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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의 세계(5)

부처님은 엄숙한 목소리로 많은 세계의 모든 것을 훈계하시었다. 그런데 이세계에서 동쪽으로 먼 곳에 보편 세계(普遍世界)라는 나라가 있었다. 이 나라에는 길상 적왕여래(吉祥積王如來)라는 부처님이 계셔서 현재도 존명(存命)하고 계시다. 이나라에는 성문이나 연각등의 이름은 못들어 보고 단지 청정(淸淨)의 수행을 쌓고 있는 보살만이 국내에 많이 있었다. 그 하나 하나의 보살에게는 각각 백천에 보살의 일족이 따르고 있었다. 이 보편 세계에 법용보살(法勇菩薩)이라는 수도자가 있어서 길상 적왕여래의 설법을 듣고 높은 하늘에서 몸을 숨기고 설법을 하고 있었다. 법용보살의 설법을 들은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법은 오로지 목소리만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몸은 보지않고 목소리만 듣고 깨달음을 열 수가 있었기..

메아리가 사는 곳

어떤 나무꾼이 산에 올랐다가 큰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멀리서 메아리가 들려왔다. 나무꾼은 메아리 소리를 신기하게 여기며 홀로 생각했다. '이 산 속에는 나밖에 없다. 그런데 내 소리에 대답하는 저 사람은 누구인가? 분명 산꼴짜기 어딘가에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는 산 속에 사는 사람을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이윽고 그는 도끼와 지게를 팽개치고 산 속으로 들어가 소리쳤다. "여보시오!" 다시 메아리 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시오!" 분명 대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나무꾼은 더 큰소리고 외쳤다. "어디 있소!" 다시 메아리가 들려왔다. "어디 있소!" 그는 메아리를 찾아 끝없이 깊은 산 속을 찾아 헤맸다. 하지만 그는 끝내 사람을 찾지 못하고 온몸에 상처만 입은 채 되돌아오고 말았다. ..

산철쭉

5월 7일ㅣ오늘의 꽃 이 름 : 산철쭉(Korean azalea) 학 명 : Rhododendron yedoense var. poukhanense 과 명 : 진달래과 분 포 : 한국 ·일본 서 식 : 산지의 물가 크 기 : 1~2m 개 화 : 4월~5월 꽃 말 : 사랑의 기쁨(Joy of love) 산지의 물가에서 자란다. 높이는 1∼2m이고, 어린 가지와 꽃자루에 점성이 있으며 갈색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8cm의 긴 타원 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잎 뒷면 맥 위에는 잎자루와 더불어 갈색 털이 빽빽이 있다. 꽃은 4∼5월에 붉은빛이 강한 연한 자주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2∼3개씩 달린다. 화관은 지름 5∼6cm의 깔때기 모양이고 5..

수승화강ㅣ水昇火降

○ 물 기운은 올리고 불 기운은 내리고 ○ 水(물 수) 昇(오를 승) 火(불 화) 降(내릴 강) 화기가 너무 강하면 돌림병의 원인이 된다고 철마다 불을 바꾸던 풍습은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른 것이다. 동양 사람들은 모든 것을 이렇게 음양오행의 원리에 맞춰 생각하고 분별했다. 좌선을 하면서 수승화강(水昇火降), 물 기운은 오르게 하고 불 기운은 내려가게 하는 것도 음양의 조화, 물과 불의 서로 다른 작용에 맞춘 것이다. 신수(腎水)는 위로 올라가게 하고 심화(心火·心陽)는 아래로 내려가게 하면 망념(妄念)과 번뇌가 해소돼 정신과 기운이 상쾌해진다고 한다. 옛 의학서에는 수승화강이 잘 돼야 음양의 균형이 이루어지고 몸의 생리적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고 했다. 하단전(下丹田)인 신장은 뇌수(腦髓)를 기르고 ..

또 다른 이름의 친구

사회생활 중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적과 동료로 구분될 때가 있습니다. 그중 ‘적’은 보통 사상적 대립자나 사업적 경쟁자로 구분되곤 하는데 보통 일을 하다가 자기 뜻에 반대되는 ‘적’이 있다면 몹시 언짢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친구는 내 잘못이 있더라도 혹여나 마음과 관계가 상할까 충고하기를 주저할 때가 있습니다. 그 결과 주변에 친구만 있고 적이 없다면 긴장이 풀리고 말 것입니다. 그 때문에 적은 대립하고 불편한 존재가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 저지를 수 있는 과오를 예방하고 본인을 성장시킬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의 친구입니다. 적의 또 다른 이름 라이벌, 성숙한 라이벌 의식은 성공의 에너지이자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서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성숙한 라이벌이 되기 위한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열등..

비단향꽃무

5월 6일ㅣ오늘의 꽃 이 름 : 비단향꽃무(Stock) 학 명 : Matthiola incana 과 명 : 겨자과 분 포 : 지중해 연안 원산 서 식 : 산지와 들판 자생 크 기 : 높이 30∼60cm 개 화 : 4∼5월 꽃 말 : 영원한 아름다움(forever beauty) 지중해 연안 원산으로서 높이는 30∼60cm이다. 유럽 일대에서 자생한다. 줄기는 나무처럼 단단하고 흰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잿빛을 띤 녹색이며 바소꼴이다.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흰 털이 난다. 꽃은 십자(十字) 모양으로, 4∼5월에 붉은 자주색으로 피고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홑꽃과 겹꽃이 있으며 꽃 빛깔은 품종에 따라 빨간색·분홍색·자주색·파란색·연노란색·흰색 등이 있다. 가지가 갈라지는 것과 갈라지지 않는 것이 있으며, 갈라..

견마지치ㅣ犬馬之齒

○ 개나 말이 하는 일없이 나이만 더하다 ○ 犬(개 견) 馬(말 마) 之(갈 지) 齒(이 치) 개나 말이 하는 일없이 나이만 더하듯이, ① 아무 하는 일없이 나이만 먹는 일 ② 자기(自己) 나이를 겸손(謙遜)하게 이르는 말로 漢書(한서) 趙充國傳(조충국전)에 나온다. 성종실록에 이런 내용이 있다.행첨지중추부사 김영유가 상언하기를, “…신이 선왕을 섬겨 대대로 국가의 은혜를 받았는데 견마지치가 이미 늙었습니다.…” 하였다. ; 行僉知中樞府事金永濡上言…臣歷事先王 世受國恩 犬馬之齒已老… [성종실록 권제252]

고사 성어 2022.05.06

구우일모ㅣ九牛一毛

○ 아홉 마리의 소 가운데서 뽑은 한 개의 털 ○ 九(아홉 구) 牛(소 우) 一(한 일) 毛(털 모) 아홉 마리의 소 가운데서 뽑은 한 개의 털, 많은 것 중에 가장 적은 것의 비유 중국 최고의 역사가 司馬遷(사마천, 기원전 145년~80년)이 쓴 글에서 이 성어가 유래했다. 본기와 열전 등으로 나눠 기술한 紀傳體(기전체)의 효시 史記(사기)는 역대 정사의 모범이 됐다. 불후의 역사서를 남긴 사마천은 그러나 최고의 악조건 속에서 이 책을 썼다. 漢(한)나라 武帝(무제)때 역사를 기록하는 太史令(태사령)으로 있었던 사마천이 친구를 변호하다 생식기를 잘리는 중죄를 받고 치욕 속에서 완성했기 때문이다. 李陵(이릉)이란 장군은 북방에서 날뛰던 흉노를 수차례 무찔러 큰 공을 세웠지만 5000의 적은 군사로 8만 ..

고사 성어 2022.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