厭詐

병불염사ㅣ兵不厭詐 ○ 전쟁에서는 적군을 속여서라도 적을 이겨야 함 ○ 兵(군사 병) 不(아닐 불) 厭(싫을 염) 詐(속일 사) 전쟁에서는 모든 방법으로 적군을 속여서라도 적을 이겨야 함을 말한다. 한비자(韓非子) 난일(難一)에는 진(晉)나라 문공(文公)이 초(楚)나라와 전쟁을 하고자 구범(舅犯)에게 견해를 묻는 대목이 기록되어 있다. [초나라는 수가 많고 우리는 적으니, 이 일을 성취하려면 어찌해야 되겠는가?] 라는 진 문공의 물음에 구범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제가 듣건대, 번다한 예의를 지키는 군자는 충성과 신의를 꺼리지 않지만, 전쟁에 임해서는 속임수를 꺼리지 않는다고 합니다(戰陣之間, 不厭詐僞). 그러니 적을 속이는 술책을 써야 할 것입니다.] 진 문공은 구범의 계책에 따라, 초나라의 가장 약..

고사 성어 202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