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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기에 따라 다른 삶

어느 날 공자가 조카 공멸을 만나 물었습니다. “네가 벼슬한 뒤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대답했습니다.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나랏일이 많아 공부할 새가 없어 학문이 후퇴했으며 둘째, 받는 녹이 적어서 부모님을 제대로 봉양하지 못했습니다. 셋째, 공무에 쫓기다 보니 벗들과의 관계가 멀어졌습니다.” 공자는 이번엔 공멸과 같은 벼슬에서 같은 일을 하는 제자 복자천을 만나 같은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복자천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잃은 것은 하나도 없고,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째, 글로만 읽었던 것을 실천하게 되어 학문이 밝게 되었고, 둘째, 받는 녹을 아껴 부모님과 친척을 도와서 친근해졌습니다. 셋째, 공무가 바쁜 ..

미나리아재비

5월 2일ㅣ오늘의 꽃 이 름 : 미나리아재비(Butter Cup) 학 명 : Ranunculus japonicus 과 명 : 미나리아재비과 분 포 : 한국 ·일본 ·중국 서 식 : 산과 들의 볕이 잘 들고 습기가 있는 곳 크 기 : 높이 50cm 개 화 : 6월 꽃 말 : 천진난만함(naive) 산과 들의 볕이 잘 들고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여러 개 갈라지며 높이가 50cm이고 흰색 털이 빽빽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깊게 3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다시 2∼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없고 3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이다. 꽃은 6월에 짙은 노란 색으로 피고 취산상(聚 狀)으로 갈라진 작..

박이부정ㅣ博而不精

○ 널리 알지만 자세하지는 못하다는 뜻 ○ 博(넓을 박) 而(말이을 이) 不(아니 불) 精(자세할 정) 널리 알지만 자세하지는 못하다는 뜻으로 지식의 정도가 분야는 넓지만 깊이는 얕은 것을 말한다. 후한서(後漢書) 마융전(馬融傳)에 유래하는 말이다. 마융(馬融)은 후한(後漢) 때의 학자로 고문 경학에 능통하여 《시(詩)》·《서(書)》·《역(易)》·《논어(論語)》·《효경(孝經)》· 《노자(老子)》·《회남자(淮南子)》 등의 경전을 쉽게 풀이한 글을 남겼다. 〈마융전〉에 따르면, 마융이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주석을 붙이려고 하면서 전대 경학자였던 가규(賈逵)와 정중(鄭衆)의 글을 보고 “가선생은 정밀하나 두루 알지 못하고 정선생은 두루 아나 정밀하지 못하니 정밀하면서 박식한 것으로는 누가 나보다 낫겠는..

고사 성어 2022.05.02

광명의 세계(2)

라자가하성과 그 부근의 마을 사람들은 보살들이 부르는 부처님 예찬(禮讚)의 노래를 듣고 제각기 금, 은, 향로, 장식품 등을 공양물로 헌납(獻納)하고 여러 가지 악기를 울리면서 열심히 부처님에 자비심의 발현을 빌며 부처님의 입성을 환영하였다. 그 때 석존은 성내에 막 들어 서시려고 왼발로 성문을 미시었다. 그러니까 성내의 대지는 진동하여 길한 조짐이 나타나서 어디서인지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하늘에서는 오색의 꽃이 춤추듯 내려와서 장님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으며 미친 사람은 제 정신이 들고 헐벗은 가난한 사람은 옷과 재물이 생기고 굶주린 사람은 배불리 먹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도 자연히 이 풀리고 너그러워져서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 질투심이 눈이 녹아내리듯 없어져..

거문고 소리를 가져오라

어떤 나라의 왕이 궁궐에 있다가 멀리서 거문고 소리를 듣고는 단박에 반해버렸다. 왕은 아름다운 거문고 소리에 취하여 대신들에게 물었다. "저 소리는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가?" 대신들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왕은 고개를 끄덕인 후 대신들에게 명했다. "저 소리를 가져오너라!" 대신 한 사람이 왕의 명을 받고 급히 거문고를 가져왔다. "이것이 거문고라는 악기입니다. 여기에서 그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자 왕은 대신의 말을가로 막으며 소리쳤다. "내가 가져오라고 한 것은 아름다운 소리이지 이 따위 나무토막이 아니다!" 당황한 대신이 거문고를 가리키며 왕에게 설명했다. "폐하, 거문고는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손잡이이고, 이것은 몸통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거문고의 줄을 매는 곳..

황화구륜초

5월 1일ㅣ오늘의 꽃 이 름 : 황화구륜초(카우스립, Cowslip) 학 명 : Primula veris 과 명 : 앵초과 분 포 : 유럽·중앙아시아·동아시아 서 식 : 산, 들 크 기 : 높이 약 30cm 개 화 : 4∼5월 꽃 말 : 젊은 날의 슬픔(The sorrows of youthful days) 유럽·중앙아시아·동아시아 등이 원산지인 허브의 한 종류이다. 영어 이름은 소가 똥을 누고 간 곳에는 항상 앵초가 있었기 때문에 비롯되었으며,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꽃 모양을 보고 열쇠를 닮았다고 해서 '성 베드로의 열쇠' 또는 '천국의 열쇠'라는 뜻으로도 불리었다. 학명인 'Primula veris'는 이른 봄에 일찍 나와 꽃을 피운다고 해서 '첫번째 봄'을 뜻한다. 높이 약 30cm까지 자란다. 이른..

만부지망ㅣ萬夫之望

○ 천하 만인이 우러러 사모함 ○ 萬(일 만 만) 夫(지아비 부) 之(갈 지) 望(바랄 망) 온세상의 만인(萬人)이 우러러 사모하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계사하전(繫辭下傳)〉에 나오는 다음의 내용에서 유래하였다. "공자(孔子)가 말하기를, 낌새를 알아채는 것은 매우 신기하다. 군자(君子)는 윗사람을 사귈 경우 아첨하지 않고 아랫사람을 사귈 때에는 모독하지 않는데 그 낌새를 알기 때문이다. 기미(幾微)는 움직임이 작고 길함과 흉함을 미리 아는 것이니, 군자는 기미를 보고 마음으로 결정한 일을 시작하여 날이 다 지나도록 기다리지 않는다. 주역에서는 '돌같이 굳게 지켜 하루를 보내지 않으니 바르게 곧고 길하다'라고 하였다. 절개가 돌처럼 굳으니 어떻게 하루를 다 보내겠는가. 일을 딱 잘라서 결정하는..

고사 성어 2022.05.01